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요즘 많이들.. 어려우신가 봅니다.

일년은 아니고 6개월은 넘은듯한데
스냅사진 하시던 분이었는데, 연락이 안되시네요
특히나 스냅사진 하시던 분이 전화번호 바뀌시면, 관두거나 망하거나 두가지인 경우가 많은데.... 그러네요
여차저차해서 연락은 했는데,
돈 주실건 안주시네요 ㅎㅎㅎㅎ
꽤 오래전 일인데......
사실 돈은 크게 의미는 없는데
항상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느끼는건
굉장히.... 서운합니다.
얼마 안되는 돈에 이렇게까지 쉽게 연락을 끊는게 맞는건지.......
그냥 도와드리는 셈치고 지원해드릴수도 있는 부분이긴한데,
왜 그렇게들 자기 잘나간다고 평소에 말씀을 하시는지......
요즘 포럼에 사진업 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서
제가 참 진심으로 말려드리고 싶어서
장문의 댓글도 달고 했었는데요,
밥그릇 챙기려는거 정도로 밖에는 안보이나 봐요 ㅎㅎㅎ
밥그릇 뺐기지도 않고 뺐길일도 없지만,
진짜 많이 힘든 직업이에요
전 몇년전부터 스냅관련 일은 거의 안하고 있어서 좀 나은데,
스냅이
행사시간 동안 셔터만 누르고,
집에와서 프리셋 정도만 돌린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잘하시는 분들 퀄리티의 비교도 안됩니다.
그런 얘기하면
싸게 하면 되지... 이러시는데
이미 몇만원짜리 스냅도 천지에요......
사진 몇번 찍어보면 다들.... 대작가 빙의해서 사진 위에 군림하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사진업은
사진도 중요하고, 영업도 중요해요, 그리고 손님 관리도 중요하구요
홈페이지 만들고 맘카페에서 쪽지 몇번 돌린다고 되는일이 아니에요....ㅠ.ㅠ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굳이 그렇게 사용하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댓글 드렸었구요
경기가 안좋다는 말은 않겠습니다.
잘나가는 분은 잘나간다는 말 뻔하니까요,
오래 할수도 없는 일이고, 사회적으로도 그닥 인정받기도 힘들구요
건실히 세금 납부하고 해도, 직장인보다 대출받기도 힘들거든요
매출도 다른 사업보다 적구 말이죠
주변에 그동안 알고 지내던 분들 참 많이들 접고 계십니다.
경쟁력없으면 죽어라!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출산율도 낮고,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도 바뀌고
할수 없는거죠
그래서.....
이런쪽 일을 하시려는 분들 말리고 싶은거에요
다른 분야라고 다르냐? 라고 하시면 할수 없지만,
사진은
그만큼 장비도 발전하고 편리해지고, 쉬워지고, 진입장벽도 낮습니다.
스냅업체 하나 차리고 운영하는거, 동네 치킨집 차리는 비용도 안드니까요
괜히 돈좀 떼였다고... 이런저런 푸념과 노파심에 쓸데없는 말을 지껄인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분도 포럼하시는거 잘 알고 있고,
포럼에서도 자주 뵈었고
실제로도 만나던 분인데 이렇게 허망합니다.
돈 까짓거 안받아도 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은 돌아가기 힘들어집니다.
차라리 힘들다 어려워졌다 말이라도 해주시지
카톡에 지워지지 않는 숫자 1을 보면서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합니다.
안받아도 됩니다.
그렇게 힘드신줄 알았으면 달라는 소리도 안했을거고,
제가 얘기 안했다면,
그냥 아는 사람으로도 남을수 있었을건데 하는 생각도 드네요....
모쪼록 잘 지내시고
다른 일로 잘 사셨으면 좋겠네요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