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결혼한지 5개월된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저희는 따로 유학와서 미국에 살고있고, 저희 가족/친지가 대부분 한국에 계십니다.
제 아내는 신분이없어서 학교 졸업 후 바로 한국으로 가야할 처지였는데... 저희는 서로 결혼할 마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자인 제가 얼른 신분을 줘야겠다 싶어서 미국에서 먼저 혼인신고를하고 서류상 결혼을 진행 했습니다. 저는 결혼식은 부모님들이 뿌린 씨를 거두는게 결혼식 본 의미의 반은 차지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한국에서 식을 올리기로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지방에, 그리고 장인장모님은 서울에 거주하십니다. 이런경우 원래는 남자쪽 지역에서 결혼식을 한다거나 뭐 중간점에서 한다거나 그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저는 장인어른이 발이 매우 넓으신걸 아시기에 서울쪽에서 본 식을하고 지방에서는 멀어서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해 그 다음주에 피로연을 하자 라고 말을 맞춘 상태였지요.
저나 제 아내는 일때문에 2주정도밖에 휴가를 내기가 힘들고, 그렇게 한주는 결혼식, 그리고 한주는 피로연- 이렇게 구성을하고 마무리짓고 축하받은 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내가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말하더군요... 원래 지방에서 따로 그렇게 안하고 지방에 있으신 분들은 다 버스대여해 드리면 그거 타고 서울로 오시는거라고. 이론상 말은 되지만 저는 한국 문화도 잘 모르고 그렇게 하는걸 본 적이없어서... 과연 서울까지 왕복 8시간 걸리는 거리를 오시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실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 그렇게 하면 괜찮으시겠냐고 여쭤보고나서 결정하자고 했더니, 그렇게 꼭 해야한다고 그래야 한주만에 결혼식 끝내고 남은 한주는 신혼여행을 가야한다고요.
저는 사실 여기서 이해는 가지만 조금 서운했던게, 아무리 저희의 결혼식이라도- 양가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고 할 순 없는건데, 저는 장인 장모님의 상황을 최대한 이해하려고하고 장소도 그렇고 맞춰드리려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 생각은 하지 않는느낌으로 그냥 버스 태워 오자고 하는게 조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신혼여행도 저희끼리 이미 그건 나중에 다시 또 휴가내서 괌이나 미국 근처에 있는 섬이나 멋진곳으로 따로 가자- 라고했는데 친구들만나고 와서 갑자기 설득을 당했는지 결혼식하고나서 바로 안가면 안될 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내도 평소엔 정말 저희 부모님께 잘하고... 저도 아내를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는데. 상황이 갑자기 너무 난처해졌네요.
어떤가요? 제가 그냥 이해하고 저희 부모님께 버스대여하자고 설득드리고 그러는게 맞나요? 한국에서는 지방사시는분들이 대부분 그렇게 하시나요?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다면 가족친척들이야 버스없어도 따로 오고하겠지만... 그냥 회사 지인들이 버스를 타고 오려고할까요? 아무리 개인 버스를 대여하고 뭐 그렇게 한다고 해도..?
한국 문화가 너무 생소 하기도하고 의견 듣고자 글한번 끄적여봅니다... 충고부탁드려요!
https://cohabe.com/sisa/1188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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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문화가 다르긴 한데 보통 신부쪽 지역에서 하고 신부를 대려오는거 아닌가요? 저랑 상황은 비슷하시네요. 저도 미국에 있었고 와이프는 서류문제가 있었지요. 저희 친가는 부산 와이프는 서울. 저희는 서울에서 결혼식 하고 버스 2대인가 3대인가 대절했었습니다.
저녁을 안먹어서 체할 일 없는데 왜 체한 느낌인지 모르겠네요.
어렵네요. 결혼 축하 드립니다.
예식을 하면 버스로 동네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는것도
맞지만..실제 그렇게 하고요. 근데 결혼 생활에서 서로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아 보이네요.
그런 원칙이 어디 있나요?
서로 맞추면 되는거지.
제 지방 출신 친구의 예를 들면,
지방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처가쪽 친지들이 다 지방으로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요즘 세상에 뭐가 맞고 안맞고는 없어요.
에휴 너무 이기적이네요.
저 결혼식때도 대구에서 버스 대절해서 올라 오셨어요...
얘기를 보니 한국 문화에 대한건 사실 없네요. 버스 태워서 이동 하긴 합니다만 그렇게 하는 데는 별로 없기도 하고 멀리 이동하기에 서로 말이 잘 맞아서 그렇게 하시죠 할때 되는건데.. 저도 6년을 만난 여자가 있었는데 딱 저럽니다. 상황, 앞 뒤, 부모 형제 보다는 친구나 남한테 안 꿇려야 되는겁니다. 처음에는 힘든 환경에서 자라서 불우 아이들을 돕겠다는 모습에 좋았고 만났는데 점점 욕심쟁이로 변하더니 남들한테 보여주는 걸 너무나 목숨 걸더라구요. 그떄부터 저는 그냥 악세사리였구요. 결국
결혼 얘기 나오고 몇년간 쌓였던게 폭발해서 헤어졌는데 여자친구분을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젊은이들이 자라면서 접하는 한국 대중 문화는 편협한 미디어를 포함해 가정교육과 고정관념들 까지 보여주기에 상당한 무리를 합니다. 금전적으로든 심적으로든. 각오는 좀 하셔야 하지않을까..
네 지방에서는 보통 결혼하는쪽에서 지인들 모신다는 의미로 버스전세 내어 같이 나고 옵니다.
제 결혼식도 그렇게 했구요~
저는 도리어 버스로 모시고 오게하는게, 한쪽 부모만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1. 결혼식 사돈 가족 다 모시고 보고 싶어하는 좋은 뜻일수도 있습니다.
(경상도처럼 신부쪽 위치에 맞추어 이동하는 것이 보통인 지역도 있어요.)
2. 왕복 8시간이든 10시간이든 버스 대절하고 다녀오는 문화도 흔합니다.
다녀오는 동안 주전부리랑 식사 등등 챙기시면서요.
KTX/SRT 거의 한 칸을 대절해서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드문 일 아니에요.
3. 제 생각에도 이동수단 마련하서서 양가 지인 다 모시고 식 치르고 신혼여행 가심이...
기차도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도움 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답변 감사드려요. 저도 구글링 좀 해보니 버스 대절이나 이런게 흔하게 보이네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거라 약간 충격이였는데... 저도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부모님께도 직접 여쭈어보고 설득드려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결혼을 비지니스 거래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한국에서 결혼하면 결혼 이후 남자의 모든 수입은 여자에게로 갑니다. 이거도 아마 친구들에게 설득당해서 우길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