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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NBA] G14. 홈 썬더전 이긴 레이커스 이모저모

1. 다시 5연승 질주
홈에서 썬더를 맞아 5점차 승리한 레이커스입니다.

아주 시원한 승리는 아니고 어찌어찌 이기기는 했지만 
어쩃든 중요한 건 이번에도 이겼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
가장 기분이 좋았던 부분은 
그동안 공격에서 고전하는 듯 했던 갈매기가 원래의 갈매기로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었고
오펜스에서 323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는 점인 듯 싶습니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 그리고 나서 1패, 그리고 이후 다시 5연승 질주입니다. 
이제 무려 12승 2패의 레이커스는 여전히 서부 1위 수성중이고 
(리그 전체에서도 1위입니다. 2위는 12승 3패의 밀워키고요)

레이커스는 현재 Ortg 10위(109.6) / Drtg 2위(100.5) / 넷레이팅 1위(9.1) 입니다.
Ortg 순위가 많이 올랐고, Drtg 순위는 유타에 이어 2위가 되었으며, 넷레이팅은 순위는 아래와 같네요. 

아래가 팀별 공수효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그림인데 
예전에 비해 레이커스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많이 이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썬즈전 정도부터 팀의 오펜스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언급을 한 것 같은데 
그로부터 5경기 더한 현재, 중간 조금 왼쪽에 있던 오펜스가 오른쪽으로 많이 이동했습니다 ㅎ

물론 현재 레이커스의 성적과 모든 지표가 다 좋긴 하지만 
레이커스의 11월 스케줄이 매우 소프트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다소 불안한 부분은 있습니다. 
12월에 일정 빡빡해지면 성적과 지표 모두 어느 정도 내려갈 가능성도 다분하고요. 
(아래 일정표 보면 밀워키가 참 대단하네요. 저리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도 12승 3패라니요 ㄷㄷ)

그래도 그건 그거고 당장의 좋은 시즌 출발은 레이커스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지요. 

(레이커스 현지 중계방송사인 Spectrum Sportsnet에서 포스트게임 쇼를 진행하고 계신 워디옹입니다. 
워디옹 이 박수가 은근 중독성이 있는지 이거 따라하는 레이커스팬들도 꽤 있더군요 ㅋ) 
이번 승리가 화요일 밤에 승리한 거다 보니 화요일 경기 승리 후에는 '타코 투~즈데이'가 빠질 수 없지요 ㅋ 

진짜 '타코 투즈데이' 인증도 올라오고요 ㅋ

(이쯤되면 르브론은 타코 광고 좀 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ㅋㅋ)
아래표는 꾸준하게 업데이트되는 지난 시즌과의 성적 비교인데요..

지난 시즌 21경기를 하고 12승을 거뒀던 레이커스였는데, 이번 시즌은 14경기만에 12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어느 종목 불문하고 스포츠는 일희일비가 또하나의 즐거움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예전에 레이커스/르브론에 대해 비아냥거렸던 얘기들에 대한 성토들이 슬슬 보이고 있네요 ㅎ
이번 시즌에는 그 많던 "르브론은 은퇴 준비를 위해 / 영화 제작을 위해 LA에 갔다"는 트윗들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I h에이브이en't seen many "LeBron went to Los Angeles just so he could retire/make movies" tweets this season. What happened?
https://twitter.com/BenAxelrod/status/1196864128717131776
이전의 어느 트윗을 다시 콕 찝어서 올린 것인데 이전 트윗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레이커스와 그 팬들이 모든 탑 FA들을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살고 싶지가 않아요. 걍 오늘 딱 죽고 싶어요.'"

사실 르브론이 해쉬태그로 밀고 있는 #WashedKing 부터가 
르브론 자신에 대한 의심/회의들을 겨냥한 내용이긴 하죠 ㅎ
개인적으로는 느바 비시즌이 되면 믈브 쪽으로 관심이동을 하기 때문에 
비시즌 소식들에 다소 밝지가 못한 편인데, 사후적으로 레이커스팬들/르브론팬들이 얘기하는 거 보다보면 
당시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이적했을 때 
르브론이 '그 나이에' 이제 '서부에서는' 지배는 못할 거라는 회의론 역시 
상당히 많기는 했었나 보다 싶기는 하더군요..
물론 한편에서는 레이커스가 현재 승리를 할 정도로는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입장들도 상당히 많이 보이고, 대체적으로는 무엇보다 플옵이 중요한데 
이번 시즌에 뭉친 멤버들이 11월에 이 정도의 폼을 보일 수 있는 정도면 
레이커스의 플옵을 기대할 만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아요. 

