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가 올라오면 비슷한 패턴으로 댓글 달리더라.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거는 좋지만 뭔가 오해라면 오해들이 있는 것 같아서 게임회사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 대충 써보면
1) 명문대 나와서 게임을 그렇게 밖에 못 만드냐?
한국게임 및 한국 게임회사에 대한 불만표출이라고 생각되는 의견임.
하지만 개발이라는 것. 프로그래밍 기획 등등은 꽤나 힘들고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임. 우리가 개무시하는 3N 게임들도 막상 만들기는 어려움. 1인 개발이나 인디 개발은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게임회사는 대부분 잘 팔리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지 예술갓겜이 목표가 아니다. 개발자들도 갓겜 만들고 싶지만 여러가지 현실적 이유로 양산형 만드는 경우가 많고. 윗선에서 스케쥴이 빡빡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 등등.
개발자의 능력=게임의 재미/완성도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지존박스는 뭐 중졸들이 만들었나? 아니잖아. 배운 새끼들이 그따구로 만든거야.
그래도 나름 유효한 비판이라고 생각은 됨 내가 물건 깔때도 그렇게 말할 때가 많아서
2)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 명문대 갈 수 있을리가?
이건 좀 화가 많이 나는 의견이었음. 카이스트 내에서 게임 개발 동아리(하제)도 있고, 어지간한 명문대에서도 게임개발 동아리도 있고. 아니 개발이 아니더라도 명문대 간 사람들 중 게임에 미친 사람들 많다.
내가 왜 이 의견을 싫어하냐면, 게임이라는 취미를 비생산적인 루저의 취미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다. 게임해도 충분히 명문대 가는 사람이 많다.
내 입사동기는 중딩 때 부터 팔콤 게임 열심히 해도 카이스트 갔다. 와우 밤새하던 사촌형도 좋은 대학 좋은 대학원 들어가서 돈 잘 벌고.
게임을 하면 시간 자체가 소비되니까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겠지. 근데, 오히려 취미가 있음에도 성과가 좋은 사람들 분명 존재한다.
물론, 소위 재능충들만 그런 것도 아닌게, 게임을 밤새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공부시간과 게임을 조절한 케이스들도 많고.
쓰면서도 화나는 건, 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마치 스스로가 깨어있는 겜덕이란듯이 "게임하면 명문대 못감 ㅋㅋㅋ"라고 하는 사람 사실 명문대는 근처도 못 가본 사람 같다. 가봤다면, 분명 알꺼다. 명문대에도 겜창새끼들 많다는 거.
3) 게임회사에 비명문대 출신들 많던데?
개발직군은 좋은 포폴이나 여타 결과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어. 학벌은 얼마나 경쟁에서 열심히 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이고 학벌 없이도 좋은 결과 혹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걸 무시할 회사는 ㅄ이지. 명문대가 필수 조건은 아닐 수 있지만, 그에 준하는 성과나 노력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자료도 필요하고.
좋은 학벌 지원자 뽑아도 직무에 영 실력이 없는 경우도 분명 있더라. 뿐만 아니라 컴공은 알겠지만 컴공이라고 해서 바로 직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들어가는 건 아니야. 그래서 계속 말하지만 개발직군은 포폴이나 여러가지 다른 증명이 중요해.
사람 뽑아서 쓸 때, 학벌이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보기 쉬운 지표다.
4) 학교성적이 전부가 아니잖아?
위에서 말한 부분이긴 한데, 중요한 점은, 저 만화가 까는 포인트는 게임회사를 만만하게 보고 대충 설렁설렁 준비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을 까는 거다.
나도 지원서 여러번 읽어봤는데, 그 중에서 내가 바닥에 존나 던진 것 중 하나가. 팀포트리스2에 대한 분석? 아니 역기획서? 그런걸 첨부했는데, 나무위키 항목보다 빈약하고 특히 내가 존나 미쳐있던 시절이었는데. 완전 대충 쓴게 티나는 걸 떡 하니 보내온 지원자가 있어. 학벌은 나쁘지 않았던걸로 기억해. 근데, 광탈시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난 게임회사를 만만하게 보고 지원하는 새ㄲ 사람들이 아주 싫었고 팀장님도 그거 보고 욕 나오시더라. 대부분은 면접은 보는 편이었는데, 그 사람은 면접도 안봄.
