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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접하는 야한책의 영향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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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괴롭습니다


질문

올겨울에 여행을 갔던 역 근처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만화잡지를 줘서 봤는데 엄청 에로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매일 정말로 정말로 힘들어서 잘 수가 없습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잡지는 벽장 안에 던져넣었습니다만 밤이 되면 떠올라버립니다.

그래서 괴로워져서 다시 잠들 수 없습니다.

반년 정도 계속 이렇습니다.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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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드디어 와버렸군요. 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듯하니 진지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문제는 만화 내용입니다. 

그게 일반적인 성묘사가 되어있는 거라면 걱정할 필요없습니다만 변태적인 내용이라면 이후의 기호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친구는 붕대를 감은 여성의 누드 사진을 어릴 적에 보는 바람에 어른이 된 지금도 붕대를 감고있는 여성에게만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힘든 거예요. 어릴적 박혀버린 기호는 평생 바꿀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밖에도 엣치한 것을 잔뜩 보세요. 

그러면 당신은 균형잡힌 남성으로 성장해나갈 겁니다.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이 한쪽으로 치우친 취미를 가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화는 벽장에서 꺼내 언제든지 보고싶을 때 보세요. 

너무 참으면 그게 억압이 되어 반대로 그 흥미가 왜곡되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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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제 흥미를 필사적으로 참는 타입이었습니다. 

친구가 장난스럽게 보여주는 누드 사진 등은 절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어느 날 밀로의 비너스 사진집을 몰래 봤다가 엄청나게 욕정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됩니다. 

제 관심 대상은 그런 미술품에 치우치고 말았습니다. 

이후, 가속도가 붙어 진화한 결과 '투탄카멘'의 사진을 보고 흥분하기도 하고 매우 슬픈 사실입니다만 급기야는 '토우' 사진을 보고 욕정하는 인간이 되고말았습니다. 

가슴 부분이 조금 부풀어있거든요.

아아, 밀로의 비너스에서 왜 멈추지 않았을까. 그건 억지로 참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마구마구 보세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지금 절대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덧붙여 '에로'하다는 말은 참 오랜만이네요. 저도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댓글
  • JohnKu 2019/11/17 22:10

    유게이놈들 어릴때 뭘 본거야

  • JohnKu 2019/11/17 22:10

    유게이놈들 어릴때 뭘 본거야

    (cIx7Qv)

  • 겨울의번견들 2019/11/17 22:10

    욕정은 인간의 당연한 감정인데 자꾸 외설적이라 감추니까 병이 되는거지
    변태스러운 것만 가려서 보도록 잘 지도해주는 어른 만나는게 젤 중요함...

    (cIx7Qv)

  • ]몽쉘[ 2019/11/17 22:10

    유게이도 어린시절에 많이 참아서 그랬었구나... 그랬구나...

    (cIx7Q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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