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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mm가 인물 화각 렌즈다?

맞습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쓰는 사람들에겐 배경을 보기 좋게 날려주고 거리도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게 적당히 나오며 대체로 밝은 렌즈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화각의 렌즈죠.
그런데 이게 스마트폰 사용하는 세대에겐 좀 적응 안되는 화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전면 카메라는 80도 정도의 화각이 나오는데(스마트폰에 따라 좀 차이는 있습니다) 정확히는 계산해 보지 않았지만 대충 25mm 전후일겁니다.사실 25mm면 인물 근접 촬영용으로는 얼굴에 많은 변형이 생기는 화각입니다.저도 제 못난 얼굴을 아주 드물게 폰 카메라 테스트시 찍어 보면 엄청나게 변한 얼굴을 볼 수 있더군요.그런데 젊은 세대는 이런 화각도 잘 이용해서 계란형 얼굴로 잘도 만들어 내는 기술을 터득하더군요.이마는 좀 더 크게 과장하고 턱은 날렵하게 만드는 기술이 탁월합니다.물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고요.
문제는 이게 다른 사람이 보는 자신의 실제 얼굴은 아니라는거죠. 사람 눈은 대략 43mm 정도에 해당하는 표준 화각으로 봅니다.85mm로 인물을 찍으면 스마트폰으로 셀카 찍은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광각으로 각도 조절 잘해서 날렵하게 보이던 얼굴이 뭔가 둔하게 보입니다.즉 얼굴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보다 펑퍼짐하게 보이니 스마트폰으로만 찍은 셀카 사진보다 상당히 넙대대하게 보일 수 밖에 없죠.여자들은 자기 얼굴에 극도로 민감한 경우가 많은데 자기가 평소 보던 날렵한 얼굴과 너무 느낌이 다르니 망원으로 담긴 자기 얼굴이 결코 좋아 보이지 않을겁니다.일반 카메라맨들이 잘 나왔다는 기준과 셀카 달인들이 보는 기준이 다르니 그들 눈엔 카메라맨이 잘 나왔다고 하는 사진이 절대 잘 나온 사진이 아니게 됩니다.셀카족들은 어디까지나 자기 얼굴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자기 얼굴을 가장 정확하게 보는 방법은 거울에 비춰보는 것입니다.그게 남들이 보는 자기 실제 얼굴이죠(다만 좌우가 바뀌어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을겁니다).카메라가 만들어주는 얼굴은 자기 실제 얼굴 모습과 꼭 일치하지는 않습니다.저도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찍은 제 얼굴을 보면 거울로 보는 모습과 아주 다릅니다.제 경우는 못난 얼굴이 더 못난 얼굴로 나타나더군요.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지 않습니다.제 경우엔 거울로 보이는 모습은 약간 망원으로 찍어야 변형이 거의 없는 좀 편한 얼굴이 됩니다.
결론은 스마트폰 광각으로 잘 나오는 얼굴도 많겠지만 저처럼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사진은 자기 만족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다만 기계가 만들어주는 이미지가 자기의 진실한 얼굴을 보여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댓글
  • Lv7.붉은돼지 2019/11/07 13:51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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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스냅퍼 2019/11/07 15:17

    그래서 포토샵이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디지털 이미지는 카메라로 반 찍고 포토샵으로 반 찍어서 완겅한다고 굳게 믿는 1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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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po 2019/11/07 15:20

    그래서 인스타나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는 사진은 믿으면 안되는거죠.대부분 보정된 것이라.
    심지어 증명사진도 증명 사진이 못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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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레인 2019/11/07 15:22

    화각와 초점거리(focal distance, 촬영거리)를 혼동해서 쓰고 계신데요.
    흔히 착각하시는 게 배경압축이 화각이나 렌즈의 초점거리(focal length)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화각이 아니라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생깁니다.
    광각이라도 멀리서 작게 찍으면 배경압축이 되고 망원도 가까이서 찍으면 거리감이 생깁니다.
    다만 광각을 그리 찍으면 작아서 안보이고 망원은 너무 커서 의미가 없어서 그리 안찍는 거죠.
    마찬가지로 셀카로 촬영해서 얼굴이 좁게 나오는 건 광각이 아니라 가까운 거리에서 접사에 준하게 찍어서 그렇죠.
    거울로 보는 모습도 피부 볼려고 가까이 가면 셀카거리랑 별 차이 없어 왜곡이 되고요.
    이때는 눈뜨고 키스하는 연인들 정도나 그 모습을 볼 수 있죠.
    옷 맵시 보는 전신 거리, 적어도 화장실 거울 정도의 거리로 가면 남들이 보는 자기 모습이 되죠.
    이론적인 건 차치하고.... 본문의 내용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증명이나 이미지사진 찍어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이 빵떡처럼 나온다고 뭐라고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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