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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식, 여행] 그리스 섬의 음식들 (사진 많아요 - 데이터 주의!)

그리스로 여행 많이들 가시나요?

초행길이라면 가서 드셔 보실만한 음식들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굳이 그리스 ”섬”의 음식들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한동안 여름휴가로 그리스의 섬에는 자주 갔었지만 제가 막상 발칸반도 본토를 여행을 해본 적이 없어서입니다. 심지어 아테네도 파트라스 Patras 라는 도시에 갈 일이 있어 비행장에 내려 본 게 전부입니다. 이전에 그리스 섬에서 보냈던 시간이 많았던 관계로 나름 그리스 음식들을 좀 안다고 자부했었는데, 막상 파트라스에서는 그 흔한 그릭 샐러드를 찾을 수 없어 황당해 했던 기억도 있어요. 그래서 혹시 그리스 본토와 섬에서 먹는 음식들이 다른가 싶기도 하구요.

 

사실 가본지 꽤나 오래 되서, 혹시 그리스 섬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될까 약간 불안하기도 합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해 여름에 갔었고, 2012년에 또 한번 갔었습니다. 2003년에는 크레타Crete, 2008년에는 자킨토스Zakynthos, 그리고 2004-2007, 2012년에는 산토리니를 갔었습니다. 크레타와 자킨토스에서는 숙박시설이 꽤나 큰 호텔에서 half-board 로 묵었는데, 이게 편하기도 하고, 음식도 다양하고 많이 나오는 건 좋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좀 질립니다. 음식 사진 찍은 것도 없구요. 같은 뷔페 음식을 2주 내내 아침, 저녁으로 드신다고 생각해 보시면 상상이 되실 겁니다. 반면 산토리니에서는 늘 객실도 많지 않는 작은 호텔에 머물면서 아침만 거기서 먹었네요.

그래서 아래 올리는 사진들은 대부분이 산토리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작고 저렴한 호텔에서 묵으면 아침도 단조로와지는 건 각오를 해야겠죠.

 


특히 빵 퀄리티가 좀 떨어집니다. 그리스도 빵을 그리 잘 만드는 나라는 아닌 듯 해요. 그래도 꼭 빠지지 않는 음식들이 수박과 그릭 요구르트입니다. 

 

특히 그릭 요구르트는 정말 그리스에서 한번쯤 맛을 봐야 기준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른데서는 그릭 요구르트라는 브랜드로 나와도 좀 달라요. 꿀도 싸고 풍족해서 흔히 꿀을 요구르트와 섞어 먹습니다.

 


산토리니에서 관광지로 제일 유명한 두 도시는 피라 Fira와 이아 Ia (오이아 Oia 라고도 하고요) 인데, 우리는 늘 페리사 Perissa 라는 해변 마을에머물렀습니다. 오전에 물놀이를 하거나 페리사 동네 구경하거나, 편하게 일광욕을 하거나, 그러다 점심을 먹고 피라, 이아, 혹은 다른 마을 구경을떠나는게 보통의 일상이었죠.

 

해변가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우선 이렇게 종이 테이블을 한장 깔아줍니다.

 


물론 식당마다 프린트가 조금씩 다른 종이 테이블을 쓰고요. 바람도 꽤 불고, 가끔 바닷가 모래가 날려 올때도 있고, 음식을 흘리거나 하면 한번에정리하기 편해서 그렇겠죠.

 

그리고 식당 스피커에서는 하루에 몇 번은 들을 수 밖에 없는 이 곡이 또 흘러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기다리고 있으면 먼저 빵과 함께 이런 저런 페이스트 혹은 스프레드들이 따라 나옵니다.

 


빵에다 올리브유를 혹은 거기다 오레가노를 약간 더해서 식사가 나오기 전에 맛보기도 하구요.

 


검정 올리브를 갈아서 만든 타프나드 tapenade 도 맛있습니다.

 


올리브를 일상적으로 먹는 지중해 국가들은 아마 다 먹을겁니다.

