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R을 상업 영상에 사용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저는 영상감독으로 일하다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영상은 마이크로포서드 바디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진을 촬영하기 어려워 니콘의 D750을 사용하다
어느새 사진과 영상일이 같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투바디를 들고 다녔는데요.
바디뿐만이 아니라 각종 화각의 렌즈들.. 거기다가 조명.. 소품들까지 하니 걷잡을수가 없어져
사진과 영상이 둘 다 어느정도 되는 카메라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눈에 들어온건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소니 A7M3와 니콘의 Z6, 그리고 캐논의 EOSR이었습니다.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은 이런것들이었습니다
1. 기존의 렌즈를 활용 가능할 것
2. 내장은 8bit여도 관계없으나 외장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
3. Log 촬영이 가능할 것
4. 쉽게 촬영하고 별다른 보정이 필요없을 것
소니의 A7M3는 1번과 2번에서 탈락이었고 니콘은 아쉽게도 4번에서 탈락이었습니다.
사실 영상과 사진이 동시에 들어오는 일의 경우에는 단가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니콘의 Z6도 좋은 바디지만 REC.709의 색감이 그렇게 마음에들지 않았습니다.
구매하게 된다면 컬러를 다시 잡아나가야할텐데 그렇다면 업무에 있어서는 할일이 늘어나게 되니
다시 투바디를 들고 다닐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그렇게 EOSR을 구매하고 작은 바이럴 촬영이나 뮤직비디오의 B캠으로 사용을 했는데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상업 뮤직비디오 작업에서
A캠을 C200으로 하고 B캠을 EOSR+닌자V로 촬영했는데 이런 장점이 있었습니다
1. 짐벌 촬영시 편리하다
- C200에 무거운 짐벌 올리고 세팅바꾸고 할 시간에 EOSR에 한손짐벌이 가능했습니다.
2. EOSR에 시네렌즈 사용시 매트박스가 필요 없을 수 있다
- 물론 할레이션 같은 것 때문에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EOSR에 ND를 위해 매트박스를 달 필요가 없습니다. EF-RF 변환 ND 어댑터가 있기 때문이죠.
이게 진짜 너무편했습니다. 사실 미러리스에도 시네렌즈 달면 포커스 맞추기 편해지고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매트박스 주렁주렁 달고 불편했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그냥 어댑터 있으니 렌즈만 달면되서 너무 편하더라구요
렌즈는 짜이즈 CP2 사용했는데 감동이었습니다..
3. 닌자V를 통한 10bit 촬영
- 닌자V 외장 레코더를 통해서 10BIT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업에서 조금 힘을 싣고 싶거나
약간의 그레이딩이 추가로 더 필요한 작업이라면 확장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같은 캐논 라인이라 색감 통일하기도 편하고 후반에서 이점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미러리스(특히 캐논)의 한계인지 암부 디테일 살리기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특정 구간은 그냥 떡... 상태로 가야하는데 이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만족합니다. 슬롯이 하나인 점은 매우 아쉽긴하지만 다음 버전에서는 2개로 나오겠죠..
아직까지 RF 렌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어댑터 사용하는게 ND때문에 더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