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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초보분들이시라면 adobeRGB 가급적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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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ON님과는 온라인상의 친분이 없는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사진이건 영상이건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이점을 먼저 서두에 밝히고 앞서 올리신 글에 반대되는 제 주장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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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adobeRGB는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특수목적으로 개발된것이고 표준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많으며
서포트 되는 영역보다 그렇지 않은 영역이 훨씬 더 많기때문에
색공간이나 컬러프로파일등에 대해 정통한 사람이
업무적 필요등에 의해 제대로 학습하고 나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제대로 된 HW와 OS설정과 워크스페이스 통일을 해주고
정해진 뷰어와 브라우저를 통해서 볼때'만' 그 의미가 있습니다.
중간에 하나만 삐꾸나도 바로 색 틀어져요.
그리고 초보분들 대부분은 그거 자력으로 해결 못합니다. 그러기에 초보신거구요.
대체 그게 뭐고 왜좋은지 어떤면에서 좋은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엇보다 그걸 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사람, 특히 초보분들한테
"이거 진짜 좋은거같다 댁들도 해봐라" 라고 하는건 솔직히 그리 권장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초보도 설정하면 된다?
말도 안됩니다
대부분의 초보, 아니 중수레벨에서조차도 adobeRGB설정은 커녕
sRGB조차 제대로 설정하고 보정하고 볼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당장 색공간 다 씹고 지멋대로 보정까지 해서 보여주는 알씨 쓰는 유저수 보면 답 나와요.
그리고 세상사람들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99.99999% sRGB예요.
세상사람들 수억명이 모바일 디바이스로 사진 보는 세상입니다.
근데 당장 adobeRGB지원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하드웨어 보셨어요?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으로나마 색공간 그대로 보여주는 모바일 뷰어 찾아서 깔아 쓰는 사람 보셨어요?
없어요.
보통사람들에게 adobeRGB로 보정한 색감풍부한 사진이라고 보내주거나 보여줘봤자
시체색밖에 안나옵니다. 모바일은 무조건 버리고 가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지금도 카톡으로 사진보냈는데 색이 이상하다는 질문 게시판마다 매일같이 올라오는 판국입니다.
adobeRGB가 뭔지 잘 모르는 초보분들한테 자꾸 좋다고 권해본들
그 혼란이 더 가중될 뿐이예요. 안그래도 혼돈의 카오스인 판에.....
그리고 PC에서도 99.99%는 sRGB예요.
그냥 올리고 브라우저에서 봤는데 sRGB사진이랑 별차이없다?
그건 보는 사람 주관이 그런거지 실제론 많이 달라요.
사람 피부 좀비되고 생고기 썩은고기 만들고 배경 풀숲 다 시들어보이게 변합니다.
처음부터 sRGB였으면 안생길 수많은 문제가, 어줍잖은 adobeRGB를 쓰면서 주변사람들과 사진공유하는데 발생해요.
제가 수두룩하게 받아오는 질문 그리고 매번 반복해서 하게 되는 답변중 하나가 바로 이에 대한겁니다.
사진 친구한테 보냈는데 색이 변했다, 출력소 보냈는데 시체색이 되었다,
포토샵에선 멀쩡한데 웹에서 보니 망이다, 색공간 설정하다 중간부터 꼬였는데 원상복귀가 안된다 미치겠다,
분명 카메라는 sRGB인데 보정하면 aRGB로 바뀌는데 해결좀 해달라,
부모님한테 손주 사진 제대로 보이게 하고 싶은데 어떻해야 하느냐....등등등등........
알고보면 10중 8,9는 왜좋은지 모른채 무턱대고 고수 누군가가 좋다했다는거 주워보고선
adobeRGB 어설프게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깁니다.
adobeRGB가 뭐고, 어디에 좋고 뭐가 나쁘며 어떤 특징이 있고 설정 어떻게하고....
이런거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나름 고수가 나타나
"초보분들아 adobeRGB좋아요 써보세요" 하면 그분들은 그거 그대로 믿어버립니다.
그리고 좌절하고 헤메이다 SOS를 외치면 뒷수습은 다른사람들이 해줘야 해요. (......)
adobeRGB는 "더 좋은것"이 절대 아닙니다.
사진을 더 끝내주게 보여주는 마법이 아니며 그렇게 포장해서도 안됩니다.
그냥 "다른 것"일 뿐이예요. 대부분의 사진환경은 sRGB로 해도 지장 없습니다.
아니 지장없는게 뭐임....아무것도 몰라도 입력부터 출력까지 기본적으로 sRGB가 결국은 표준이예요.
사진 프로세스상에 있어 입력부터 출력까지 adobeRGB좋다고 포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작 중요한 컬러프루프에 대해선 이야기 안합니다. 못합니다. 심지어 모릅니다. (.....)
전 반대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뭘 모르는 동안엔 adobeRGB 그냥 하지마세요. 잊으세요.
까놓고 말해 sRGB 먼저 제대로 하고 그 다음 P3건 멜리사건 아도비rgb건 필요에 따라 알아가고 하고 하는겁니다.
필요도 없는데 풍부한 색감 어쩌구 하는 미사여구에 넘어가실 필요는 정말 1도 없어요....
이건 나중에 필요를 알고, 뭔지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되면
그때 스스로 판단해서 쓸지 말지 어떻게 쓸지 뭘 단념할지 뭘 포기할지 직접 결정하실 영역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댓글
  • montage8 2019/11/21 09:39

    매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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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19/11/21 09:59

    쓸때 되면 알아서 쓰게 되는 그런거죠...

    (fOp8jt)

  • 한량을꿈꾸며 2019/11/21 09:42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좋은장비로 혼자 찍고 혼자 보정하고 혼자 느낄수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긴 하겠지만
    카톡으로 튁~ 던져주거나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혹은 데스크탑도
    대부분 지원안되는 브라우저로 보는 웹상에 올리는 등의 상황이라면
    오히려 장점보다 단점이 몇백배 큰 어도비 알지비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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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라바다 2019/11/21 09:44

    제 입장에서 어도비 rgb는 업무용이란 인식이 너무 강해서 잘 안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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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_GB 2019/11/21 09:45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저도 이사람저사람 사진을 보내주면서 구지 내가 색감에 이러헤 민감해야하는가... 생각이들더라구요.
    오히려 요즘 스마트폰은 모두 p3를 지원하니까 컴퓨터와 카메라는 왜이렇게 변화에 둔감한가 라는생각도들고요..
    카메라도 p3지원해주면 괜찮을것같은데..
    저 같은경우 인화를해야해서 어도비rgb가 필요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더라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윈도우에서도 색공간관리의 변화 업데이트가 좀 필요할것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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