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0년대 강력범죄율이 갑자기 급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확실한 이유를 찾지 못하던 도중 스티븐레빗이라는 사람은 70년대에 시작된 낙태의 합법화가 그 이유라고 했다.낙태합법을 미국의 각주마다 시기가 다른데 각주마다 낙태합법을 시작한지 20년 후에 강력범죄가 급감하였다.즉 아이를 원하지 않는 잘 양육할 환경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배속에 생긴 아이를 없애버렸고 그 결과 70년대 사회적 안정망이 없는 미국에서 태어나 강력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사람들이 태어나지 못했고 그 결과 범죄율이 급감했다는 것이다."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가 올바르게 행복하게 자라는데는 가정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보살핌과 사회적 안정망이 필요하다.
혼자사는 정신이 온전치 않은 여자에게 빈민가에서 태어난 조커는 어릴때 끔찍한 가정 폭력에 노출 되어 죽을 만큼 고통받았고 정신병원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퇴원후에는 의욕없는 상담사에게 의미없는 상담을 받고 광대 직장에서도 동료에게 괴롭힘 당하다가 해고 되어 버린다.
그나마 의지하던 코메디언에 대한 꿈, 어머니에 대한 사랑, 사랑하는 연인이 모두 거짓이었고 이룰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버린 후 그리고 결국 괴물이 되어 버린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조커를 생각해 주었던 사람은 자기 역시 차별받고 소외받는 난쟁이 광대 게리 뿐이었다. 끔찍하게 광대동료를 죽이고 "나한테 잘해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라며 웃으며 문을 열어주는 조커는 너무 슬펐다.
만약에 조커가 광대 게리와 조금더 친분이 있었다면 주변에 게리만큼 자신을 조금이라고 생각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의 고통에 귀 기울여 주고 손을 잡아준 사람이 있었다면, 정부에서 꾸준히 주던 정신병 치료제를 예산부족으로 중단하지 않았다면, 어린아이시절 폭력에 노출된 그를 정부가 보호하고 지켜 주었다면 그는 과연이 그런 괴물이 되었을까?
영화 개봉후 몇몇 매체에서는 "조커는 사회적 폭력을 유발하는 쓰레기 영화"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가난하고 소외받은 살인마에게 연민을 느끼며 폭력을 정당화하고 총기사고를 유발한다는식으로 영화를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커는 폭력을 정당화 시킨 영화가 아닌 현재 우리 사회가 약자를 보호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그들을 보호해야한다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조커를 보면서 나역시도 조커처럼 어떤 사람에게도 의지할 수 없고 어떤 사회적 안정망 조차 받지 못한다고 느끼지 않길 바란다. 기생충이 되어 지하로 내려가거나 괴물이 되어 섬뜩한 살인자가 되지 않기를...
직접 쓰신 글인가요? 공감합니다. 좋은 감상평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공감가네요
공감합니다. 저도 첫날 보고나서 상당히 감정이입 됐지만 그것이 파괴와 범죄에 대한 이해로 가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죠.
저 역시 저런 사회낙오자,소외자들을 방치하는건 그 사회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서라도 있어선 안된다고 느꼈습니다. 거창한 인류애.인권을 떠나서 당장 내 동네길을 맘 편히 걷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복지는 계속 유지되어야 하죠.
먼훗날 라퓨타를 만들어서 있는 사람들은 따로 살기 전까진 땅위에서 같이 살아가는한 결코 우리와 상관없는 존재들이 아닌것을.
저는 조커가 폭력을 조장하는 영화라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며 영화 내부의 상류층들이 떠올랐습니다
현실에서조차 그들은 모든 하류층들을 자신들의 게임 룰 안으로 넣으려고 노력하더라고요
심지어 그들을 폭력적이게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상류층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참 씁쓸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게임때문에 급감했다는 분석도 있던데.. 둠 같은 폭력성 강한 게임이 대유행해서 스트레스 해소제가 되었다고..