 

그리고 많이들 아시겠지만 빵에다 요구르트에 마늘을 비롯한 이런 저런 향신료를 넣고 만든 차지키 tzatziki 를 발라서 스타터로 먹기도 합니다.

 


윗 사진은 사실 차지키가 고기와 함께 나온 건데요, 이처럼 차지키는 독립적으로 먹는게 아니라 항상 고기나 빵 등과 함께 먹습니다.

 

굳이 스타터로 먹을 이유는 없지만 스프레드 종류 이야기한 김에 파바 f에이브이a 도 흔한 메뉴중에 하나입니다.

 


 


파바라는 콩을 간 겁니다. 우리말로 잠두 콩이라고 하는 모양이네요.

빵만 있으면 한끼 식사로 먹기도 하나 봐요. 저렇게 많은 양이 나오기도 하는 거 보면. 고기류가 좀 물릴 때 괜찮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작으로 혹은 고기류와 병행해서 먹기로 그릭 샐러드만한게 없죠.

 




다른 샐러드들에 비해 그릭 샐러드의 구성에서 표나게 차이나는건 뭐 페타 feta 치즈 정도인데요, 희안하게 저걸 집으로 돌아가서 만들어 먹어 볼려면 그 맛이 안나요. 특히 그리스 섬에서의 양파가 맵지도 않고 아삭아삭한 것이 다른 양파들로는 재현이 참 안되더라구요. 아래 보실 음식들도그렇지만 그리스 음식들은 대단한 조리기술이 들어가기 보다는 그 땅에서 나는 식재료들이 우수함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 같더군요. 풍토가 비슷한 이태리나 프랑스하고는 상당히 다르죠.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라나 이아의 일부 고급 식당을 제외하면 물가가 굉장히 쌉니다. 그래서 한번 맛볼 요량으로 한번에 여러개 시켜도 크게 부담 안됩니다. 그런 면에서 한끼 식사로는 좀 부족하지만 side dish  비슷하게 같이 먹어 볼 만한 것들로 우선 돌마데스 dolmades 가 있습니다.

 



 

포도 잎사귀로 고기 간거나 밥을 싼 모양입니다. 위의 돌마데스는 가운데 차지키와 같이 서빙되었네요.

 

또 토마토 프리터 fritters 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전하고 비슷합니다. 여러 야채가 들어가지만 토마토가 주재료라 저런 이름이 붙은 모양입니다.

 

이런 거 저런 거 골라서 한꺼번에 시켜도 나름 위에 보여드린 음식들이 먼저 나옵니다. 굳이 코스 요리로 순서를 정해 놓지 않아도 말이죠.

 

본식이 나오기 좀 시간이 걸리니까, 기다리면서 저랑 같이 그리스어 공부나 잠깐 해 보실래요? ㅎㅎ 물론 저도 그리스어 전혀 못합니다. 그리고관광지에서는 다들 영어를 잘 해서 굳이 그리스어를 배울 필요도 없구요. 그런데, 만약 여러분 중에 이공계를 전공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알게 모르게 그리스어 철자들을 기호로 많이 썼고, 그리스어 알파벳에 꽤나 친숙할 겁니다.

 

그리스어와 영어간에 알파벳이 거의 다 일대일로 상응하는데요.

 


솔직히 알파, 베타, 감마, 델타까지는 왠만하면 다 아시잖아요.

 

게다가 문-이과 할 것 없이 고등학가교 수학만 배워도 시그마 기호는 친숙하잖아요. 시그마로 발음되니까 영어의 S 겠죠 뭐. 파이도 각도를이야기 할 때 흔히 나오는 기호구요. 알고 보면 pai 가 아니라 fai 다, 그게 새롭다면 새롭겠지만, 아무튼 그러면 f 발음이겠구요. 게다가  I, K, M, N, O 등은 굳이 이 알파벳들을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몰라도 음가가 무엇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도 이미 전기에서 저항 resistance기호로 친숙하죠. 오메가니까 ’ㅗ’ 발음 나겠죠. 그리고 이공계 전공에 양자역학 수업을 들어 보셨으면 프사이, 엄청 자주 쓰죠. 프사이 발음.

