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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윤희에게]를 보고..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절망의 겨울이 희망의 봄에게... (스포 포함)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데뷔했던
임대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둘 다 맡은 신작
[윤희에게 (Moonlit Winter)]를
겨울의 시작점일지도 모를 개봉일에 보았습니다.
영화의 가제는 [만월(滿月)]이었다죠.
(이에 대해선 후술하겠습니다.)
종종 영화를 글에 비교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 영화는 소담스러운 한 편의 시(詩)와 같네요.
한 문장이면 설명이 끝날 시놉시스를
운율과 함축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수묵화를 그려나가듯 영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 시는 마음의 풍경을 수묵화처럼 그린 시죠.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말을 침묵함으로써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는 절제력과
인물들에 대한 세심한 존중과 배려가
영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은 물론입니다.
메인 플롯과 서브 플롯이 우아하게 교차하며
사랑의 상실과 복원, 인물들 저마다의 성장을
시처럼 노래하는 [윤희에게]는
을씨년스럽게 쏟아지는 겨울의 눈으로부터
파릇파릇 향기가 느껴지는 봄의 새싹으로,
까마득한 절망과 우울로부터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피어나는 따뜻한 희망으로
관객들을 인도합니다.
그리고 엔딩, 윤희(김희애)의 단정한 음성에 의해
영화의 암전과 함께 깔리는 편지의 추신에선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하는 감동이 찾아옵니다.
원고지 100장도 채울 수 있을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네요.
시와 같은 영화엔 시와 같은 리뷰가 적격일 텐데요.
그래도 쓰겠습니다. 손이 파르르 떨립니다.
어둡고 우울한 삶을 사는 윤희(김희애)에게
어느 날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김소혜)은
엄마에게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인 쥰(나카무라 유코)이 살고 있는
삿포로의 오타루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합니다.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 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윤희에게]는 우선 외로움의 느낌으로 다가오죠.
수능시험을 막 끝내고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의 진학을 앞둔 딸은
아빠(유재명)를 찾아가
새삼스럽게 이혼의 이유를 묻습니다.
아빠의 말에 따르자면,
윤희는 상대를 외롭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새봄이가 엄마와 함께 살 것을 결정한 이유도
엄마의 외로움이 측은해서였구요.
스스로 외로움을 앓기에
주변마저 외로움으로 전염시키는 여자...
윤희에게 외로움은 형벌입니다.
같은 성(性)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
죄악과 질병으로 여겨지던,
무지와 편견이 낳은 폭력의 세상 속에서
스스로 선택한 운명과도 같은 형벌로서의 외로움.
윤희가 사는 소도시엔 기찻길이 있죠.
정해진 궤도를 운명처럼 달려야 하는 기차처럼
윤희는 운명적으로 결정됐다고 믿는 삶의 궤도를
그저 묵묵히 견디며 따라갈 뿐입니다.
덜컹덜컹 굉음을 내며 등 뒤에서 달리는 기차는
수시로 윤희의 내면을 아득하게 만듭니다.
그런 윤희를 지켜주는 건 밤하늘의 초승달이죠.
사랑의 그리움을 묻어주리라 믿는 눈은
기다리지만 내리지 않습니다.
오타루의 쥰도 윤희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엄마의 나라를 도망치듯 떠났고
자신에게 무관심해 보였기에 선택한 아버지는
오타루로 오자마자 자신을 고모에게 맡겼죠.
그 무책임한 아버지마저 이젠 없습니다.
외로움과 그리움이 엄습할 때마다
일기처럼 써내려가는 편지는 차마 부치지 못하죠.
그런 쥰을 지켜주는 건 밤하늘의 그믐달이죠.
사랑의 그리움을 묻어주리라 믿는 눈은
끊임없이 끊임없이 내립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윤희의 초승달과 쥰의 그믐달이 만나
하나의 만월을 만드는 이야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향기의 영화일 수 밖에 없습니다.
윤희에게 쥰은 향기로 다가왔고
20년이 넘게 그리움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도