(323 둘다 행복농구중이시죠 ㅋ)
1-1. 현재 323 케미에 대한 긍정적 평가

그러면 이쯤에서 현재 323의 케미에 대한 시즌 초반 평가글을 하나 보도록 할께요. 
ESPN의 윈드호스트 글인데, 썬즈전(현지 기준 11월 12일) 직후 나온 기사입니다. 
당시 소개를 하려고 하다가 미뤄뒀던 건데, 열흘쯤 지난 지금 소개를 하게 되네요 ㅎ
제목은 '레이커스의 즉각적인 케미에 릅갈도 놀라고 있습니다' 입니다.
(Los Angeles Lakers' instant chemistry is surprising to LeBron James and Anthony D에이브이is)
https://www.espn.com/nba/story/_/page/beatsow28021961lebrond에이브이is/los-angeles-lakers-instant-chemistry-surprising-lebron-james-anthony-d에이브이is
쭉 번역을 해볼께요. (괄호 안은 제 코멘트입니다)
보쉬는 말했습니다. "르브론과 같이 뛰는 것은 페라리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 
페라리가 세계 최고라는 것은 누구나 알죠. 보고 있을 때 페라리는 그저 놀랍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걸 운전하려고 하면 그게 얼마나 강력한지 잘 모릅니다. 도로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요."
보쉬는 르브론과 실제 같이 뛰어 보고서야 르브론과 같이 뛰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 같이 뛰어보는 그 방법 말고 르브론과 같이 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죠.
러브에게 르브론과 함께 뛰는 것의 의미는 코트 위에서 어디 있어야 할지를 알아내는 것 뿐 아니라
매스미디어와 소셜미디어 수렁에서 피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르브론과 갈매기가 같은 팀을 이루었을 때 
둘은 서로에게 같은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하며 곤란한 상황들을 피하려 했습니다. 
보겔 감독의 말입니다. 
"제가 여기서 보고 있는 바로는, 그 둘은 코트 밖에서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필름세션에서도, 라커룸에서도, 그 둘은 맨날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우정을 쌓는 건... 
제 생각에 르브론은 갈매기가 새로운 팀에서 편안하게 느끼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은 르브론이 보쉬/러브와 합쳤을 때 어땠었는지 그 과거의 이슈들을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시즌 초반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릅갈은 현재 같이 플레이하면서 굉장한 시즌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둘다 자신들이 선호하는 것들을 하고 있는데도 
그런 과정에서도 둘의 결합은 시즌초부터 심지어 가장 낙관적인 버전의 희망마저도 능가하고 있습니다.
(시즌초부터 이 정도로 성적이 좋을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의미도 되고 
결국 모두의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갈매기의 말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렇게 빨리 연결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여름 르브론이 '스페이스잼 2' 찍느라 바빠서 우리가 함께 맞춰볼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트레이닝 캠프도 짧았고 중국에도 갔다와야 했고 등등
그래서 저는 우리가 지금 이미 약간 연결되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르브론, 보쉬, 웨이드는 미 대표팀에서도 여러번 같이 플레이했었고 올스타전에서도 수없이 같이 했지만
대표팀이나 올스타전에서 같이 뛰어보았다는 점이 마이애미에서의 스무스한 출발을 보장해주지는 못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첫 시즌은 9승 8패로 시작했었고 두번째 시즌이 되어서야 그들은 리듬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레이커스는 8승 2패이고(이 글이 나오고 나서 4승 더하면서 현재는 12승 2패가 되었네요.)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입니다.
보쉬가 말했습니다. 
"대표팀과 올스타전이라는 것이 케미의 기폭제가 될 수는 있지만 그건 실제의 삶은 아닙니다. 
이미 잘 알려진 소위 미지의 것들이라는 것이 있고 
그래서 아마도 크리스마스 정도 되면 리듬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 이후로 점점더 나아질 거라고 희망하게 되죠." 
(낙관적 전망조차도 크리스마스 정도는 되어야 각자의 리듬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는 의미 같아요..
그런데 그런 낙관적 전망도 이미 상회하고 있다는 의미 같고요..) 
ESPN Stats & Information에 따르면, 첫 9경기 동안 르브론이 갈매기에게 했던 어시가 26개라고 하는데
마이애미에서 첫 9경기 동안 르브론이 보시에게 했던 어시는 17개였고 
클블에서 첫 9경기 동안 르브론이 러브에게 했던 어시는 11개 밖에 안됐었다고 합니다. 
릅갈의 픽앤롤은 하이라이트 덩크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덩크들은 팬들에게는 기쁨을, 상대팀 코치들에게는 악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레이커스와 경기를 했던 히트의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 생각에 르브론은 필요한 것이면 어떤 형태도 될 수 있고 
다른 선수들에게서 가장 최고의 것을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이 바로 [르브론] 천재성의 부분인 거고요.
르브론의 [보쉬]와의 연결은 매우 자연스러웠고, 마치 장갑처럼 정말 딱 맞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그걸 하고 싶어하고 더 나아지려는 과정에 전념하고 있다면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급격하게 향상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마이애미/클블에서와 레이커스에서와의 시나리오는 다릅니다. 
마이애미/클블에서도 르브론이 수퍼스타들과 함께 뭉쳤지만 
그 때는 빅3여서 빅2인 지금과는 경우가 다르기는 하고 
그 때가 피딩해야 하는 입도 더 많았고 맞추어야 하는 에고도 더 많았기는 합니다. 
그 때의 르브론과 지금의 르브론은 커리어에서 다른 국면에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 레이커스에서의 르브론의 주요 역할이 포가이기도 하지요. 
르브론은 갈매기에게 공을 줘서 갈매기가 리듬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시즌 첫 경기(=클리퍼스전)에서는 르브론이 갈매기에게 억지로 공을 너무 많이 몰아줘 버려서 
르브론 본인도 자기 게임을 잊어버렸고, 그 경기에서 갈매기는 결국 포스트업 17개를 했는데 
한 경기 포스트업 17개는 갈매기 커리어에서 최다 포스트업 시도였다고 하지요. 
(당시 레이커스 공격이 너무 단조로운 거 아니냐는 얘기 꽤나 봤었던 것 같은데 
내부적 사정은 이런 사정이 있었나 보다 싶네요 ㅎ)
지난 번에 갈매기는 서부 이주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이미 이전에도 6번이나 이주의 선수상을 받은 
메가스타 갈매기에게 이주의 선수상 수상 자체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이걸 한 번 생각해 보십시다. 
2004년 이주의 선수상을 처음 수상한 이후 르브론은 이주의 선수상을 63번 받아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르브론과 같이 뛴 동료가 이주의 선수상을 받은 경우는 5명 밖이었고요. 
리브는 르브론이랑 같이 뛴 4년 동안 3년차에 딱 한 번 이주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어빙은 르브론이랑 같이 뛴 3시즌 동안 딱 2번 받았고요.
갈매기는 르브론이랑 같이 뛴지 딱 2주차에 이주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르브론은 말합니다. "제 생각엔, 어느 관계나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더 나아질 것입니다. 
만약 마음 속에 같은 목표와 같은 동기를 가지고 있다면
코트 위에서의 관계도, 코트 밖에서의 관계도, 같이 시간을 더많이 보내면 보낼수록 
좀더 유기적으로 일들이 진행될 것입니다."
한때는 르브론의 동료가 MVP 후보로 경쟁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전 MVP를 동료로 둔 선수가 MVP를 타는 경우는 극소수일 뿐이고 
그것도 대체로는 더 나이가 많은 파트너가 커리어 말년에 접어든 사례들이지요. 
2010년 르브론이 클블에서 MVP를 받았을 때 당시 은퇴에 근접했던 오닐이 르브론 동료였습니다. 
로빈슨과 함께했던 던컨도 MVP를 받았었는데 그 때가 로빈슨 커리어 마지막 2년이었고요. 
래리 버드도 MVP 수상자였던 빌 월튼이 동료였을 때 MVP를 받았었는데 
당시 월튼은 벤치에서 출장해서 19분 뛰던 시절이었습니다. 
매직도 MVP 수상자 카림과 함께 하던 시절 MVP를 2번 받았지요. 
한 번은 카림이 39세였을 때였고, 다른 한 번은 카림이 41세 때였던 카림 마지막 시즌이었습니다. 
갈매기는 말합니다. "저는 MVP보다 훨씬 높은 목표를 성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MVP 탈 만하면 타겠지요. DPOY 탈 만하면 탈 거고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 더, 무엇보다 중요한 전체 팀의 주요한 목표가 우승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승을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지금까지는 레이커스 스케줄이 어렵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릅갈의 관계는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지평이 확대될 것 같은 충분한 전망을 선보이고 있지요. 
(지금이 최대치가 아니라) 앞으로 많은 것이 남겨져 있습니다.
보쉬는 르브론과 함께 플레이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날을 함께 보냈습니다. 
늦은 밤 회의들, 긴장, 승리 이 모든 것들을 전반적으로 같이 했지요.
릅갈도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어려움은 필요합니다. 
그들은 그걸 잘 해결해 나가기를 원하고 당신들은 그들이 그걸 해내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2. 좋은 수비에서 이어지는 트랜지션 공격
기본적으로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페이스가 느린 팀에 속합니다. 
리그 전체에서 페이스 뒤에서 7위, 앞에서 24위인 팀이죠. 