 

제가 볼 때 주의하실 거는 딱 두가지인데요. 에타  대문자 H 가 생긴게 영어 H 하고 같아서 ’ㅎ’ 발음나는 자음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ㅣ’ 음가의 모음이라는 것, 그리고 로 P도 대문자가 영어 P하고 같게 생겨서 ’ㅍ’ 발음이 날 거 같지만 사실 영어 ’r’ 발음에 해당한다는 거, 그 정도만 주의하면됩니다. 그러면 뜻은 관두고서라도 일단 읽을 수는 있어요.

 

연습문제로 우리 물통에 쓰여진 글자를 같이 읽어 봅시다.

 


당장 어려우면 위의 표를 참조하셔도 됩니다.

크게 ’자고리’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건 뭐 브랜드 네임이겠죠.

그 아래를 보면 ’피씨코’, ’메탈리코’ ’네로’라고 읽힙니다.

’피씨코’는 왠지 physics 와 연관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원래 physics 가 현대의 물리학뿐 아니라 자연과학 전체를 의미했었죠. 거기에 ’---오’로끝나면 아마 형용사일 겁니다. 즉, physical 더 나아가 natural 이 되는 거죠. 비슷한 추론으로 ’메탈리코’ 역시 ’metallic’에 해당하는 단어일 겁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물이니까 아마도 ’네로’는 물이겠죠. 그렇다면 physics 와 nature 의 관계처럼 ’metal’도 단지 금속뿐 아니라 좀 더 일반적으로 이온들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고 또 결국 이 제품이 물이라는 상황을 따져봤을 때 Natural Mineral Water 로 추론이 가능합니다 하하.

 

맹세하는데 이건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 사진 찍은게 2003인가 그래서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자시고 할 수도 없었구요. 그런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외국 친구 중 한국 문화에 좀 관심이 있고 또 어느정도 학습 능력이 있는 친구들에게 우리말 철자를 가르쳐 주면 대략 1시간내에 표를 참조하기만 하면 한글을 읽어 내더라구요. 그리고 아, 이게 ’김치’구나, 아, 이게 ’서울’이구나, 하면서 미리 알던 단어를찾으면 엄청 반가와하기도 하구요. 우리도 그리스어를 읽다 보면 그런 반가움을 느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이고 어느새 본식이 나왔네요.

 


제가 그리스 섬에서 제일 자주 먹었던 기로스 gyros 입니다. 주로 돼지고기로 만든 요린데, 토마토, 양파 등의 야채 볶음과 요구르트 혹은 차지키, 감자 칩, 그리고 피타 pita 빵과 함께 먹습니다.

 


기로스도 케밥처럼 큰 고기덩이에서 잘라내는데, 이런말 하면 어떨지 몰라도 케밥의 고기가 어쩐지 왠갖 잡고기를 다 섞어 뭉테기로 만든 다음 잘라먹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기로스는 보시다시피 고기의 결이 다 살아 있습니다. 이게 우리 음식중에 제일 비슷한 맛이 나는 경우가 제사 음식으로 남은 고기, 특히 돼지고기가 들어간 고기를 한번 더 프라이팬에 구워 먹을 때입니다. 정말 꼬쏘해요.

 

기로스는 위에서처럼 접시에 이런 저런 성분들을 펼쳐 놓고 포크, 나이프로 먹기도 하지만 몽땅 피타빵에 싸서 손으로 들고 먹기도 합니다.

 


성인 남자도 아마 저렇게 두 개 정도 먹으면 배가 든든할 겁니다.

 

하지만 그리스 섬으로 여러번을 가고 또 이 식당 저 식당 여러군데서 기로스를 먹어보고서야, 아 이게 식당마다 맛이 참 다르구나, 하는 것도 느낄수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긴데, 그래서 아주 잠깐만 거쳐 가면서 운이 좀 없는 경우에는 별로 맛이 없네, 라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정말 몇 군데 식당은 여기서 기로스만큼은 피하시라고 생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건 기로스에 대한 모독이라고 ….

 

기로스와 비슷한 음식으로 수블라키 souvlaki가 있습니다.