향기를 추억했기 때문이니까요.
다시 사랑할 수 있으리란 기대 따윈 없습니다.
그저 한 번만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저 한 번만이라도 다시 향기를 맡을 수 있다면,
그간의 아픔과 외로움과 그리움을 조금 덜어내고
다시 살아갈 수 있으리란, 그 막연한 바람 뿐...
오타루로 떠나는 모녀의 여행은
비로소 엄마가, 비로소 딸이 되는
성장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때론 까칠하게, 무심하게 서로를 대했던 모녀는
겉으로 헤아릴 뿐 차마 꺼내놓지 못하던 속내를
함께 찍는 필름 카메라, 함께 하는 목욕,
함께 걷는 눈길, 함께 쬐는 온기로 나눕니다.
그 여정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딸 같았던 엄마는 의젓한 엄마가 되고
엄마 같았던 딸은 편안한 딸이 될 수 있을까요.
윤희와 쥰의 관계,
윤희와 새봄의 관계 못지않게 중요한 플롯은
새봄이와 남자친구 경수(성유빈)의 사랑,
쥰과 고모와의 대체 모녀로서의 사랑,
윤희와 전남편과의 마저 정리해야 할 관계입니다.
그 관계들은 단순한 가족이나 친구를 넘어
세대와 세대, 성과 성의 관계로 확장시키고 싶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소중한 여지를 만듭니다.
임대형 감독은 관계의 성격을 포옹으로 압축하죠.
이 영화에서 포옹의 씬은 세 번 등장하며
마치 시의 운율처럼 작용합니다.
쥰과 고모의 포옹,
새봄과 경수의 포옹,
윤희와 전남편의 포옹.
그 세 번의 포옹이 주는 느낌과 결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같습니다.
안기 전엔 어색하지만
안으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고
이제 되려 안은 팔을 풀기가 어색한...
그 포옹들은
상대를 향한 연민, 미안함, 고마움에 대한
백 번의 공감, 사죄, 감사보다
훨씬 더 웅변적이고 진솔하며 큰 울림을 주더군요.
연기 이야기를 해야겠죠.
먼저 김희애 배우...
TV 드라마에서의 강렬한 각인과 달리
영화에서 그녀의 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죠.
제가 생각하는 그녀의 최고작은 [밀회]였으니까요.
이제 수정해야겠습니다.
이제 제게 그녀는 영원히 윤희로 기억될 겁니다.
나카무라 유코 배우...
조명을 어둡게 줄이고 김희애 배우가 거울을 보면
거울엔 나카무라 유코가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배우의 단정한 위엄이 어찌 그리 닮았던지.
그들에게 느껴지는 향취가 어찌 그리 그윽하던지.
김소혜 배우와 성유빈 배우...
그들의 역할은 주인공의 비중에 못지 않았습니다.
윤희와 쥰이 침묵의 겨울이라면
새봄이와 경수는 재잘거리는 봄이니까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앞설 게 당연함에도
그들은 먼저 주변을 유쾌하게 배려할 줄 알고
그러면서도 생색을 내려들지 않더군요.
긴 겨울 뒤의 봄은 으레 그래야 하는 것처럼.
다가올 봄이 그들이라면
쓸쓸한 겨울은 이제 마음이 든든합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그랬습니다.
겨울의 오타루가 또 하나의 주인공이겠죠.
눈과 침묵과 밤의 도시...
그 주인공을 담아내는 촬영, 음악, 음향이
오타루를 오타루답게 만들었습니다.
맨 위에 올린 이 영화의 포스터는
올해 가장 훌륭한 포스터로 뽑고 싶네요.
땅엔 눈이 수북하게 쌓이고
하늘엔 만월이 조용히 빛나는 밤,
윤희와 쥰은 드디어 만납니다.
20년이 넘는 세월의 강을 건너 드디어 만납니다.
음악과 함께 세상도 잠시 멈춥니다.
해야 할 말은,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같지만
그 말들은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네 마음은 내 마음과 같을 테니...
그리움을 비워낸 잔엔 다시 그리움이 찰 겁니다.
외로움을 비워낸 잔엔 다시 외로움이 찰 겁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비워낸 그리움과 다시 찰 그리움의 무게가,
비워낸 외로움과 다시 찰 외로움의 무게가
조금은 다를 거라는,
이 소박한 영화가 안겨주는 소박한 믿음입니다.
절망의 겨울이 희망의 봄에게,
과거의 추억이 현재와 미래의 삶에게
조심스레 내미는 손이 따뜻할 것이란 믿음입니다.
쥰의 편지에 윤희가 답을 합니다.
윤희가 읽어가는 편지엔
기찻길의 공간을 떠나는 모녀가 있습니다.
당당해진 엄마와 편안해진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윤희의 추신...
제 글은 침묵합니다.
영화를 본 관객이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영화를 볼 관객이 누려야 할 특권입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라는 것,
당신의 심장이 그만 덜컥 내려앉아
한동안 객석을 떠나지 못하리라는 것,
윤희와 쥰의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이
당신 가슴 깊은 곳에 눈처럼 쌓이리라는 것...
댓글
  • 계피허니맛 2019/11/15 05:08