그런데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않고 느린 페이스의 경기를 하다가도 
디플렉션/스틸, 블락, 또는 수비 리바를 잘하는 등 좋은 수비를 바탕으로
수비 쪽에서 너무 잘하고는 곧바고 달려나가서 트랜지션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지난 애틀전과 이번 썬더전에서 좀 두드러졌습니다. 
아무래도 수비를 잘하는 팀이고, 게임당 블락 1위에 

게임당 스틸 8위

게임당 턴오버 유발 5위인 팀이다 보니

(역시 불스가 턴오버 유발이 좋은 팀이었군요. 불스 만났을 때 레이커스 가드들이 
볼간수에 정말 엄청나게 애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ㄷㄷ)
그런 좋은 수비 후에는 그 좋은 수비를 퀄리티 높은 트랜지션으로 이어가면 상대적으로 쉬운 득점이 가능하고 
그걸 잘할 수 있는 잘 달리는 선수들이 레이커스에 꽤나 많지요. 
르브론이야 오픈 코트의 최강자님이시고, 갈매기도 달릴 수 있는 빅맨이며 
쿠즈마 그린 KCP도 잘 달리는 편이니까요. 
그리하여 페이스가 느린 팀인데도 레이커스의 트랜지션 공격 빈도(frequency)는 리그 11위나 됩니다. 

관련해서 갈매기는 "우리가 빨리 플레이할 때, 우리팀을 이기기는 매우 어렵게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좋은 수비를 바탕으로 한 트랜지션 공격들로 여러 차례의 쇼타임을 선보였던 
지난 애틀전과 이번 썬더전이었네요.
아래 두 장면은 323 둘이서 스틸하고 달려가서 속공까지 마무리하는 장면입니다. 
참 쉽죠잉~


3. 레이커스 수비의 약점: 미드레인지
제가 지난번 글에서도 밝힌 바 있듯 
이번 시즌 레이커스 수비 시스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로테이션입니다. 
헬프간 선수 자리에 헬프수비를 가는, 그런 식으로 로테이션이 착착 돌아가고 있는 
이번 시즌 레이커스 수비지요. 
이렇게 잘 돌아가고 있는 수비팀 레이커스의 수비에도 약점이 있는데 
저번에 트랜지션 수비가 하나의 약점이라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그리고 구역별로 해서 레이커스 수비의 약점을 얘기해보자면 
이번 시즌 레이커스 수비의 약점이 되는 구역은 바로 미드레인지 입니다. 
레이커스 수비는 3점슛% 에서는 3위이고

림(at the rim)% 에서도 5위로, 3점슛과 림 근처에서는 수비 잘하고 있는데

미드레인지% 에서는 무려 23위입니다. 
(아래는 수비 못하는 순으로 나열한 거라 뒤에서부터는 8위가 되죠.)