 


보다시피 큰 꼬챙이에 깎뚝썰기한 소고기나 닭고기 혹은 양고기등을 꽂은 채로 구우면서 요리합니다. 물론 먹을 때는 다 빼고 먹죠. 기로스처럼 수블라키도 피타빵에 싸서 먹기도 하고요. 고기 종류가 다양한 곳에서는 어느 고기를 택할 지 묻기도 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소고기를 먹는 방법 중 하나로 비프 스티파도 beef stifado 도 있습니다.

 


일종의 스튜죠. 조금은 더 젖은 느낌 그리고 간이 좀 강하게 요리된 소고기를 먹고 싶다면 딱입니다.

 

다음 고기 요리는 유명한 무사카 moussaka 입니다.

 


간 고기 ground beef 와 감자, 치즈 등등으로 만든 거라 약간은 뻑뻑한 식감도 있습니다. 개인적 기호로 얘기하자면 한번 먹어봤다, 정도의 경험으로 충분하고 계속 먹을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만의 고유음식은 아니지만 고기요리 중 포크챱 pork chop (돼직 고기 등심부위죠) 과 닭요리도 자주 눈에 띄고 제가 많이 먹기도했네요.

 


그리스 요리가 신선한 재료를 단순한 스킬로 조리한다고 위에 말했었는데요, 수산물로 식재료가 옮아가면 그런 성격이 더 강합니다.

 

일단 문어입니다.

 


문어요리는 그냥 재료가 9할입니다. 그냥 grill 하거나 fry 해서 올리브유 그리고 오레가노 뿌려 주면 그걸로 끝입니다. 맛은 물론 아주 좋구요.

 

오징어도 같은 식으로 먹을 수 있으나, 주로 튀겨서 먹죠.

 


왕새우는 프라이.

 


물론 이것 저것 섞어서 ’해물모듬튀김’ 이런 메뉴들도 쉽게 봅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주 보는 생선들은

 

정어리

 


넙치

 


등등입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몇 가지 얘기해 보면

 

일단 로쿠마데스Loukoumades 라고 도너츠가 눈에 띕니다.

 


하, 이게 아무 식당이나 디저트로 있는게 아니고 이것만 전문으로 잘 하는 집이 피라Fira 시내에 있습니다. 어렸을 때 동네 분식집에서 팔던 찰쌀도넛츠하고 맛이 너무 같아서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토핑으로 꿀이나 아이스크림등은 각자 기호대로 하는데요, 암튼 참 맛있었네요.

 

그리고 카타이피 kataifi 라고 아몬드와 호두를 간 걸 실처럼 얇고 길게 뽑아 만든 게 있는데요

 


꿀범벅으로 먹는 거라 입이 오그라들 정도로 답니다. 그리스식 커피와 같이 먹죠.

 

그리고 바클라바 bakl에이브이a 라는 달달이도 많이 먹는데, 이걸 꼭 그리스식이라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터키 및 중동 지역에서도 워낙 많이 먹네요. 그리스 바클라바는 찍어둔 사진이 없습니다. 검색해 보시면 아~, 하실 분들도 계실 듯.

 

마지막으로 혹시 로컬 맥주를 마셔보고 싶으시면 제일 흔하고 무난한게 미토스 Mythos 입니다.

 


가끔 거리에 홈메이드 와인이라고 팔기도 하는데, 사지 마세요 ㅠㅠ 호기심에 한번 사보고 에잉. 차라리 그리스 증류주 우조ouzo 가 낫습니다. 위스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드셔보시길.

 

 

물론 이게 전부가 아니겠지만, 그리스 섬에서 먹는 음식들이 그렇게 다양하거나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하긴 누가 그리스 섬에 꼭 먹으러 가나요. 특히 산토리니는 사방팔방 카메라만 갖다 대도 엽서 사진이 나오는 곳이라 사실은 눈요기 거리가 더 많죠.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많이 바뀌지 않았다면 지금도 눈감으면 피라와 이아는 골목 골목마다 어떤 풍광들이 펼쳐지는지 머릿속에서 다 재현해 낼 것도 같습니다. 2000년대에 갔을 때는 한국 사람들이 정말 없었는데, 2012년만 해도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를 호객행위의 일부로 쉽게 들었던 걸 보면 이제 많이들 다녀가신 모양입니다.

