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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인원수급에 대한 이야기..

학생수가 줄어든다 하여 교사 인원 수급을 조정한다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아닐까 합니다.
틀린 말이라 하는 이유는...
학생 한 명에게 투입되는 업무는 예전에 비해 늘고 있습니다.
단편적인 사례이지만, 5년 전에 교실에 없던 공기청정기가 지금은 교실이나 학생들이 학교활동 하는 곳에는 다 설치 되어 있습니다.(교무실에는 안 달아줘요 ㅋㅋ)
바람직한 일입니다만 이러면 없던 '공기청정기 관리하는' 일이 생긴 겁니다. 물론 렌탈로 외주 주고 돈 내니까 부담이 적은 것은 맞죠. 근데 그거 외주 하나에 처리해야 할 서류가 매달 몇 건씩 생깁니다. 담임교사들은 애들이 그거 제대로 건드리나 신경 써야하고요. 행정실은 교사 20-60명 있으면 행정직원 5명 내외입니다... 그마저도 일 안 하려고 합니다. (업무태도를 논한다기보다 행정직원 적어서 결국 교사에게 넘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시대와 관심사가 변하면서 학생수는 줄어들어도 새로운 일은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내부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인원수급보다 이게 해결되면 좋을 것 같은데...
XX교사라며 수업 안 하는데 교사라 하고........., 업무는 빠지고,
게다가 경력 높다고 업무 안 하는 교사들을 해결하는 게 본질인 것 같은데 이게 답답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 와중에 인원 줄여버리면 ㅋㅋㅋ
늘리자말자까지의 이야기는 아니고 교사업무의 본질을 재정의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최소한 인원수급 때 그 부분을 감안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수급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체벌로 60명 70명 제압해버리던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성적 떨어졌다' 한 마디 학생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어투나 맥락에 따라 학생 인권침해나 학교폭력에 해당하는 시대입니다.
물론 올바른 길이죠. 하지만 그렇게 말도 조심하고 학생 한 명 한명에게 기울여야 하는 물적 인적 지원이 늘어난 것이 사실인데... 단순히 학생수 만으로 교사인원수급을 정하면 안 된다 봅니다.

댓글
  • 익성이익성 2019/11/10 10:50

    말씀하신 부분은 교육과 교육행정을 분리하자는 말씀이신거 같네요
    교육 행정쪽은 확실히 행정직 공무원이 맡아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는 교육쪽 일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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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븤 2019/11/10 10:52

    분리가 되면 좋겠지만 분리하려면 교사:행정직원=1:1이 되어야 하고요....
    게다가 우리나라 현실적으로 교육+행정업무+생활지도 다 커버해야하는 게 당연시되어왔는데 그걸 깨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교사수급을 정할 때 학생수만 따지고 생각하는 것은, 학생수와 관계없이 늘어나는 교사업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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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성이익성 2019/11/10 10:58

    불필요 업무 줄이고 업무 관련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조직은 항상 일을 만들어내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업무가 그렇게 줄일 수 없다면 차라리 교사수 줄이고 교육행정직 공무원 뽑는게 더 맞다고 보고요
    애초에 교사는 교육이 메인이지 행정업무가 주가 되면 이미 교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요약하자면, 불필요 업무를 줄여나가는게 핵심이지
    그 업무량에 맞춰서 사람을 뽑아나가면 그게 바로 행정조직이 비대화되고 비효율화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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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븤 2019/11/10 11:02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그게 안 되는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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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성이익성 2019/11/10 11:04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교사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화 관련 이야기가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버티기가 되니까 유지되는 측면이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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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븤 2019/11/10 11:10

    사실 업무효율화 관련 사업이 오랫동안 있었는데, 현실은 그 공문을 확인하고 처리하고 보고하는 것이 교사더라고요. 공기청정기처럼 교사의 새로운 일이 늘어난 경우입니다.
    교육행정직을 더 뽑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오래간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여 지금까지 되지 않았으니 기대하기도 어려운 일이라 봅니다.
    그렇지만, 말씀대로 혁신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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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와어묵] 2019/11/10 10:51

    교사 그만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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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akDduKII 2019/11/10 10:52

    교사가 아니라 시간제 도우미나 행정전담자가 필요한거죠. 어짜피 교대사범대에서 공기청정기 관리법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학생수가 만 단위가 아니라 십만 단위로 줄어드는데 교사수를 늘리거나 유지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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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븤 2019/11/10 10:55

    시간제 도우미나 행정전담자를 늘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교과 전공 시험쳐서 합격해서 왔는데 전교 컴퓨터 대수 종류별로 노트북 PC로 구분해서 세어서 제출하는 공문 급하게 제출하면서 멘붕오는 게 많은 신규 교사들이 느끼는 점인데 잘 알려져있지 않은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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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ha 2019/11/10 10:54

    게다가 교사의 절대다수가 여자라 힘든일은 남교사애게 죄다 미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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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르시아] 2019/11/10 10:54

    대학도 사라지는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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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될아픔 2019/11/10 10:55

    힉교기 없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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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븤 2019/11/10 10:57

    없어지는 학교도 있고, 생기는 학교도 있습니다.
    신기한게 학생수가 10명인 학교나 100명인 학교나 업무량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교사의 업무가 교육만 있는 게 아닌 게 현실인데 무턱대고 업무는 그대로 두고 교사만 줄인다고 될 일은 아니라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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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될아픔 2019/11/10 11:00

    아니 업무가 많아지는 것에는 공기청정기 한 대를 이야기 할 정도인데 인원수 90명 차이를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애시당초 합급수가 다를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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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븤 2019/11/10 11:06

    10명이든 100명이든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그 사이의 모든 평가 행사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x10명과 x100명은 다르죠...
    하지만 교사 수를 x10으로 배정하지는 않거든요. 학급수라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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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프로 2019/11/10 11:11

    헬조선 국회 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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