아래는 이번 썬더전 슛차트인데 
보시면 썬더에게 숏미드, 롱미드 모두 엄청나게 공략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레이커스의 수비가 3점과 골밑에 집중하고 
미드레인지는 일정하게는 내주는 수비를 하기 때문인데 
사실 슛효율 측면으로 봤을 때 전체적으로는 이런 전략이 효율적인 수비법이기는 하고 
(모리볼의 수비 버전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ㅋ)
그런데 미드레인지 게임을 잘하는 선수가 당일 감까지 엄청 좋아버리면 
미드레인지에 엄청 당할지도 모르는 리스크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점과 골밑을 집중적으로 파는 휴스턴과 
3점과 골밑을 집중적으로 수비하는 레이커스가 만나면 어떻게 될지 
레이커스가 하든을 어떻게/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ㅎ)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내에서 하는 워크오프 인터뷰에서 갈매기가 
이번 경기 수비에서의 아쉬움과 향후 각오에 대해 얘기하는군요. 

"저희 수비가 오늘은 쉬었습니다. 보통은 수비 정말 잘하는데요.. 
오늘은 후반부에도 스탑을 잘 못했어요. 그래도 머 승리는 했지만요. 
우리는 수비 더 잘해야 됩니다. 특히나 브래들리가 빠져 있어서 타격이 좀 있고, 그래서 더 신경써야 되고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수비에서의 그 모든 것이 전부다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궁극적으로 우리는 승리했고 우리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 수비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갈매기의 말에 보겔 감독도 동의한다고 하는데요..
아래 영상 보시면 제일 첫 부분이 이 관련 질문과 대답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 때 보겔 감독 표정이 너무 재밌는데요 ㅎㅎ
위에 갈매기 인터뷰 보시면 갈매기는 정말 진지하거든요. 
진지하게 이번 경기 팀수비가 갈매기 마음에 들지 않았었던가 본데요.. 
(제 느낌은 갈매기가 나 진지함요. 진지하게 수비가 마음에 안들었음요 
이럼서 약간 귀엽게 씩씩거리는 느낌인데요 ㅋ)
갈매기의 그 의견에 대해 보겔 감독은 동의한다고 하시는데 
뭔가 갈매기가 그렇게 이번 경기 팀수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에 
기분이 좋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ㅎ
(개인적으로 갈매기의 저 코멘트에 대한 제 감정을 보겔 감독님께 이입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ㅋ
저역시 팀수비가 그리 썩 잘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갈매기가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저렇게 과하지 않은 정도로 씩씩거리는 자체가 뭔가 좀 귀엽기도 하고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보겔 감독님의 온화한 미소를 보며 감독님 마음이 제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ㅎ)
뭐 결론적으로 보겔 감독님도 이번 경기 수비는 좋았던 것도 있고 좋지 않았던 것도 있었는데
좋지 않았던 건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갈매기랑 같은 내용의 말씀 하시고요..

4. 오펜스 상승중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썬즈전부터 오펜스의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래가 썬즈전 전까지, 레이커스가 9경기 마쳤을 때인 11월 10일 기준 팀 Ortg 순위인데요..
이 때까지만 해도 레이커스의 팀 Ortg 순위가 20위로 하위권이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썬즈전 있었던 11월 12일부터 현재까지 Ortg 순위를 보면 
4~5경기의 스몰샘플이긴 하지만 암튼 기간중 레이커스의 Ortg이 무려 3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현 시점 시즌 Ortg이 위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10위까지 올라온 것이지요. 
4-1. 3점 효율 상승
물론 기간중 오펜스가 상승한 것의 요인으로 가장 크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르브론을 필두로 해서 공을 너무 잘 돌리고 있고 어시를 동반한 확률높은 질좋은 슛을 많이 쏘기 때문입니다. 
보겔 감독이 강조하는 '엑스트라 패스'라는 키워드로 얘기할 수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글들에서 많이 다루었으니 이 글에서는 이 부분은 생략하고요..
두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시즌초에는 그렇게 오픈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도 3점을 잘 넣지를 못하더니 
최근 경기들에서 레이커스의 3점이 비교적 잘 들어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썬즈전 이후, 그러니까 레이커스의 최근 5경기에서 
레이커스는 3점을 11.8 / 29.6 (39.9%) 로 넣고 있습니다. 
그 5경기 동안 개인별로 어땠는지 보니까 KCP, 쿠즈마의 약진이 돋보이는군요. 
그린도 잘 넣어주고 있고, 르브론도 저 정도면 괜찮다고 보이고요.. 
사실 그린 쿠즈마 KCP만 지금처럼 3점 잘 넣어줘도 레이커스가 3점 걱정은 한결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경기에서도 3점 수비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잘하는 썬더 상대로도
3점 14/31 (45.2%)로 잘 넣은 레이커스입니다. 
물론 3점 슛감이야 오락가락 사이클 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최근 페이스처럼 오픈은 잘 넣어주면 좋겠네요..
4-2. 공리에 이은 세컨 기회 득점
이번 썬더전에서 특히 두드러졌던 오펜스는 위에서도 얘기한 좋은 수비에 이은 트랜지션 공격과 
또하나는 공리에 이은 세컨 기회 득점이었어요. 
기본적으로 공리도 썬더 8 vs 레이커스 14 로, 레이커스가 공리를 많이 잡기도 했고
레이커스는 그 14번의 공리에서 무려 25점의 세컨 기회 득점을 생산했습니다. 
아래는 하워드가 공리를 잡은 후 풋백으로 세컨 기회 득점을 올리고는 수비 코트로 넘어가서 블락을 하고 
그 블락 후 빠른 트랜지션 전환으로 그린이 속공 3점을 완성하는 장면입니다. 
이번 썬더전에서 두드러졌던 오펜스 2가지 양상이 연속적인 포제션에서 연이어 나온 시퀀스였네요.
(그린은 트랜지션 공격으로 딱 저 오른쪽 45도를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트랜지션으로 넣을 때 저기서 넣는 거 참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물론 속공 지공 안가리고 오른쪽 코너가 그린의 메인 구역이기는 하고요.)

