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진 않은 북유럽 신화세계
어느날 장난의 신 로키가 자식이랍시고 왠 늑대새끼를 데려왔으니
그 이름 펜리르였다.
펜리르는 자라면서 점점 몸집이 커지고 사나워졌고
무엇보다 힘이 엄청났다. 몸한번 부르르 털면 궁전이 울릴 정도였다.
아직 펜리르는 어떤 악행도 하지 않았지만 아스 신족들은 거인의 자식이자 점점 강해지는 펜리르를 두려워했다
특히 오딘의 경우 예언을 통해 그 펜리르가 자신을 잡어먹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그러했다.
그래서 아스신족들은 꾀를 내어 펜리르를 봉인하기로 한다.
야 펜리르야 니힘이 그렇게 세다는데
밧줄로 널 묶어볼께 힘으로 풀어볼래?
만약 못풀어도 우리가 다시 풀어줌 ㅎㅎ
음...콜! 개콜!!
펜리르는 자신만만하게 제의를 받아들였고 신들은 튼튼한 밧줄을 구해 그를 단단히 묶었다.
ㅈ밥이쥬?
펜리르는 한번 몸을 터는것 만으로 밧줄을 끊어버렸다.
이에 신들은  경악하며 이번엔 쇠로 담금질한 사슬을 가지고 왔다.
이에 펜리르는 살짝 고민했으나 자신의 힘을 믿고 사슬에 묶였고....
펜리르:부릉부릉!
아주잠깐 그의 몸을 묶었던 듯 했던 쇠사슬은 펜리르가 힘을 조금 더 주자 그대로 터져버리고 말았다.
ㅈ됬네 시바
야 난쟁이 찬스 쓰자.
신들의 아버지 오딘은 이에 손재주가 좋은 난쟁이들에게 부탁해서 절대 끊을 수 없는 끈
'글레이프니르'를 만들게 된다.
글레이프니르는 가느다란 실과 같은 형태를 지녔지만 강력한 마법을 지닌 물건이였다
자신만만해진 신들은 다시 펜리르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씁
쌔한데?
하지만 이번엔 펜리르도 의심햇다.
비록 가느다란 실이지만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가지고 온 걸 보니 마법의 물건이 분명하며
무엇보다 저 신족들이 자신이 실패했을때 자유롭게 풀어주리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펜리르는 신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야
대신 내가 입벌리고 있을테니까 니들 중 대표가 내 입에 팔넣고 있어라
콜?
펜리르의 제안에 신족들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오딘조차 그 제안에 두려워하며 개수작을 멈추려던 외출나갔다 돌아왔던 한 신이 나섰다.
내 오른팔을 자네 입에 넣도록하지!
그의 이름은 티르
전쟁의 신이자 공명정대한 '법'의 신이였다.
무엇보다 그는 아스 신족들 중에서 유일하게 펜리르를 어릴때 부터 잘 돌봐준 인성또한 뛰어난 신이였다.
그는 펜리르의 힘이 엄청나 줄을 끊는다면 칭찬해 줄 것이며
못 끊는다 할 지라도 신족이 그를 풀어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기꺼이 자신의 오른팔을 담보로 내걸었다.
아휴 티르라면 믿을 수 있지!
펜리르 역시 티르가 나서자 안심하고 내기에 들어갔다
글레이프니르에 단단히 묶인 펜리르는 이내 온몸에 힘을 주었지만..
응기이이잇!!!!!!
아무리 몸부림 쳐봐도 펜리르는 풀어날 수가 없었다.
저런! 안타깝구만! 이 내기는 펜리르의 패배일세!
자 여러분! 이제 이 늑대를 풀어줍시다!
깔깔깔깔
저 똥강아지보소 깔깔깔깔
하지만 신족들은 그를 풀어주지 않고 그대로 비웃을 뿐이였다.
시바
지금 나 속인거냐?
?!!!
아냐! 아니 님들 뭐해요 ㅅㅂ 빨리 풀어줘요 얘 좀
오딘님!! 오딘님!!!
이 놈들 뭣들하느냐!!!
아이고 오딘님 얘좀 풀어줘요 약속했잖아요?
당장 저 늑대새끼를 저대로 봉인해라!!!
....
님??
날 속였어!!
야 갑자기 짤이 왜 실사늑대야 ㅅㅂ
아니 오디님 제 팔 물려있는거 안보이세요?
얘좀 풀어주라니까요?!!!
빨리 저 똥개/새끼를 봉인해!!
크르르르르르
야
야
야야야야야야!!
아아앙아아ㅏ앙ㄱ!!!!!!!!!!!!
와그작 와그작
크르르 용서하지 않겠다 신놈들!!!
ㅗㅗ
그렇게 오딘의 간계와 배신으로
펜리르는 글레이프니르에 종말의 날까지 묶이게 되었으며
그 댓가로 전쟁의 신인 티르는 오른팔을 잃게 되었고
이 때문에 라그나로크에서 제대로 기량을 뿜어내지 못해 사망하게 된다.
오딘은 예언 때문에 펜리르에게 이런짓을 했지만
오히려 이 일 때문에 펜리르가 원한을 가져 라그나로크에 참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번외)
참고로 다른 판본에서는
신들에게 속은 것을 알았지만 그렇다고 어릴때부터 자신을 돌봐준 티르를 해치기도 싫었던
펜리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을 벌린체 굳어있었지만
티르가 "우리가 약속을 어겼다 너는 어서 입을 다물어라"라고 재촉하자
펜리르는 어쩔수 없이 입을 다물어 티르의 팔을 잘라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티르! 팔이!
솔직히 티르가 저 때 신놈들한테 정나미 떨어져서
라그나로크 때 솔선수범해서 로키쪽에 붙었어도 인정했다
이야 이렇게 재밌게 신화를 배울 수 있다니
너무 길어서 걍 내리다
응기이잇에서 멈춤
하지만 티르! 팔이!
솔직히 티르가 저 때 신놈들한테 정나미 떨어져서
라그나로크 때 솔선수범해서 로키쪽에 붙었어도 인정했다
이야 이렇게 재밌게 신화를 배울 수 있다니
북유럽 제우스 답네
흔하디 흔한 피할수 없는 예언
어느 세계의 이야기에서나 예언을 회피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 결과 예언을 실행시켜버리곤하지
이런걸 뭐라 불렀더라...
예정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