    새봄과 윤희의 가족의 의미나 준과 윤희의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중년의 윤희 자신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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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9/11/15 05:09

    자려고 누웠다가 실패한 덕분에 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보고싶은 영화가 또 한 편 생겼습니다.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이 늘고 보고 싶은 영화의 목록이 느는 것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재산 느는 것보다 더 즐거울 때가 많습니다.
    이 글이 저를 추운 새벽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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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5:11

    계피허니맛// 네 맞습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절한 균형과 조화로 아름답게 그려낼 줄 알았던 영화였네요. 꽤 오래 회자될 것 같습니다. 영화 꼭 대박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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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5:12

    베레타// 베레타님께 딱 어울릴, 매우 훌륭한 영화일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분과 또는 부모님과 꼭 극장에서 보셨음 좋겠네요. 행복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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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피허니맛 2019/11/15 05:16

    준이 술집에서 어떤 분과 나눈 이야기나 윤희가 준에게 보낸 편지에 나온 내용 ..
    그리고 새봄이가 준과 윤희를 만나게 한 후 나온 장면이 이영화의 베스트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신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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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5:17

    계피허니맛// 전 거기에... 쥰과 고모의 포옹씬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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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르루 2019/11/15 05:31

    어제 보고 왔는데 진짜 아름다웠습니다. 마지막에 당당하게 첫발을 내딛는 윤희와 그걸 뒤에서 바라보는 새봄.. 어떤 의미에서는 뒤집어진 모녀의 관계지만 그게 또 아름다운 울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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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5:35

    가스통르루// 두 배우 연기 참 좋았어요. 영화는 돈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 탐구와 성찰로 만드는 것임을 증명해줘서 더욱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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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볼 2019/11/15 06:16

    당장 보고싶네요
    좋은글 감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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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6:31

    핫볼// 다행입니다. 글이 영화에 폐를 끼칠까봐 걱정하며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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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구라 2019/11/15 07:44

    멋진 리뷰네요. 전체적인 배경이나 톤도 좋았지만 이 감독이 배우를 참 잘쓰는것 같아요.
    김희애나 나카무라 유코의 존재감은 말할것도 없고 김소혜나 성유빈등 신인급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쪽쪽 뽑아먹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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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펜의탕아 2019/11/15 07:58

    좋은 글은 추천이죠 ㅎㅎ 영화 보고 싶은데 시간대가 다 오전 아니면 늦은 시간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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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8:52

    카구라//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배우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건 연출 이전에 시나리오겠죠. 임대형 감독, 1988년생이더군요. 이리 훌륭한 각본까지 썼으니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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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8:53

    불펜의탕아// vod로 풀리기까지 한 달 넘게 시갸 걸릴 듯 한데, 주말 이용하셔서 큰 마음 내보시죠. 그럴 가치 충분한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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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장 2019/11/15 08:55