경기 마지막 1분도 안남긴 상황에서 넣었던 KCP의 클러치 3점도 
르브론이 탭아웃으로 공리를 확보한 후 넣은 세컨 기회 득점이었지요. 

4-3. 323의 픽앤롤 게임
최근 레이커스 오펜스에서의 가장 메인 이슈는 무엇보다 갈매기가 오펜스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관련해서 경기 전 보겔 감독은 자기 비판을 하기도 했고요. 
"갈매기가 좀더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제가 연구를 더많이 해야 합니다. 
갈매기는 지금까지 혼자서 샷크리에이팅하는 걸 너무 많이 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갈매기가 좀더 움직이면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Frank Vogel was talking about what the Lakers need to improve on, and he offered a critique of himself as well: "I've got to continue to work on making things easier for Anthony. He's h에이브이ing to create on his own too much, and we need to get him the basketball more in movement."
https://twitter.com/hmfaigen/status/1196559984902848515
이런 식의 보겔 감독 인터뷰가 나온 후 이번 경기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플레이가 바로 
323의 픽앤롤 게임이었습니다. 
-아래 영상의 첫 장면은 323의 픽앤롤 후에 위크사이드에서 갈매기 헬핑을 가니까 
갈매기가 거기로 패스 딱 찔러주고 KCP가 3점 성공하는 장면이죠. 
결국 323의 픽앤롤이 슛기회를 만든 그런 오펜스셋입니다. 
-두번째는 323의 전형적인 픽앤롤 장면이죠. 수비수 2명이 르브론에게 붙었고 
그 사이 르브론이 갈매기에게 패스, 갈매기가 재빠르게 림대시를 하는데 
저 갈매기의 높이와 가속을 막는 것이 솔직히 너무 어렵기는 하죠. 
-세번째 장면은 323의 픽앤팝이고요. 이번에도 수비수 2명이 르브론에게 붙은 사이 
노엘이 리커버리하기 전에 갈매기가 점퍼 쏙 넣고 있습니다. 
갈매기 보면 픽앤롤과 픽앤팝 둘다 이렇게 잘하는 빅맨이 또있을까 싶어요. 
(타운스가 슛터치가 너무 좋아서 픽앤팝은 확실히 타운스가 갈매기보다 더 잘할 것 같은데 
롤러 타운스는 어떠려나요..)

위 영상의 2번째 장면이 좀더 선명한 영상이 있어서 아래 영상 가져와 봤고요..

사실 이번 경기 전에 갈매기가 자신의 어깨 통증 관련해서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100%로 점점 회복해가는 과정중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Anthony D에이브이is said his shoulder is feeling better and that he's getting back to 100%.
https://twitter.com/hmfaigen/status/1196866055907332097
슛어라운드 후에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모든 것이 잘 회복되고 있어요." 라고 말하기도 해서 
Anthony D에이브이is asked about his shoulder after Tuesday’s shootaround: “I feel great. Everything is recovering better.”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196865817154994177
이번 썬더전 갈매기의 오펜스에서의 활약이 갈매기 본인의 점퍼감부터해서 
몸상태가 더 좋아져서 가능했던 건지 
보겔 감독님 및 팀이 전략적으로 오펜스셋을 조정을 해줘서 가능했던 건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이번 경기에서 갈매기의 포스트업을 한결 적게 봤던 것 같지요..
물론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보겔 감독은 갈매기가 공격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건
전부 갈매기가 잘해서 그런 거라고 갈매기를 칭찬하기는 했습니다. 
당일 오전 슛어라운드 때부터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고 하고요 ㅎ)
어쨋든 갈매기에게 좀더 쉬운 기회들이 가능하도록 여러 다양한 전략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
323의 픽앤롤 관련해서는 갈매기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던데 
그 인터뷰는 아래에서 좀더 자세히 번역해 볼께요. 
5. 리그의 베스트 듀오: King and the Brow
이번 경기 323의 스탯은 다음과 같습니다. 

둘이 합쳐서 59득점-18리바-14어시-6스틸-2블락, 23/45 야투에 3점 5/9 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둘의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가 리그 1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요.
레이커스가 갈매기를 얻으려고 팀 전체를 트레이드를 하려고 한다며 무척이나 시끄러웠었는데 
결국 레이커스/르브론은 갈매기를 얻고 현재 리그 1위를 질주중입니다. 

