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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벌없이 스테이빌라이저 효과 얻는 방법 (feat.짐벌 구입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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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 상업작가도 아니고 그저 사진보다 영상에 조금 더 관심이 많은 하수 영상러입니다.
DJI 로닌2를 제외하고 여태껏 출시된 짐벌들은 90% 폰/미러리스/slr/드론 용 가리지 않고 거의 다 사용해봤습니다.
지금 현재 지윤텍 3총사와 로닌 SC를 번갈아가며 사용중인데.
(최근에는 크레인 m2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네요)
이전 글에서도 '짐벌에 대한 고찰' 에 대해 게시글을 올려본적이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짐벌에 대한 환상과 과신을 가지고 계시는거 같아 하수입장에서 몇가지 조언과
팁을 알려드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짐벌은 말그대로 촬영기기의 상/하/좌/우 각 움직임에 대한 각 축을 보간 해주는
스테빌라이저. 그러니까 부차적인 도구입니다. 영상 촬영에 있어 있으면 좋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존재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짐벌보다 마이크, 지속광 조명에 더 투자하시길 권장해드립니다.
각설하고,
1. 일반 무브먼트 시
- 보통 넥스트랩을 체결하시는분들도 체결안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넥스트랩 하나만 있어도
큰 스테빌라이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짐벌의 중심 추 (or 무게추) 원리를 응용해서 넥스트랩을 뒷목에 걸고
바디를 양손으로 파지. 그리고 팔을 앞으로 쭉 밀고 넥스트랩이 팽팽해진 상태에서 움직이면
일반 핸드헬드 촬영보다 최소 30~40% 이상의 흔들림이 잡힙니다.
바디를 [양손으로 잡는다] 축 하나 보간. 거기에 넥스트랩을 활용 뒷목으로 [지탱해준다] 축 두개 보간.
즉, 말장난 같지만 2축 짐벌 효과가 되는 셈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1축이나 다름없습니다)
응용방법으로 뒷목이 아니라 한쪽 어깨에 숄더리그처럼 걸고 동일하게 팔을 앞으로 뻗어도 동일 효과를
볼수있습니다.
여기서 심화 단계로 들어가면, 스트랩에 렌즈+바디 중량 보다 조금더 무거운 무게의 납이나 물건을 달아주고
시계추 처럼 밑으로 늘어뜨린 상태로 바디를 양손으로 잡고 촬영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2축)
2. 러닝 촬영 시
- 일반 무브먼트와 달리 러닝 촬영 시 플래그쉽 급 짐벌을 사용해도 완벽하게 흔들림을 억제 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바디를 가슴에 완벽 밀착하세요 (배에 밀착해도 됩니다)
그 상태에서 러닝과 그냥 바디만 달랑 들고 러닝했을때의 푸티지는 완전 다릅니다.
당연히 짐벌만큼의 효과를 볼 수 는 없지만 급할때 요긴하게 사용할수있습니다.
3. 지미집 효과
- 지미집이 무엇인지는 아시죠? (크레인처럼 생긴) 보통 일반적으로 피사체에 근접해있다가
페이드 아웃되면서 상공으로 올라가는 연출을 쓸때 많이 사용하는 중장비급 촬영장비입니다.
이 지미집도 어떠한 장비 없이 일반인들도 효과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예시지만 촬영자와 모델이 서로 마주 보고 촬영자는 쭈그려 앉아있고 모델은 서있습니다.
그리고 효과를 주기 위해 반대로 천천히 촬영자는 일어서면서 뒤로 빠지고 모델은 역시나 반대로 천천히
쭈그려 앉습니다. (한마디로 시소 처럼 서로 반대로 움직여주면 됩니다)
이때 당연히 모델의 하반신이 보이지 않는 각도 내 거리와 렌즈를 고려해서 사용해야겠죠 ^^
핸드폰으로 집에서 가족분들과 해보시면 아주 간단하게 이 효과를 바로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4. 편집툴 사용
- 앞서 말씀드린거처럼 플래그쉽급 짐벌을 사용해도 완벽하게 흔들림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후반 편집을 통해 이걸 보간 처리 하는데요.
1) 프리미어 프로 기준 비디오 이펙트 중 스테빌라이저 VFX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걸 적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흔들림이 매우 줄어들어듭니다.
2)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죠. 푸티지의 상/하/좌/우 모서리 4부분을 5~10% 내외 선에서 잘라줍니다.
