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학교를갑니다

3살쯤 장애진단을 받고 친정에선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라고 했어요
부모님이 안계셔서 돌아가면서 저도 이집저집 자라면서도
키우기 힘들었겠다 하며 두아이키우며 느끼지만
절대 못보낸다고 보통사람이 키우기 힘들다며 반대도
심했지만 시간이 흐르는대로 잘키웠어요
보내라고 했을때 싸우면서 안보낸건 잘한걸수도있고
반항이죠....^^
5살때쯤 자폐진단을 받고 등급은 올려주지 않았어요
지금은 지적장애 3급을 받았지만
처음장애 진단받을때만 해도 3급도 너무 쌔다고 생각
했는데 우리나라에선 3급은 막말로 ㄱ나ㅅ나 다주는거더라구요 (어금니아빠도...)
주변에서 급수를 더올려야한다고 했는데 안올리고
지금 한 4년 5년됬네요 장애아가 되고선 치료를 다니면서도
밑빠진독에 물붓기라고 열심히 해도 안되고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건 폭력성이 있거나 그렇진 않아요
7살인데 수준은 첫돌 수준이에요
신체건강하고 뭐모르는 깨끗한 백지같은 아이에요
제가 30대초반인데 저때는 부진아라고 했는데
이젠 도움반이라고 생겼지만 말도못해 기저귀도못때
보내면 분명 얘 성격에 치일거라고
유예를 시키자고 주변에 다반대를 했는데
저희는 시흥에 거주하는데
부천에 특수학교가 2군데가 있어요
1지망도 특수학교
2지망도 특수학교를 썼는데
반에 6명만 모집하는거에요
근데 두학교가 어린이집도 있고 유치원도 있어서
진급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더 힘들더라구요
한학교당 부천 시흥 광명 인천 4군대서 우르르
몰리거든요
그다음이 치열한이유는 초중고까지 올라가고
운이 좋으면 직업으로도 살릴수 있어요.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기숙사도 갈수 있어요
2년전부터 이아이가 졸업하면 어딜가야하나
경쟁이 너무쌔면 분교로라도 보내야하나 고민했는데
하루하루 디데이를 새면서 11월말에 발표예정이었는데
시간은 또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
경쟁률이 얼마나 쌘지 보통 1급 2급만 뽑고
심지어 초등학교도 1급 2급이 더지원이 빵빵하다고
거의 떨어질거같다고 얘기했는데
지난주에 교육청에서 연락이 왔네요
2지망에서 붙었다고
살면서 온운을 다 퍼붓겟다고 학교만 붙음 정말 좋겠다고
했는데 붙었어요
6명중에 한명이 됬네요.
이제 취학통지서 기다리고 있네요
그동안 가족간의 불화도 심했고
주변에서 조용히 살면서도 우리아이의 뒷담화도 많이들려
속상했는데 지금처럼 앞만보고 달리는게 정답인거겠죠?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