죄송하지만 안정망이 아니라 안전망입니다....;;;
구구절절 공감되는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찬물을 끼얹는 얘긴데 괴짜경제학 저자로 유명한 스티븐래빗의 연구는 가쉽성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원인을 설명한 것도 아닌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낙태가 합법화된 1970년대 이후의 세대에서 범죄율이 낮아졌어야 저 가설이 맞는건데
현실은 정반대라네요.
오히려 그 전 세대들이 나이가 들면서 범죄율이 감소해서 전체의 수치가 낮아진것일뿐....
1970년대 이후의 세대의 범죄율은 그 전보다 높다고 합니다.
조커에 공감하시는 분들과의 생각과 현실은 완전히 다르고 오히려 현실에서의 범죄의 감소는
조커 같은 이들을 대대적으로 투옥한 결과라는 것이라는게 통계 결과에 가깝습니다.
좋은 리뷰. 감독이 난쟁이 캐릭터를 넣은 이유.
범죄 감소에 대해서는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다중적인 요소의 결합으로 보는게 일반적인데
스티븐 레빗의 논쟁적인 주장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고 차라리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수감자를
늘린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좀 더 사실과 가까울겁니다.
보통은 문명화의 가속, 경찰 개혁과 경찰력의 증대, 수감시설의 확충과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범죄율이 감소했다고 봅니다. 범죄는 저지르는 사람이 또 저지르는 법이니까요.
nomads/굳이 미국갈 것 없이 한국사례를 봐도
청소년의 스트레스 해소장소인 pc방의 보급 이후
사회적 문제였던 청소년 환각제 흡입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줄었습니다.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 취약층은 사회의
케어가 필요합니다.
와 핵심을 잘 쓴 리뷰인듯
추천..
아 요런글 좋아요 ㅋ
쓰신글 하나씩 읽어보려고 점찍고 가유
좋은 영화 리뷰네요. 그리고 윗댓글에 노매드님의 의견도 경청할만하네요 불펜에서 이런거 많이 배워갑니다. 추천요.
본문에 공감하고, 그래서 젊은 층에게 무한경쟁사회를 선사하고 있는 지금의 사회는 어떻게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영화관을 나오면서 제가 한 생각과 많이 유사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낙태 합법화라...
이런리뷰정말 좋네요 잘읽었습니다
추천하고 공감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써주셨네요
공감가네요2222222222
영화 리뷰에서 신문 사설을 보는 듯 하네요 공감합니다
이 영화는 소외된 사람들을 차별하지 말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막상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소외된 사람들을 더욱 경계하고 범죄자 취급하며 낄낄대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라는 말도 있더군요.
ㅊㅊ
전 오히려 폭력을 억제하는 영화 같던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조커의 정신병을 강조하면서 '이런짓을 하는건 정신병자나 하는거야'란 메시지가 다인 영화인듯
잘 읽었습니다. 다만, 저는 다르게 생각이 들었네요. 영화속에서 조커는 시스템의 실패 보다는, 개인적인 관계가 성립할 수 없는 사람인 아서 플렉이 겪게되는 비극을 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동기로 폭발한 조커가 사회 폭동의 아이콘이 된 아이러니를 보여주며, 그런 (동기의) 개인적인 부분을 좀 더 드러냈다고 생각하구요.
둘다 맞는말이죠
영화는 결국 내재된 분노를 폭력으로 풀어야된다 또는 폭력으로 풀릴수밖에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살과 무차별테러의 내면전개과정은 같다죠
안에서 터지면 자살이고 밖에서 터지면 테러가 되는 것뿐
절망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지 못하게 도움을 주는 건 단순히 인류애 측면에서가 아니라 테러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봅니다
동물의 세계는 낯선자를 경계하지만 우리사회는 너무 복잡해져 매일같이 그런 경계를 하며 살수는 없어졌고
죽이려고 맘만 먹으면 누구나 죽일 수 있는 세상이니
이걸 경찰력으로 막는 건 한계가 있죠
범죄가 일어나지않게 예방하는 게 최선이고
그게 마이너리티 리포트 미래세계 범죄예방보다 더 훌륭한 방법이라 봅니다
영화를 아직 못봤는데 꼭 봐야겠어요
좋은리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