 

자킨토스는 산토리니나 크레타와 다르게 그리스 본토 왼쪽, 즉 이오니아해에 있는 섬입니다. 거기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아무래도 Shipwreck 이죠. 한국 드라마에도 나왔었다죠? 배가 난초된 곳까지 들어가고 오는 일정이 포함된 관광선을 타고 가면 1-2시간 자유 시간이 주어져서 수영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그럽니다. 이곳 바다는 옥색이라 물밖에서 보기는 좋은데 막상 잠수를 하면 눈앞이 흐려서 하나도 보이는게 없어요. 주변 암석이 옥색을 띄고 있어서 근처 물도 같은 색을 갖게 된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어떤 때는 약간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르느와르의 그림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다들 벗고 있어서 그렇지,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는 건 마찬가지라 생각되서요 ㅎㅎ

댓글
  • 러블리긍정 2019/11/03 01:09

    우선 좋은글과 사진에 추천드리고, 천천히 감사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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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밤 2019/11/03 01:12

    성의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저녁에 돌마(데스)에 산토리니 동키 맥주 생각나네요. 그리스 음식도 왼쪽으로 이탈리아 윗쪽으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오른쪽으로 터키에서 더 멀리 그루지아, 아르메니아까지 서로 많이 침윤되는 것 같더라고요. 우조는 위스키 먹는 분보다는 빠스티스 좋아하면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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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roll410 2019/11/03 01:13

    산토리니 갔었는데, 포카리스웨트 광고 느낌의 그리스 깃발이 걸려있던 식당에서 천천히 파스타 먹고 커피 마신 기억만 나네요. 여유로워서 좋았는데. 이아마을로 버스?타고 다닌 기억나네요. 참 하얗고, 파랗고 바다색깔 이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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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N.T 2019/11/03 01:14

    바클라와는 기본적으로 터키 음식입니다. 가지안텝이 원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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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11/03 01:15

    음악 영화 책 그림 음식 여행 그리고 어학까지.
    몹시 졸린데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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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1:15

    러블리긍정// 추천 감사합니다. 천천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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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1:17

    좋은밤// 그쵸, 그리스 음식도 주변국에 서로간 영향을 많이 주고 받은 거 같아요. 제가 빠스티스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생각나는 독주가 위스키밖에 없었네요 ㅎㅎ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빠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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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1:18

    sproll410// 하, 한국분들은 다들 포카리 스웨트 광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그 광고를 본 적이 없어서요. 저도 산토리니 섬내에서는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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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1:19

    T.N.T// 그런가요? 그리스에서도 많이 먹긴 하는데 워낙 주변국 다른 곳에서도 많이 먹어서 어디가 원조인지는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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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1:20

    flythew// ㅎㅎㅎ 죄송해유. 괜히 어줍짢은 그리스어 읽기 얘기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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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렌체 2019/11/03 01:29

    그리스 딱 한번 갔었지만 무척 인상 깊었고, 글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페리사 옆 페리볼로스에 있었습니다. 산토리니 안에서도 외딴 곳이라 동양인도 없고 시간을 잊고 정말 편안하게 쉬다 왔습니다.
    그리스 음식은 정말 뭘 시켜도 다 맛있더군요. 심지어 피자도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보다 나았을 정도로요. 2유로짜리 기로스 하나로도 맛있게 배를 채울 수 있었고, 수블라키는 너무 맛있어서 세 번이나 사 먹었으며 해물 음식도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미토스 저도 먹었는데 맛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맛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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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렌체 2019/11/03 01:34

    우조는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어 저도 신기해서 유심히 봤고 본문처럼 저도 며칠 후에는 어떤 발음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가 됐죠. 에게해는 뭔가 더 푸르고 깊고 우수에 찬 매력이 있더군요. 다음에는 크레타, 미코노스, 로도스, 이드라 중 하나를 가볼려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정말 매력 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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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1:35

