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에 볼일보고 집가는데 동영상속 흰색 비엠이 비틀비틀 위태롭게 운전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졸음인줄 알고 놀랠까봐 가볍게 클락션을 울렸으나 옆에와서 창문내리고 폭언을하는데 얼굴이 뻘겋..
심지어 분이 덜 풀렸는지 제 차 못가게 계속 보복..
안되겠다 싶어서 전 그때부터 거리 좀 벌려서 112에 신고 후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오늘 저한테 제대로 걸릴 운명이었는지 집가는 내내 계속 같은 방향인겁니다ㅋㅋ
그렇게 불편한 동행?이 계속 되며 관할구가 계속 바뀌기에 경찰분들과 몇차례 통화를 하며 서부-내부-북부를 지나 동부까지..
(중간중간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정말 위험했습니다..터널 작업 콘들 치고가고)
그때부터는 어짜피 집앞이라 잡는걸 보고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일반도로로 진입하길래 따라가다 곧 한 건물에 주차하는걸 보고
바로 뒤에 차를 붙여 못나가게 막았습니다.
5분정도 뒤 차에서 내리길래 저도 따라 내렸고, 가지말라고 곧 경찰온다고 하니 처음엔 돈준다면서 얼마면되냐고 물어보는겁니다ㅋㅋ
필요없다하니까 갑자기 냅다 뛰는거 옷붙잡았았더니 같이 넘어졌고, 위에서 제압만 한 채로 경찰분들이 오는걸 기다리고 있었네요ㅋㅋ
아 참 영상끝에 나오는 행인분한테 경황이 없어 감사하다고 말씀을 못드렸는데 혹시 이 글 보신다면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경찰분들이 정확한 위치를 모르셔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었는데 한손으로 전화받으면서 밑에서 움직이는거 제압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행인분이 경찰분들 발견하기 수월하도록 도와주셔서 큰일없이 마무리 됬네요ㅋㅋ 넘어지는과정에서 액정도 파손되고 팔다리좀 까지긴했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찬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은 진짜 예비살인범입니다ㅠㅠ 내 인생뿐만아니라 아무 죄없는 다른 사람 인생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 경찰오고 보니까 저 사람 말도 제대로 못하고 몸 못가눌정도로 취했던데 보배님들 그런 분들 없겠지만 저 포함 다들 음주운전 하지 맙시다!!
(제가 이런걸 올려본적이 없어서 최대한 개인정보 유출 안되게 가렸는데 혹시나 미흡한 점이 있다면 수정하거나 글 내리겠습니다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