연구실에 수많은 암 세포주들이 있는데 요즘 개 구충제 얘기가 하도 많아
직접 배양 접시에 암세포 키워서 펜벤다졸 처리해보니 싹다 죽었네요.
먼저 이건 control, 72hr (처리안한 암세포)
이건 1uM, 72hrs (펜벤다졸 처리한 암세포)
사진처럼 세포가 동그랗게 되는건 apoptosis (세포자살)이 일어날때 나타나는 membrane blebbing 때문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집에 가기전 심심해서 처리해 놓고 집에 갔는데 월요일 실험실와서 확인해보니 짝다 죽었단...
다른 결과도 잘 안나오던 연구 때려치고 이거에 집중하면 서너달이면 논문하나 나오겠네요. ㅎㅎ
아, 물론 배양접시에 실험하는 in vitro 이니 생체내에서 일어나는 in vivo와는 차이가 있으나
지금까지 수많은 후보물질들 고농도인 100uM까지 처리해도 별 차이가 없었는데 이건 1uM에서도 암세포 전멸되네요.
https://cohabe.com/sisa/1257927
실험실에서 암세포에 펜벤다졸을 직접 처리해보니.암세포 다 죽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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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메벤다졸이 비싼...쿨럭쿨럭...
멘벤다졸 알벤다졸 다 주문했는데 시그마에서 배송이 늦어 일단 먼저 도착한 펜벤다졸만 처리해 봤는데 흥미진진하네요.
수도권이면 씨그마 당일배송도 될텐데 재고가 없었나보네요.
자게에 능력자 많음류 ㅎㄷㄷ
송도 연구실인가요?
미국 대학입니다
앗 본사에서 주문하셨나보네요.
암을 이겨주세요!
와...
암세포가 살아있다/죽었다의 구분은
세포의 어떤 모습으로 판별되나요?
본문에 써있네요 동그랗게 되는 모습이라고
처리한 경우 사진처럼 세포자살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배양접시에 달라붙지 못하고 다 떠버리면서 세포가 쉽게말해 풍선 터지듯 터집니다.
아..평소에도 이게 되게 궁금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in vitro에서 기가막힌 항암제는 많습니다.. 메벤다졸흡수도 문제고..
당근 그렇죠. 저는 in vitro만 하고 결과좋으면 in vivo하는데 일단 논문꺼리는 되는거 같아요.
http://www.nature.com/articles/s41598-018-30158-6
네 이미...
이미 나온 논문들이 있어서 그거 보고 시도되지 않았던 새포주를 사용해봤지요.
2008년부터인가 논문들 나오기 시작했더라고요.
뒷북도 가지가지네 ㅋㅋ
원래 이쪽 계열이 A라는 물질이 암세포 죽인다하면.....
관련 논문들 수백개 나오는 동네라...
나도 논문 쉽게 내보자하고....ㅋㅋ
오~~~~
본인이 실험한 거예요? ㄷ ㄷ
자게 능력자들 많네
예. 별거 아니고 세포 키워 처리하고 몇 시간 뒤 확인. 끝.
이젠 메커니즘 찾아서 논문하나 만들려고요.
빨리 정복됐음 좋겠네요ㅜㅜ
알벤다졸도 되나요?
이런 건 본질과 다르죠. in vitro와 in vivo, 그리고 실제 임싱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크게 다르니까요. 독성 높은 물질이야 많지만, 안정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걸 잘 아실 듯 합니다.
물론이죠. 그래서 본문 마지막에 써 놨습니다. in vitro라 생체내에서 일어나는 것과는 다르다고.
근데 in vitro 에서도 후보물질 찾기가 만만찮은데 이건 신기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