    피렌체// 오 반갑네요. 페리볼로스, 페리사, 카마리 이렇게 나란히 있는 해변 마을들이죠. 이런 외딴 마을이 저는 피라나 이아보다 숙소로는 더 좋을 거 같더라구요. 피라나 이아는 버스타고 가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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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1:37

    피렌체// 그쵸. 산토리니에서 동해안이 에개해입니다. 제 프로필 사진에 보이는 바닷가가 에개해입니다 ㅎㅎ 크레타는 크기는 한데 풍광이 산토리니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집니다. 저도 다른 섬에도 가보고 싶은데 미코노스가 더 예뻐 보이긴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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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11/03 01:54

    저는 사람 바글바글한 유명 관광지는 안좋아해서 모넴바시아도 혹시 안가보셨으면 추천드리고 그리스 뮤지션 음악도 한곡 갑니다.
    https://youtu.be/7BBZ8IgAY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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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02:06

    flythew// 모넴바시아, 이 곳도 굉장히 특이하네요. 섬같은 느낌도 나고 그러네요. 산토리니도 나름 넓어서 바글바글거리는 마을도 있고 또 엄청 한적한 마을도 있고 그래요. 이 곡은 쭉 듣고 있는데 좀 난해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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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톳불 2019/11/03 11:19

    그리스 하면 바다죠. 사진 잘 봤습니다.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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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severe 2019/11/03 12:19

    수블라키와 바클라바를 생각하니 입안에 침이 마구 고이네요. 벌써 추억의 음식들이 되었다니... ㅎㅎ
    카놀리 안에 들어 있는 필링이 리코타 치즈였다는 걸 최근에 글을 읽고 알았습니다. 생크림과 유사한
    그 무엇이라고 추측하고 먹었는데.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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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severe 2019/11/03 12:56

    [리플수정]윗분처럼 저도 감사의 뜻으로 그리스 영화 한편 추천합니다.
    이미 보셨을 것 같은데 혹시 몰라서.
    https://www.youtube.com/watch?v=WKStOnjs1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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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차르트 2019/11/03 13:06

    그리스 자킨토스 산토리니 미코노스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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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13:40

    화톳불//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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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13:42

    persevere// 댓글과 추천영화 감사합니다. 그런데 영화제목이 뭔지 여쭤봐도 돨까요? 링크를 누르니 제가 있는 곳에서는 블락되었다는 정보만 나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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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13:42

    모차르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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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aaa~~ 2019/11/03 14:18

    풍데쿠// world apart라고 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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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16:17

    aaaaa~~// 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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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나대로 2019/11/03 17:46

    무심한 듯 자상하고 담담한 듯 섬세한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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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마즈드 2019/11/03 18:00

    사진. 글 모두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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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18:17

    나는나대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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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18:18

    오르마즈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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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엘지 2019/11/03 21:23

    산토리니 버킷리스트입니다. 나중에 천천히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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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너바디 2019/11/03 22:56

    덕분에 눈호강을...
    안그래도 저녁에 야심차게 새로운 방법으로 요리를 시도했다가 처절한 실패를 겪어서 상처받았는데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면서 위안도 받고 의욕을 다시 불태워 봅니다..ㅎㅎ
    좋은 글과 소식,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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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23:38

    목동엘지// 댓글 감사합니다.산토리니가 버킷 리스트중 하나시라니 후속편으로 산토리니에서 볼거리, 놀거리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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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3 23:39

    암너바디// 저 사진들이 작게나마 위안이 되었다니 제가 더 감사하네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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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테로 2019/11/04 00:23

    크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스 음식들의 향연이네요.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학교 앞에 있던 그릭 레스토랑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식사를 할 정도로
    그리스 요리를 좋아했죠.
    본토에 가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로스를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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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데쿠 2019/11/04 01:22

    보테로// 오, 저처럼 기로스 좋아하시군요. 본문에도 썼지만 이게 집집마다 좀 손을 타는 거 같더군요. 잘하는데서 꼭 드셔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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