    이따가 5시에 예매했는데 보고나서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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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08:56

    피장// 잘하셨습니다. 즐감하시고 꼭 읽어주세요. 발자국도 남겨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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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도령 2019/11/15 10:18

    김소혜라는 배우한테서 의구심이 드는 지라, 볼 생각을 안하고 있었습니다만, 혁명전야님 글을 보니 한번 시도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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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나대로 2019/11/15 10:47

    그러고보니 김희애의 '영화'를 본 적이 없군요.
    심지어 허스토리 마저 안 봤습니다. 뭔가 아이캔스피크와 비슷한 느낌일 거라는 편견때문에.
    이 영화 또한 러브레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만 보고 스킵하려던 참이었는데
    이 평을 읽고 예매했습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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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구 2019/11/15 10:54

    [리플수정]출근해야하는데 화장실에 앉아 젊은어부님의 고등어에 빠져 있다가 머리감으려고 일어나 '안동역에서'를 듣다가 우연히 담장에서 혁명님 글을 덜컥..;;
    아..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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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10:57

    한량도령// 저도 의구심 있었답니다. 게다가 영화 첫출연이구요. 그러나 신기하게도 서사의 중심을 잡는 사람은 오히려 새봄이었고 김소혜는 새봄으로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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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10:58

    나는나대로// 영화와 배우에 대한 편견, 둘 다 내려놓으셔도 아무 문제없으실 겁니다. 예매 잘하셨네요. 의미있고 행복한 괁람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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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5 11:00

    유인구// 안녕하섰죠?^^ 이 영화만큼은 뜸들이지 마시고 보셨음 좋겠네요. 제 글이야 영화의 감동, 천분의일도 전하지 못ㅈ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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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시28분 2019/11/15 12:38

    겨울 오타루라. 꼭 보러가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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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11/15 12:57

    이미지 영상 음악 모두 좋은 영화였어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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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마 2019/11/15 13:43

    [리플수정]아름다운 리뷰네요! 감독님께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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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르루 2019/11/15 14:39

    샤마// 앗 음악감독님?? OST가 따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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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마 2019/11/15 14:46

    로케이션 사운드 담당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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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장 2019/11/15 19:04

    방금 막 영화보고 나왔습니다.
    뒤이어 읽은 리뷰에서 하나도 정제되지 않고
    머릿속에 빙빙 돌던 감정들이 시원하게 잡히는 이 쾌감은
    오롯이 제것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이어서 보는 영화가 좀비랜드 더블탭이라 이 여운 사라지기전에 빠르게 남기고 사라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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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한인생 2019/11/15 19:07

    예고편을 보니 러브레터가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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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6 01:07

    11시28분// 겨울의 오타루는 참 아름답죠.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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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6 01:08

    flythew// 오랜만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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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6 01:10

    샤마// 감독님이 읽으셨군요 ㅠㅠ 좋아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생생하고 아름다운 음향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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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6 01:11

    피장// 윤희에게 더블로 묻고 좀비트랙 더블로 가셨군여 ㅋㅋ ㅋ 영화 만족하신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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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6 01:12

    해피한인생// 제 기준엔 윤희에게 러브레터보다 더 잘 만든 영화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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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니 2019/11/16 03:15

    방금전 심야로 저 혼자밖에 없는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소중한 리뷰 감사합니다.
    영화관 나올면서 느꼈던 먹먹함과 따스함..
    아직까지 심장이 빨리뛰네요.
    새봄이가 까페에서 고모님과 대화할때,
    그리고 쥰 아줌마와 마주할때
    그 느낌이 딸로서는 얼마나 벅찼을지 상상이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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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11/16 03:49

    레니// 심야로 혼자 보셨군요 ㅠㅠ 맞습니다. 극장을 나올 때 드는 대표적 두 감정, 먹먹함과 따스함... 말씀하신 장면 눈에,생생하네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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