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으로 인해 배를 2번 가르고 목숨을 위협받은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
저는 지난 10월10일경 대전 유성구 봉면동에 생긴지 2년 정도된 00 00 여성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러간 저는 검사하는 김에 질 초음파도 해봐야겠다 생각해서 검사를 해봤는데 갑자기 자궁 난소에 (지름 7센티)정도 되는 물혹이 보인다하여 큰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 병원의 권유대로 수도권의 제법 큰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고 물혹이라고 큰 수술도 아니라는 말을 하기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물혹이이라도 제거를 해야 한다기에 어디서 수술을 할까 이리 저리 알아보며 고민을했습니다. 그러던중 처음 검사 받았던(대전 유성구 소재 00 00여성병원 )병원에 지인이 근무하고 있어, 사연을 말하며 통화를 하던 중, 옆에서 대표 원장님 목소리가 들렸고 선뜻
“이리와서 수술하라“고 말씀하시는 거였습니다.
기존 제 차트가 병원에 있었고 차트를 보시고는 자신있게 물혹이라면서 복강경으로 충분히 제거 할 수 있다며 오라고 하시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저는, 대표 원장님이시고, 실력도 좋아 서울에서 초빙되어 근무하는 의사라는 걸 알고는 믿을 만 할 것 같아 대표 원장님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대표원장님께서는 수술을 위해 방문한 저에게 별다른 검사 없이 의뢰서를 보시고는 초음파 검사만을 하시고 재차 자신 있게 ”물혹이니 수술 금방 끝난다“면서 바로 입원을 시켜주셨습니다.
10월 16일에 입원하고 10월 17일 오후에 수술을 했습니다.
전신마취에 깨어난 저는 ‘이제 살았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편이 곁에 있었고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여보 어떻게 됐어? 수술 잘 됐데?“
남편이 '수술한지 30분만에 끝났고 수술이 잘됐다고하니 걱정하지 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었고, 의사분이 회진하러 오셨기에 다시 물어보니
”수술은 복강경으로 했고, 혹은 잘 떼졌습니다. 수술 잘 되셨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마음 속에 계속 찜찜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시간 정도 걸릴거라는 수술이 어떻게 30분만에 끝났는지 의아했거든요.
그래서 의사에게 수술 전,후가 보고 싶다고, 초음파를 볼 수 있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의사의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그 이야기를 들을 의사분은 저를 좀 까칠하게 보시더라고요.
자기를 못 믿냐는듯한 표정으로 인상을 쓰시기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어찌저찌 이야기가 되었고 당일 저녁 저는 남편과 함께 다시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자신만만하시던 의사분은 초음파를 보시면서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5분 정도 초음파 검사를 하시던 도중
”왜 혹이 그대로 있지?“라고 놀라고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황당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혼란스러웠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분명 자신있게 혹은 제거 했고 수술은 잘 되었다고 본인 입으로 말씀하셔 놓고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가 싶었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제거 했다던 혹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리저리 길고긴 초음파 검사를 마치고는 침대에서 내려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수술을 들어가 보니 자궁 속에 혹은 보이지 않고 정말 깨끗했고, 물이 흥건히 고여 있길래 물혹이 자연스럽게 터졌구나 생각을 해서 그걸 정리하고 나왔다“면서 말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수술 도중 찍은 사진을 보여 주시는겁니다.
‘보라고 혹이 없지 않느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당연히 사진에는 물혹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엉뚱한 곳을 찍은 사진이니까 당연히 그 사진 속에는 물혹이 없었겠지요.
그러면 여기 저기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7센치나 되는 혹을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왜 못 찾겠습니까?
찾으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은것이겠지요.
무슨 의사가 수술을 이렇게 대충 할 수 있는지 어의가 없었고,
본인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 한마디 사과조차 없이 말을 바꾸면서 변명하는 모습에 그저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욱 화가 났습니다.
더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제가 ”당신이 수술을 잘 못한거 아니에요?“라고 하자
함께 있던 간호사분께서 ”저희 원장님께 ‘당신’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며
저와 제 남편을 나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말문이 턱하고 막혔습니다.
검사를 잘 못 한건지, 수술을 잘 못 한건지는 몰라도 어찌되었던 가슴 졸이며 배에 흉터 까지 남기면서 했던 수술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말했습니다.
”이건 우리 병원에서 할 수 없는 것이니 큰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보고 수술을 하라“고요.
배 째고 나서 이제는 다른 병원 가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