(사진으로 치면 crop)
액션캠이나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s/w 손떨방이 OIS+사각네귀퉁이 화각을을 크롭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1)번을 통해 OIS 효과를 내주고, 2)번을 통해 마무리 짓는.
개인적으로 편집툴의 영향이 가장 크고 중요하다 봅니다.
(수백짜리 장비가지고 촬영했는데 정작 편집툴은 무료 편집툴이나 윈도우무비메이커 사용하시는 분들 보면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촬영 기법 1, 2, 3 + 4번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시면
짐벌 없이도 짐벌 효과를 볼수있는 유의미한 푸티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회원님들 중. 영상을 업으로 하겠다. 난 네셔널 지오그래픽 작가가 될것이다.
유튭을 통해 크게 성공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신다면, 주저 하시지 마시고 짐벌을 구입하세요.
그런데 촬영하는 피사체가 가족이고, 꽃이나 풍경 등의 정물이고. 촬영 목적이 단순 기록/보관 용도라면
단순 장비병에 걸리신겁니다.
매번 촬영 시 마다 구석에 쭈구려 앉아 눈치보며 10여분 동안 짐벌 4축 셋팅을 하고 촬영한게 고작
가족, 자녀분들 주위를 빙빙 돌거나 여기는 가로수길입니다. 여기는 무슨 무슨 길이고요. 라며
정면 프런트샷만 줄구장창 보여주실거라면.
구입하신 짐벌은 한달 이내 장롱행 또는 중고나라행으로 갈 확률 90% 이상입니다.
1~4번을 먼저 시도 해보시고 불만족스러운 푸티지가 나온다면 그때 짐벌을 구입하세요.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스마트폰 + 맛폰 짐벌을 먼저 구입하세요.
그리고 익숙해지고, 더 한단계 도약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을때. 그때 짐벌 구입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글이 매우 길어졌는데요.
짐벌이 점점 소형화 되고 가격이 저렴해지다 보니 여러 회원님들께서 선택을 하셨다가 후회하거나 잘못된
사용법을 가지고 계시는거 같아 주제넘게 나서서 글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부디 짐벌을 구입하시려거나 짐벌없이 촬영 하시려는 핸드헬드 파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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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촬영때 짐벌 쓰다가 어느순간부턴 핸드헬드에 전동줌 쓰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ㅠㅠ
움직이는 인물을 전동줌+핸드헬드. 멈춰있는 사물.인물은 슬라이더로 많이 찍게되네요.
짐벌은 진짜 짐벌만 따로 운용하던지 해야....
너무 번거로워요..ㅜㅜ
맞습니다~ 영상때문에 캐/니 버리고 m3 선택했는데
저 조차도 그게 번거로워서 그냥 크레인m2나 위빌/로닌sc 급에 a6400 붙박이로 박아놓고
필요할때 그때그때 씁니다.
그러다 보니 m3가 계륵이 되고.. 그냥 썩혀두기 아까워 요새 사진좀 찍어본다고
틈틈히 사진 공부하며 찍어보고 있습니다 ^^
이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겪어보셔야 아.. 이게 사람이 할짓이 아니구나라는걸
알텐데 말이죠 ㅜㅜ
진짜 번거롭죠....
히말라야에서 브랜드 sns용 홍보영상 찍는데 짐벌부분은 핸드폰 짐벌로 찍은적도 있어요..ㅋ
짐벌은 양념같은 부분이라 결국 드론이 열일을 했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짐벌이 저렴해져서 관심이 많이 생겼었는데
많은 도음이 되었습니다!
아 진짜 좋은글 감사합니다. 원래 가족촬영 사진이 99%, 영상이 1% 였는데 갑자기 영상에 관심이 생기면서 최근 짐벌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좋은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짐벌 쓰신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거 같네요
짐벌 사면 뭐든 다 될거 같은데 막상 찍어놓은 영상은 그렇게 많이 쓰이지도 않고,
급히 필요한 샷 부분에서는 오히려 짐벌때문에 거추장스러워서 놓치기도 하고..
짐벌은 작정하고 짐벌용 샷을 쓰는거 아니면 사용하기 참 번거롭죠.
여행때 그냥 걸어다니는거 짐벌로 찍어도 좋긴한데 막상 즐겨야될 타이밍에 이렇게 무겁게 하고 찍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럴거면 오즈모포켓이나 스마트폰에다가 짐벌 달아도 충분한거 같은데 막상 결과물 보면 카메라가 좋으니 또 아쉽고..
완전 딜레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