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식투자, 새로운 창으로 바라보기 2 - 대부분의 투자자는 왜 잃는가?

지난 시간에 이어 글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주식, 새로운 창으로 바라보기 2 - 대부분의 투자자는 왜 잃는가?

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ㅡ 글쓴이는 본인의 투자금액, 종사업종, 출신학교, 최종학력, 나이 등 그 어떠한 개인정보도 밝히지 않습니다. 주요한 이유는, 상술한 것들이 이어서 작성하게 될 내용들에 대해 독자들이 내용 그 자체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게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내용을 균형적이고 비판적 시각에서 사고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바탕을 가진 것입니다.

글쓴이는, 게시글들을 통해, 주식시장과 관련된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가 되는 논리를 제공할 것이며, 읽는이가 할 일 중 하나는 그것이 이치에 맞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한가지 접근방법론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어쩌면 자신이 주식투자를 하기에 적합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앞으로 글쓴이가 작성하게 될 내용의 목차는 다음과 같으며, 진행과정에서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목차

(1부)

0. 시작하는글 -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가?

1. 주가와 자연현상(군중규모를 통해 바라본 시각)

2. 대부분의 투자자는 왜 잃는가?

3. 통념과 진실

4. 주가와 야구선수의 타율, 그리고 100개의 안타

5.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요구되는 자질

6. 뉴스와 주가와의 관계

7. '주가를 결정짓는 세력?', 이에 대한 견해

8. 가치투자에 대한 오해와 유용성

9. 인공지능의 발달과 개인투자자의 대응

(2부) - 미정

10. 주가의 규칙성과 불규칙성

11. 주가 움직임의 이해

12. 전략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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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부분의 투자자는 왜 잃는가?

 이번시간에 다룰 주제는 '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가?' 하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중 이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경우는 정말 많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다시는 주식 안한다는 얘기, 가까운 사람이 주식한다면 걱정부터 하는 분위기룰 정말 쉽게 접할 수 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크게 두 가지, 즉 '주가움직임에 대한 이해부족'과 '인간이 가진 심리적 특성'때문입니다.

1) 주가 움짐익에 대한 이해부족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주식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는 다시말하면, 주가 움직임의 방향성과 상승폭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해없이 매매에 뛰어들게 되면 결과는 '필패'입니다. 간혹 초심자의 행운으로 수익이 나는 경우도 있으나, 매매횟수가 늘어나면 대부분의 경우 잃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주가는 시장 참가군중이 만들어낸 일종의 자연현상이고 따라서, 일관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큰수의 법칙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고를 통해 예측도 일정정도 가능한 것인데(제한적인 상황이라면 그 확률은 훨씬 높아집니다.) 이에 대해 보통은 사람들이 상당히 낯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하고 발생할 결과를 예상에 행동을 합니다. 

예로,

a. 물리법칙을 이해하고 결과를 예상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하는일입니다.

 주전자에 있는 물을 따르기 전 물이 컵으로 이동할 것을 예상하고 행동하며,주전자 손잡이가 너무 뜨겁다면 손을 다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잡이에 헝겁을 받치고 물을 따릅니다. 실행하기 전에 이미 결과를 상상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죠. 그리고 행동의 결과는 예상과 일치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주전자에서 떨어지는 각각의 물 입자는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점입니다. 개체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례를 갖고, 서로에 영향을 미치며 일종의 무작위성을 갖고 움직이며 아래로 향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개체들이 하나의 군집으로 움직이는 경우, 하나의 개체로써는 상당히 일관된 특성을 갖게 되지요. 주전자에 있는 물을 따를때, 물이 다른방향으로 향했던 경험을 해보셨나요?

 물론, '변수'가 통상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가령, 야외에서 태풍이 불고 있다면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겠지요. 

b. 인간 관계에서도 인간은 비슷한 행동을 합니다.

 자신보다 힘이 세고 난폭한 사람을 잘못 대하면 물리적인 해를 입을 수 도 있다는 것은 바로 느낄 수가 있으니,

상대를 대할 때 신중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현상에는 이러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러한 시뮬레이션이 익숙치 않아보이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생활 더 나아가 생존에 직결된 문제라고 인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직접적 인지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당면한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을 유인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그에 대해 에너지를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인간은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앞서 언급한 사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충분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상상하고 사고할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변수는 굳이 사회 현상이 아니더라도 존재합니다. 앞서 언급한 태풍과 같은 사례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변수가 예상치 못한 결과치를 초래하는 것은 통상적인 성격의 것은 아니라는 점은 그러한 추론이 많은 경우에 있어 여전히 유효함을 의미합니다.)