최근에 갈매기가 Bill Difilippo라는 양반이랑 한 따끈따끈한 인터뷰가 있어 번역 함 해볼께요. 
https://uproxx.com/dimemag/anthony-d에이브이is-interview-los-angeles-lakers-lebron-james/

-질문: 느바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새 도시, 새로운 프랜차이즈에 적응중입니다. 
10경기 조금 넘게 치른 현재까지 적응은 잘 되고 있는 것 같나요?
-갈매기: 아주 잘되고 있습니다. 
분명 저한테는 큰 변화이고 7년 동안 있었던 프랜차이즈에서 새로운 상황, 새로운 팀, 새 도시로 이동했는데 
매우 잘 적응중이고 레이커스 선수로서의 현재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갈매기 행복농구중이랍니다..)
-질문: 적응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적응기가 필요했나요 아니면 그냥 적응이 쉬웠나요?
-갈매기: 적응이 매우 쉬웠습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농구이고, 그런데 농구 파트 적응이 쉬웠어요. 
그리고 여름에 여기 LA에 있었는데 새 도시에 적응하는 것도 쉽더라고요. 저한테는 스무스한 전환입니다.
-질문: 무엇보다 큰 헤드라인은 당신과 르브론이 LA에서 새로운 동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둘 사이 케미 형성은 얼마나 쉬웠고, 당신들의 코트 밖에서의 우정이 케미 구축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요?
-갈매기: 우리 케미는 너무 좋죠. 
르브론은 한동안 제 좋은 친구였고, 이 점이 이번 시즌 케미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르브론은 대단한 선수이고, 대단한 농구 마인드를 가졌으며
르브론처럼 이타적이며 승리를 원하고, 오로지 승리에만 관심있는 그런 선수와 같이 플레이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런 선수가 있으면 제 일이 너무 쉬워지죠. 
우리는 여름에 팀으로서 시간을 많이 보냈고, 그래서 팀 케미가 매우 좋습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는 우리 모두가 플레이를 잘하고, 모두가 행복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플레이를 해내면 모두가 서로서로를 응원합니다. 우리는 행복한 팀이죠. 
모두가 성공적이기를 모두가 원하는 그런 팀입니다.

