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만 걸리는 정신질환

파리 신드롬.

일본인들은 프랑스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굉장하다. 몇몇 일본인은 기대를 잔뜩 품고 파리 여행을 갔다가 강도와 소매치기 범죄, 쓰레기 천지에 똥 천지에 쥐떼가 돌아다니고 노숙자가 깔린 열악한 거리 환경,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일본과 다르게 직설적인 문화에서 오는 컬쳐 쇼크를 겪다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아예 코마(기절) / 번아웃(정신적 탈진)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향을 파리 신드롬이라 한다.

파리 신드롬은 이후 우울증이나 피해망상을 유발한다.

일본인은 탈아입구(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에 속하겠다.)적 국가 문화를 배경으로 갖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의 문화 교류도 서로가 서로의 오타쿠인 수준으로 활발하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잡지-드라마를 비롯한 미디어가 제공하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우호적이고 활기찬 파리'를 자주 접하고 환상을 갖게 된 20~30대 여성들이 주로 파리 신드롬을 겪는다.

파리 신드롬으로 환상이 산산이 무너지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나머지 졸도해서 병원에 실려가는 사례도 심심찮게 보고된다... 매 년 10명 씩! 프랑스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서는 아예 파리 신드롬으로 기절하는 사람들을 위한 핫라인을 만들어두었다.

프랑스인들 입장에선 정신 나간 모습으로 파리를 떠나는 동양인 여성을 보는 게 또 꿀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