반대로 게임학원이나 전문대 출신이지만 존나 노력한 케이스들도 분명히 존재함. 그 사람들은 포폴이 말해주더라. 어떤 사람은 1인 개발한 게임을 보여주고.
이력서나 지원서로 사람의 모든 걸 판단할 수 없지. 그래서 면접을 보는 거야. 면접을 보고 나서도 신입은 어리버리하다. 사람은 입사 후 3개월 이전에는 잘 모르겠더라 요즘은. 첫 두달이 ㅄ같다가 갑자기 퐉!!!!하면서 성장한 사람들 한두번 보고 그 반대 케이스도 보고 하니까.
근데, 이력서나 지원서로 파악이 되는 사람들도 많다. 뭐 한거 없고 기껏한게 뭐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고. 공백기간도 길고.
5) 게임은 창의력에서 나오는 거 아니냐?
게임은 그냥 단순히 재미난 아이디어로 쭉쭉쭉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야.
그리고 안타깝지만 가장 만만해 보이는게 기획자이지.
그 게임기획이란거나 그냥 술먹으면서 이런 게임 나오면 갓겜이다 ㅋㅋㅋ하는 수준 이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쓸 수 있어야 해.
그 흔하디 흔한 망겜에서도 인게임 골드 소비, 퀘스트 동선, 유저 피로도, 레벨업 속도, 만랩 이후 성장 시스템 등등 그런 문제를 몇달 걸쳐서 기획서 쓰고 테스트 해보고 수치 조정하고 하는 작업이 필요해.
게임회사는 이과적 머리 플러스 예술적 창의력을 원하는 거지. 예술적 창의력만을 원하는 건 아니야.
그리고 만약 예술적 창의력이 천재적이라서 완전 그 회사를 하드캐리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들에게 표현하고 협업할 수만 있어도 좋은 기획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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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게임회사에 대한 인식이 더럽고 무슨 루저 집단 같아서 화도 나서 한번 써봐야지 했는데 잘 써졌는지는 모르겠다.
저 만화가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더라
그러면 입사할 때 스펙 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기업 입장에서는 애매한 창의성이라는 기준 말고 제대로 된 성실성을 요구할테고
게임회사 입사에 다른 회사하고 특별히 다른 기준(창의성) 만을 원한다는게 더 이상한거 아님?
일단 중복글이니까 하나는 지우는게 어떨까
어? 왜 중복으로 올려졌지? ㄳㄳ 하나 지움
저 쩌는 학력 가지고 만드는게 천상의 어쩌고 마족의 어쩌고 하고 강화 도박겜이니까 문제.
학력은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신입이 실질적인 게임 전반 요소를 변화할 수는 없으니까.
즉 위가 바껴야하는데 안바뀌니 늘 똑같은 결과물이 나오지
그러면 아웃풋으로 증명이 돼야 하는데 지금 국산겜 상황 처참한건 너나우리 다 아는 사실이잖아
윗대가리의 문제지..
저 만화가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더라
그러면 입사할 때 스펙 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기업 입장에서는 애매한 창의성이라는 기준 말고 제대로 된 성실성을 요구할테고
게임회사 입사에 다른 회사하고 특별히 다른 기준(창의성) 만을 원한다는게 더 이상한거 아님?
한국 겜 요새겜도 다이렉트9.0쓰지?
그런거 보면 만만하게 봐도 타당한거 아닌가.
ㅇㅇ 저게 한 10년 전 쯤에 나왔는데 그때 비난하는게 장난 아니었음 네이버 웹툰인가 연재했을때
만만하게 보는 거야 지원자 사정일테고
그 만만하게 보고 몰려오는 지원자 떼거지에서 제한된 인원 뽑을 거면 당연히 스펙 보고 들어가겠지.
공무원 사무직 별거 없다고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하고 다른게 뭔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지원자 몰리니까 실제 업무보다 압도적으로 시험수준 높여서 변별력 만드는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