-질문: 오프시즌이나 국가대표팀으로 르브론과 같이 플레이해보기는 했겠지만 
지금은 매일매일 같이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동료로 같이 플레이해보니까 가장 놀라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갈매기: 르브론이 얼마나 이타적인지입니다. 르브론은 정말로 다른 선수들이 최대한 참여하기를 원하고 
그가 꼭 쏴야하는 때가 아니면 슛도 많이 안쏩니다. 
어떨 때는 다른 선수들이 참여하도록 하려고 르브론 본인은 한 쿼터에 슛 한두 번 정도 쏘고요. 
같은 팀에 있으면서 르브론이 동료들을 정말로 케어하고 
자기 주변의 모두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을 보는 것은 저한테는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이 인터뷰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이 지금 여기 
갈매기가 르브론에 대해서 이타적이라고 얘기한 이 부분이더군요.
17년 동안 대다수의 르브론 동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르브론은 농구하면서 동료들을 최대한 참여시키려 하고 동료들에게서 최대한을 끌어내려고 하는 
이타적인 선수라고요..)
-질문: 레이커스팬들 뿐 아니라 농구팬 전체를 열광시키는 당신들의 투맨게임에 대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당신들의 투맨게임은 (미리 정해진) 틀(scheme) 같은 것이 있는가요?
-갈매기: 제 생각에 저희의 투맨게임은 틀(scheme)이 있고 
동시에 투맨게임을 더하면 더할수록 더 잘하게 될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연습에서든 실제 경기에서든 투맨게임을 계속 하는 건 
가장 효과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과정이기도 한데요.
지금까지는 저희 투맨게임이 효과적이었지만 다른 팀들이 그것에 적응하기 시작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팀들이 적응하면 우리는 효과적으로 투맨게임하는 다른 방법들을 또 찾아보게 되고 
이런 식의 과정이 계속되는 것인데, 그래서 이 때문에 우리가 경기중이든 연습에서든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그것이 무엇이든 항상 얘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결국 323의 투맨게임이 기본적으로는 강력하긴 한데, 323 입장에서도 해보면서 더 잘하게 되는 것도 있고 
상대팀 입장에서도 막아보면서 좀더 적응하게 되어서 조금더 잘 막게 될 수도 있는 건데 
그러면 상대팀이 적응하는 것 같으면 그걸 보면서 323 측에서도 조정을 가하게 되고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는 것 같네요.)
-질문: 다음은 다른 동료 하워드에 대한 질문인데요. 레이커스가 하워드를 영입하겠다고 결정하기 전 
하워드와 가졌던 미팅 자리에 당신도 참석했었다는 리포트가 있습니다. 
그 미팅에서 하워드는 어떤 얘기를 했고, 당신들은 하워드의 어떤 얘기를 믿고 영입했나요?
(여러 얘기들 들어보면 이번 시즌 레이커스 선수 리크루팅에 있어 
갈매기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얘기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하워드 영입 전 이 미팅에 대해서도 언급들이 자주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당시 소식은 잘 몰라서 당시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땠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는 관계로
전체적인 맥락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미팅이 있었고 
여기 갈매기를 비롯해서 선수들 몇 명도 같이 참석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 회의에서 하워드가 밝힌 하워드 자신의 마인드셋이 호소력이 상당했던 것 같고 
사후적으로 이 미팅에 대해 공개된 부분도 이 관련된 얘기가 많더군요.
아래 갈매기 역시 같은 맥락의 얘기를 합니다.)
-갈매기: 하워드는 그냥 이기고 싶어했습니다. 
분명 하워드가 이전에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적이 있고 그때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냥 하워드는 컴백해서 이기고 싶어했습니다. 하워드는 승리를 위해 레이커스가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했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5분을 뛰는 거든, 30분을 뛰는 거든, 전혀 안뛰는 거든, 무엇이든 하고 싶어했습니다.
이게 그의 마인드셋이었고, 이런 게 바로 위너의 멘탈이죠.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이번 시즌 그는 정말 놀랍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빅플레이들을 하고 있죠. 
우리 모두는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만족합니다. 
-질문: 이번 시즌 하워드는 환상적인데요. 하워드와 당신 둘이 같이 플로어에 있을 때 둘다 정말 좋습니다. 
당신이 하워드와 같이 플레이하게 되면 공수 모두에서 당신의 게임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되나요?
-갈매기: 수비에서는 저를 비롯해서 모두가 볼프레셔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뒤에 블락을 하거나 슛을 견제할 하워드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하워드는 훌륭한 리바운더이기도 해서 
덕분에 우리 모두 뛰쳐나가 트랜지션으로 달리는 것이 좀더 용이해집니다. 
우리 모두는 수비적으로 또다른 접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하워드 같은 동료가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제가 5번 서는 스몰라인업을 돌리기도 하는데, 그 때는 제가 하워드 역할을 하게 되죠. 
공격에서 하워드는 포스트에서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입니다. 
그가 림으로 롤링해들어가면 주변의 다른 3~4명 선수들에게 오픈슛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워드가 있어서 저는 퍼리미터에서 돌아다니며 이지 점프슛을 넣거나 이지 드라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드라이브할 때 하워드는 랍의 위협을 주는 존재가 되죠. 하워드는 공수 모두에서 정말 대단합니다. 
-질문: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 되었습니다. 
레이커스에서 그런 수비 우선의 접근이 효과가 있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보겔 감독이 수비 관련해서 설파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갈매기: 우리는 우승을 가져다주는 것은 결국 수비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비 마인드 팀이기를 원하죠.
우리는 우리가 슛을 매일밤 잘 쏘지는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느바의 어느 누구도 매일밤 슛을 잘 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수비는 컨트롤할 수 있거든요. 우리는 매일밤 상대팀을 100점 아래로 묶는 팀이 되기를 원합니다.
물론 매일밤 그럴 수는 없겠지만 암튼 그렇게 일 년 내내 수비팀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느끼고 있고 
지금까지는 그걸 증명해왔지요. 그렇지만(=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우리는 계속 더 나아지기를 원합니다. 
여전히 수비적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영역이 있고 훨씬더 강한 수비팀이 되기 위해 
매일매일 그 부족한 그 영역에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수비에서 우리가 더 나아지면 나아질수록 공격에서 역시 더 쉬워질 것입니다.
(수비가 잘되면 그 수비 성공에서 이어지는 트랜지션 공격은 또 레이커스가 잘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ㅋ)

(갈매기가 위 풋라커 광고를 찍었나 보네요. 
외계인 침공하고 좀비 설치고 다니며 지구 최후의 날이라고 온 세상이 난리가 났는데 
신발수집광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No Matter What" 신발 득템하고 다니는 그런 스토리 같아요.
DaBaby, Megan Thee Stallion, Juice WRLD, Alex Morgan 등 유명한 분들 많이 나온다는데
저는 갈매기랑 쿠즈마 빼고는 아무도 모르겠네요 ㅎ
갈매기는 광고 찍으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재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갈매기 본인도 신발수집광이라고 하고요..
갈매기 인기가 좀더 올라서 
갈매기 시그니처 슈즈가 나이키/풋라커 메인으로 광고 때릴 수 있는 날 오면 좋겠는데 가능할라나요.. 
일단 이번 올스타전 득표수부터 함 봐야겠어요 ㅋ)
6. 이번 경기 갈매기 스탯은 다음과 같아요. 

여기에 7리바, 2블락, 13/24 야투, 3점 3/5 이었지요. 
일단 디포이 경우는 갈매기 본인도 이번 시즌 목표가 디포이라고 밝혔었고 
이번 경기 끝나고 나서는 르브론도 갈매기 디포이 내러티브를 슬슬 공식화하면서 얘기 꺼냈더군요. 
"갈매기가 얼마나 위대한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일단 그의 위대함은 수비에서부터 시작하죠. 
숫자들과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를 보고 있자면 아마도 디포이로 현재는 갈매기가 제일 어울립니다."
"We know how great AD is. It starts defensively. He's right there right now as probably the Defensive Player of the Year if you just look at the numbers and what we've been able to do."
https://twitter.com/hmfaigen/status/1197081907432804352
그리고 이번 썬더전에서는 공격도 잘하는 원래 갈매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드레인지에서 포스트업하다 페이더웨이 쏘는 거 적절하게 줄이면서 돌파도 곧잘하고 

론도랑 픽앤팝으로 3점도 쏙 넣으며

아래같은 저런 상황에서도 론도랑 눈맞춰서 골밑에 덩크하러 파고 들어간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오펜스를 펼치는 원래의 갈매기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네요. 
7. 르브론의 스탯은 다음과 같았고요..

