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너무 일찍 떠졌다.
찬물 한잔 마시고 멍하니 베란다 밖을 바라보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찬 새벽 거리로 나가봤다.
이어폰에선 운동하기 좋은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가뿐한 발걸음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었다.
예정했던 거리를 다 뛰고 돌아오면서
아파트 입구 편의점에 들렀다.
담배 한 갑 살 요량이였는데
폐지 줍는 어르신을 만나게 됐다.
이 추운 날씨에 리어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레를 끌고
성치않은 다리, 구부러진 허리로 폐지를 줍고 계시던 어르신...
새벽이라서였을까..?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말보로 미디엄 한 갑 그리고
베지밀B 한 병을 구매한 후 할머님께 드린다.
"워메... 날도 추운디 이 새벽에 뭔 고생이다요..."
할머니가 말씀하신다.
"묵고 살라믄 해야제 어쩌겄어..."
.
.
.
가슴이 아프다.
고아와 과부를 도우라던 글 귀가 떠올랐다.
"나 살기도 바쁜데..."
"다음에 하지 뭐..."
라고 변명했던 과거 모습들도 떠올랐다.
내일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보다 힘든 사람을 위해 행동하는 하루를 만들어야겠다.
-_-)
https://cohabe.com/sisa/1240127
새벽 운동과 할머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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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 하셨네요 추천드립니다
훈훈한 새벽을 여셨습니다
올지 안올지 모르는 내일보다 벌써 내게 와준 오늘이 더 반갑고 소중한법, 옷깃만스쳐도 인연인데 마음한구석이 닿은사람은 또다른 연일수도 있고요... 글통해 느껴졌습니다. 오늘하루 힘내세요.
싸늘한 공기지만 훈훈하게 아침을 맞이하셨네요
따뜻합니다
말보로 미디엄두 할머니 드리신건가유 ㄷㄷㄷ(동심파괴)
( -_-)
내 감동 물어내융.
나쁜 횽. @.@;;
논산훈련소 신교대이군용. @.;;
좋은 하루 보내세요
논산훈련소 교장가는 다리네요 ㅠㅠ
저 다리 건너다녔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