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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안경, 필드스코프, 도감 등 취미 탐조장비 소개!! + 제 이야기

안녕하세요 배퍼라임입니다. 이번에는 저의 탐조장비소개 및 짧은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우선 제가 탐조(새를 좋아하고 새를 보는것)에 입문하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 였습니다. 원래 어릴적부터 생물과 자연을 두루 좋아하여서 생물과 관련된 학과에 진학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우연히 새를 공부할 수 있는 강의를 듣게 되었고 마침 친구가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를 권하는 바람에 타이밍 좋게 새에 빠져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새라는 신비한 생명체가 주위에 있는것이 좋았습니다. 수백여종이나 되는 아름다운 녀석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정말 짜릿했습니다. 탐조이야기를 적자면 한도끝도없이 많지만 여긴 사진사이트니 이만 생략하고...
약 150여종을 봤다고 도감에 체크할 무렵 점점 내가 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단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어포컬이라고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에 휴대폰을 대고 찍었는데, 아무래도 화질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결국 작년에 올림푸스 카메라로 본격적으로 새를 찍기 시작했고, 최근 이렇게 소니동까지 오게되었네요.
(조금 더 고백하자면 후지 t-20에 50-230번들렌즈와 소니a6000에 55-210번들도 몇달 사용했습니다. ㅎㅎ)
제가 새만 좋아했다면 카메라를 사는게 아니라 더 비싼 필드스코프와 쌍안경을 구비했겠죠... 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사진에 대한 관심과 욕심도 이미 어느정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중학생때부터 사진 찍는걸 좋아했고 고1때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기도 했었죠...
아무튼 이러한 두 취미가 잘 만나? 지금은 카메라로 새를 찍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짧은 주저리였고 그럼 사진과 함께 장비소개에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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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부터 소개합니다. 취미의 기본은 책을 통한 지식습득이죠!. 아래 일본책 두권은 후배에게 선물받은 소중한 책인데, 아름다운 새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가끔 커피한잔 하면서 감상하면 너무너무 좋답니다.
맨 왼쪽에 책은 나무도감입니다. 새를 잘 보려면 새가 좋아하는 나무에 대해서도 알아야하기 때문에!!(사실 과에서 나무도 배워서...)
중앙 위쪽 두권이 탐조책인데, 왼쪽은 야외용 원색도감이라서 가볍고 새의핵심을 파악하기 좋습니다. 탐조를 시작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오른쪽 위의 도감은 사진으로 된 도감입니다. 그래서 훨씬 두껍고 무겁답니다. 하지만 실사를 통해 세밀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동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새의 생태에 대한 설명이 보다 자세하여서 좋습니다.
이 외에도 맹금류도감, 한국의 도요물떼새 도감등이 시중에 있는데 도감이란게 가격이 비싸다보니... 도서관에서 신청해 빌려보고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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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늘상 중고를 통해 사고팔고 업그레이드 하고 하는데, 현재 시점에서 가지고 있는 장비는 이러합니다.
맨왼쪽 하드케이스는 아이피스 보관용, 바로 옆에 필드스코프는 니콘 ed50이라는 가장 가벼운 필드스코프입니다.
그 오른쪽에 8x20 소구경 아프레시스 쌍안경은 매일 주머니에 넣어다니면서 언제든 새나 풍경을 볼 때 사용합니다.
맨 오른쪽이 메인 탐조용 쌍안경으로 8x32배율 뱅가드 엔데버ed2 모델입니다.
쌍안경은 8배 아니면 10배율이 주로 나오는데, 8배율이 손떨림이 덜해서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구경은 20mm는 휴대성을 강조한 소구경, 42mm는 성능을 강조한 일반형인데, 제가 쓰는 32mm는 둘 사이에 있는 균형형 모델이라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요즘도 탐조를 나갈때면 맨 오른쪽 쌍안경은 함께 지참해 목에 걸고 카메라는 손에 들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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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안경을 조금 더 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사실 새를 관찰하고 보기에는 쌍안경 만한게 없습니다. 카메라로 보는거보다 훨씬 조작성이 좋고 상도 예쁘게 보입니다. 시야가 넓어서 놓치는 새 없이 빠르게 대상을 찾기도 편합니다.
(바다나 물가에 있는 도요새 오리등은 쌍안경으로는 너무 멀어서 필드스코프로 봐야지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새 사진에 빠져있지만 먼 미래에는 다시 쌍안경과 필드스코프로 새를 아름답게 보는 생활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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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메라는 only 손각대만 사용중인데, 필드스코프를 사용하기 위해서 삼각대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레오포토 25mm에 벤로에서 가장 가벼운 비디오헤드를 맞췄는데, 필드스코프를 올려서 보기에는 가볍고 부피도 작고 정말 최고입니다!
단, 제 카메라를 올려보니 아무래도 안전성에 문제가 좀 있더군요. 일단 헤드가 설계중량이 2kg대인 초경량 모델이라... 게다가 다리도 32mm는 되어야 큰 렌즈를 올리기에 신뢰가 갈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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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구비한 필드스코프가 하나 더 있어서 소개합니다. 코와에서 1971년에 나온 올드 모델입니다만, 성능은 상당합니다. 광학기기도 분명 해가 갈수록 더욱 발전하고 있지만, 전자기기에 비해 올드모델도 상당한 성능을 보여주는게 참 매력적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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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배 줌 아이피스를 달고 있는데, 실은 니콘ed50mm의 전용 고급줌 아이피스들이 워낙 비싸서, 대안으로 당분간 요녀석을 애용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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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부피와 무게는 보시다시피 약 2배정도 차이가 나네요.
필드스코프도 고급기종(스와로제품, 코와 774, 라이카 등)을 사용해보면 정말 제 3의 눈이 뜨이는거처럼 아름다운 상을 볼 수 있는데, 당연히 카메라 혹은 사진으로 보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니 관심있으시다면 한번 접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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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 탐조 카메라를 끝으로 길고 다소 쓸데없는 글을 마칩니다.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댓글
  • 오라클 2019/10/22 21:30

    담에 현피뜨면 직접 제꺼함들어보센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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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퍼라임 2019/10/22 21:58

    팔운동 열심히 하고 가겠습니다! 핸드헬드로 하늘 조준하면 장난아닐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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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터샘 2019/10/22 23:21

    탐조의 세계는 무겁고도 무거운 영역이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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