 주가의 움직임 역시, 지난번 언급드린 것처럼, 사회현상의 일부이며 따라서 앞으로 일어날 방향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추론되지 않는 하나의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인간이 가진 심리적 특성'

 이것은 인간이 가진 '이익에 대해서는 확실성에 기대고, 손해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에 기대는' 인간의 심리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원시인류의 생활상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400~500만년 전에 나타난 동아프리카의 초기 인류는 초식위주의 식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서 동물성 지방, 즉 고기를 먹어야 했으나,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당시 성인의 키는 약 100센티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동물의 사냥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고기를 섭취할 수 있는 차선의 방법은 죽어 있는 동물을 먹는 것이었고, 맹수가 먹다 남긴 동물이 초기 인류가 가장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던 육식 에너지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역시도 고기 찌꺼기를 호시탐탐노리는 다른 맹수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였기 때문에, 마음편히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곧, 자신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렵게 고기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고기는 곧 부패해버리기 때문에, 이를 신속히 무리의 생활공간으로 옮긴 후 재빨리 처리해야했습니다. 이는 즉, '비록 적은 양일지라도 확보한 것은 잃지 않고 소비하는'습성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성질을 가진 개체들이 자연선택을 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러한 특성 즉, 추가적인 획득을 위해 위험을 택하기 보다 확실한 획득을 선호하는 경향은 아직도 현생인류에게 나타나는 특성이며, 인간활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당연히도, 주식투자를 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성향이 투자자들에게 나타나게 되며, 안타깝게도 이것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도록 만드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대에 이르러, 대니얼 카네만과 같은 경제학자들은 '행동경제학'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며 

실험참가자들로부터 아래와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는데,

예를 들면, 만약 A라는 사람에게 

1. 아무 조건 없이 800원을 받음

2. 80%의 확률로 1200원을 받고, 20%의 확률로 아무것도 얻지 못함

두 가지 선택을 하게 한다면 대다수의 사람이 1번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주식시장 참가자는, 특정 종목에서 수익을 보고 상태라면 추가적인 리스크를 갖기 보다 수익을 확정지으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심지어, 위의 사례에서는 확률이 확정되어있으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확률은 확률 그 자체도 불확실합니다. 그러니 투자자는 조금이라도 수익이 발생하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매도하게 되고, 추가 수익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반대의 예로, 만약 같은사람 A에게

1. 아무 조건 없이 800원을 잃음

2. 80%의 확률로 1200원을, 20%의 확률로 아무것도 잃지 않음.

두 가지 선택을 하게 한다면 대다수의 사람이 이번에는 2번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마찬가치로, 주식시장 참가자는, 손해를 보고 있는 종목에 대해 손해를 확정짓기보다는 추가진행을 택하는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더 큰 손실을 본 이후에야 매도를 하게 됩니다.

 이 같은 결과로,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는 이익은 짧게, 손해는 길게 가져가는 투자형태를 보이게 되고 결국에는 잃는 투자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에 돈을 투자한 이후에 만약 조금이라도 수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투자자는 안도감과 만족감 그리고 이와 더불어 불안감을 갖고 이를 재빨리 매도하려는 충동을 느낍니다. 반대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손실을 확정짓지 않고 '기다리면 다시 올라갈지도 몰라' 하는 기대감으로 인해, 매도하지 않고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더 큰 손실로 이어지며, 결국에는 이전의 수익을 모두 토해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주가움직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특정 상황에서의 주가움직임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과 목표가격 설정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간이 가진 심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결국 손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 특정상황이란, 주가의 방향성이 분명해진 상황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잘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정 시점에 매수세와 매도세중 어떤것이 강하게 나타날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조건하에서는, 특정 시간 범위안에서 주가는 (확신을 가질만큼) 높은 확률로 특정 가격대를 지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부분은 '주가와 야구선수의 타율과 100개의 안타'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이번차에서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게 되는 원인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럼 다음차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