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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주차가 아님에도 주차자리 진상이 생기는 이유에 대한 고찰

글이 좀 긴데 말이죠..바쁜 형님들께 제 일화를 하나 말하자면
저희 빌라에도 주차 진상이 있는데 말이죠
주차장에 본인 자리마냥 물건 쌓아두고 다른 사람 주차하면 난리피우는 진상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이사오고 외출 후에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올라가서 씻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이중주차한게 아닌지라 모르는 번호를 의아해하며 받았는데
다짜고짜 “차빼!”
이 한마디에 누구냐고 다시 여쭤봤더니
“나 000호에 사는 사람이다.
여기 내자리니까 당장 차빼!”
그래서 다시 여쭤봤죠
여기 지정주차가 있었냐고
그러니 본인 차량은 지정주차랍니다 ㅋㅋ
황당해서 그런말 관리하시는 분께 듣지도 못했고
사정이 있으시다면 차를 바꿔대드릴 수는 있는데
(이중주차하는 빌라여서 저보다 출근시간이 늦다던가 할 경우)
제가 바꿔 댈 수 있는 자리는 있냐고 다시 여쭤봤는데
말문이 막혔는지
어디사냐 당장 내려오라 난리난리를 부리더군요
씻다 나와서 물좀 닦고 내려갈테니 기다리라하고 내려갔는데
주차할 자리는 없고 자기자린데 왜 차대냐고 버럭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여기 주차할 권한이 있고 여기만 비어있어서 댄거고
내가 여기 차를 대지않으면 아버님 차도 못 들어온다 순서대로 들어가야지 거기만 비우면 주차를 못하는 차가 생기는거 아니냐
사정이 있으셔서 바꿔달라면 모를까 다짜고짜 내자리니까 빼라는 둥 그러시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몇마디 했더니
안들려 시전하더군요
저도 주차 할 자리가 있어야 빼드리니 그렇게 알라고 딱 잘라버렸더니
자기 차가 커서 어쩌고 저쩌고 열심히 말하길래 다른차도 크다
사정이 있으셔서 대는거면 모를까 전 들은바 없으니 주차자리 만들어오랫더니 옆에 아줌마까지 나서서 남편 편을 열심히 들더군요
그 사건 이후로 주차장에서 빌라 입주민들 만날때 마다 여쭤봤습니다
000호 지정주차에 대해서. 다들 혀를 내두르는 진상집이었더군요
그냥 동네 시끄러워지는게 싫어서, 부딪히는게 싫어서
다들 피하기만 하니까 당당하게 자기 자리라고 우기는 상황이 만들어 진겁니다. 아무도 뭐라하지 않으니 굳건해진거구요.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나 한번씩 마찰이 생기고 그러다가 또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드러워서 피하나? 생각하면서 그자리를 비워놓으니 그쪽에선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자기 자리는 그냥 확보가 된겁니다.
제 경험상 보통 주차자리 진상은 저렇게 생기더군요.
똑같은 인간을 만나서, 아니 더한 인간을 만나서 당해봐야 압니다 저런 부류는..
참고로 저희 빌라 진상은 저랑 계속 부딪히니 결국 자리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제 차가 그자리에 있을땐 저한테 가끔 전화와서 사정 설명을 하며 ‘차빼!’ 가 아닌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는데 주차 자리를 좀 바꿔서 대어주실 수 있냐?” 공손하게 바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한텐 여전히 차빼! 상태구요
화순 사건을 보다보니 동네 사람들도 저런 진상들이 더러워서 피하니 지들이 더 당당해진게 아닌가 느껴봅니다..

댓글
  • O하루에한번씩O 2019/11/13 09:58

    도대체가 대가리에 똥만들었나 ㅡㅡ;;;

    (RkcI8f)

  • 베인앤게인 2019/11/13 10:11

    맞는 말씀이십니다
    참교육이 필요한 놈들이 있어요

    (RkcI8f)

  • 1072 2019/11/13 10:27

    차빼!!

    (RkcI8f)

  • 민증 2019/11/13 10:30

    이래서...빌라건 아파트건 지정주차제를 해야 합니다. 지정주차제 안하면 저런 진상들이나 외부주차자들 떄문에 계속 속썩게 되여.

    (RkcI8f)

(RkcI8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