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말이죠...

캐논 포럼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귀차니즘에 둘러 쌓여 보정도 안하고 사진도 찍는 둥 마는 둥 하는 그런 잉여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잠사파입니다.
요즘들어 사진은 찍는데 보정을 안하고 있네요... 거진 2주? 4주? 다되어가는거 같습니다.
ㄷㄷ... 아 이 귀차니즘을 언넝 떨쳐내야 하는데 ... 날이 좀 풀리면 되려나요.
오늘은 간만에 장비 이야기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 오막포를 사고 제가 가진 렌즈는 85.8 애기만두 하나였습니다.
렌즈가 하나, 그것도 준망원으로 단렌즈....
이걸로 뭘 찍겠냐만 싶지만 하나의 렌즈, 하나의 화각으로만 사진을 찍다보니
그 화각에 집중하여 그 맛을 알게되고 또, 그렇게 한화각만 쓰다보니 35mm정도가 필요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35.2 사무방을 들여서 35, 85 화각으로 야경, 풍경, 인물 다 담고다녔습니다.
꼴에...초보인주제에 잘찍는줄 알고 우쭐 되며 이게 정답인줄 알았죠.
그러다가 옆에 사람들이 줌렌즈로 편하게 풍경찍는 모습에 굴하지 않고 않다가...
결국엔 내가 귀차나서.. 또 가방이 점점 무거워져서 편하게 다니자는 마음에 줌렌즈도 들이고
그렇게 하다보니 하나 둘 모은게 16mm에서부터 400mm까지 그리고 드론까지 모았죠.
포럼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여 고르고 골라 신중하게 구한 렌즈들을 지금도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도중에 내친 렌즈들도 상당합니다.
뭐... 정품 등록 리스트보면... ㄷㄷㄷ 내가 미쳤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장비질 하다보니 어느샌가 장비질을 멈추더라구요
그 시점은 화각을 다 모았을때였습니다 ㄷㄷㄷ 미쳤습니다 정말이지
이건 취미중에서도 돈많이 꺠지는 개미지옥같은 취미인거죠.
사진찍는 것도 취미지만, 장비 사들여 모으는 것 또한 취미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잘 맞는 화각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써보고 느끼고 맞는 것을 찾는게 바로 자신만의 화각이며, 최애 렌즈가 되느것입니다.
싸구려 렌즈여도 자신의 마음에 들면 최애 렌즈가 되는 것이며,
비싼 렌즈여도 활용하지 못하면 그것 또한 무의미한 렌즈가 되는 것이죠.
ㄷㄷㄷ
장비 지름에 있어서 두려움을 갖지 마세요.
중고를 사서 쓰다가 되팔면 손해는 별로 없습니다.
써보시고, 느끼고 맞는걸 얻으세요.
물론 저는 새거로 사서... 중고로 팔고... 다시 사고 팔고를 반복하며
ㅠ.ㅠ 금전이 좀 깨졌습니다. 미친짓이죠.
인물 사진에 있어서 특화된 렌즈는 있어도 그 렌즈로 풍경 못 찍는 법은 없으며,
풍경에 특화된 장망원이나, 초광각렌즈로 인물 사진을 못찍는 법도 없습니다.
도구는 사용자가 활용하는 것 만큼 빛을 발하는 것일뿐,
셔터를 누르는 우리내 손가락과, 빛을 다를 줄 아는 눈이 만나면 작품은 탄생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이상 초보 사진사 잠사파였습니다.
장비... 지르세요 ㄷㄷ
feat. 16-35 iii, 35.4 ii , 50.8 , 24-70 ii , 85.4 is , 100-400 ii , m에이브이ic 2 pro 소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