이번에 썬더전 트더를 달성하면서 30개 전구단 상대로 트더를 달성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고 해요.


서브룩이 29개팀 상대로 트더를 했다고 하는데요.. 남은 한 팀이 썬더라죠 ㅎ 


그런데 정작 르브론 본인은 썬더가 자신이 트더 못했던 마지막 하나의 구단이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고 하죠. 
그래서 경기 후에 보겔 감독이 르브론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냈을 때 
턴오버 7개 한 것에 대해 비꼬는 말인 줄 알았다고 해요 ㅋ

그런데 르브론의 턴오버 7개에 대해 실제 쓴소리한 인물은 따로 있었네요. 
"그는 제가 오늘 매우 나빴다고 말했습니다. 턴오버를 7개나 했으니요. 그리고 저도 동의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처음에는 저를 비판했고, 저는 이 비판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 제가 이룬 것에 대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는 키드 코치입니다 ㅎ
7-1. 다음은 르브론이 경기전에 심판에게 하는 멘트가 잡힌 영상입니다. 
"저는 당신이 제가 지난 몇 년 간 수비를 안했다는 얘기를 읽기도 하고 
그런 얘기를 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새로운 해입니다."
“I know you’ve been reading and saying I h에이브이en’t been playing defense the last couple years, but it’s a new year”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얘기를 심판에게 하는 맥락이 뭔지는 정확히 잘은 모르겠는데요..
커뮤니티들의 대체적인 반응이 심판과 저런 식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은 
재밌기도 하고 보기 좋기도 하다는 반응인 것 같더라고요. 
뭔가 심판과 상호작용을 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저 말의 정확한 맥락은 잘 파악은 안되는 것 같아요 ㅎ
ps. 매번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기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런 다음 323을 보게 되고, 그런 다음 다른 선수들로 넘어가는 순서대로 쓰게 되는데 
쓰다 보면 전체적 경기 조망과 323에서 얘기가 길어져서는 
323 이외의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들은 다 못하고 다음으로 미루게 되는 것 같네요 ㅎ

댓글
  • 솔지 2019/11/23 09:06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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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ples.C 2019/11/23 09:37

    역시 선추천 후정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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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드 2019/11/23 09:49

    느바 정성글 개추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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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11/23 09:53

    솔지님, Staples.C님, 보이드님 세분다 자주 뵈어서 뭔가 더 반가운 분들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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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ddc 2019/11/23 10:00

    우아 잽잇게 잘읽엇습니다
    근데 ortg drtg 는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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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블 2019/11/23 10:14

    항상 잘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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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PWD찾기 2019/11/23 10:38

    ㅎㄷㄷ합니다 ㄷㄷ 시즌 끝나면 책 몇권 완성되겠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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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11/23 10:46

    nddc// ortg은 offensive rating의 줄임말이에요. 그러니까 특정팀의 공격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려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해당팀이 평균적으로 득점을 몇 점 정도 하는지 보면 되잖아요. 그런데 평균득점으로 팀간 공격력을 비교해 버리면 예컨대 페이스가 빠른 팀은 득점도 실점도 많을 거고, 페이스가 느린 팀은 득점도 실점도 적을 거라서 이 페이스를 일정하게 맞추고 페이스 보정을 해야 페이스가 다른 팀간 득점력 비교가 가능해지게 되지요. 그래서 ortg이라는 것은 페이스 보정을 하고 보는 득점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확하게는 100 포제션 당 득점이 ortg이고, drtg은 defenseive rating은 팀간 수비력 비교할 때 페이스 보정하고 보는 실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drtg 역시 정확하게는 100 포제션 당 실점을 의미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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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11/23 10:55

    에이블// 반가워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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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시큰루니 2019/11/23 10:59

    릅택동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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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11/23 11:08

    ID/PWD찾기//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ㅎㅎ
    원래는 간단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건데 하다보면 길고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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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고기덮밥 2019/11/23 11:55

    정성 스럽고 좋은 글 입니다 추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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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11/23 20:04

    소고기덮밥//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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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BAGGIO 2019/11/23 21:28

    [리플수정]KCP가 주전으로 나오면서 감을 찾아가는거 같습니다. 브래들리가 돌아오면 다시 벤치에서 나올텐데, 그때도 좋은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자세한 분석과 특히 인터뷰 해석 부분은 국내의 어느 누구도 하기 어려운, 가히 백미라 생각합니다. 매번 공짜로 읽는게 죄송할 정도네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셔요.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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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어소울 2019/11/23 22:16

    정독했습니다 정성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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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11/24 00:43

    R.BAGGIO// 항상 응원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제가 이번 글에서는 KCP를 꼭 다뤄보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KCP 관련해서 줄줄이 엮여있는 것까지 다뤄보고 싶은 이슈들이 상당했었는데 이번에는 못다루고 넘어가게 되었네요...ㅠ
    딱 지금 현재는 KCP가 공수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너무 좋아서 브래들리랑 KCP 중에 누가 더 나을지 고민될 정도인 것 같아요. 물론 브래들리 복귀하면 브래들리가 주전 나올 것 같기는 하지만, 브래들리 긴장 좀 되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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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smine22 2019/11/24 00:44

    퓨어소울// 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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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빵 2019/11/24 01:55

    선추 후감. 내용이 너무 상세하고 다양해서 진짜 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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