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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주워온 고양님이 식탐이 너무 많아요...

예~~~전에 어머니가 길에서 셋째를 주워왔다는 내용으로 베오베를 간적이 있어요!
그땐.. 참 좋았는데.. 개냥이..깨발랄..
근데 이시끼가 갈수록 사고도 많이치고 .. 제일 중요한건 애가 식탐이 너무 많아요..
첫째 둘째는 치킨은 좀 좋아하긴하는데 치킨말고는 사람들 먹는거에 입 안대요 생선도 주면 먹긴하는데 많이는 안먹더라구요
근데 이놈은 .. 못먹는게 없음.. 뭐만 있으면 먹으려고 달려들어요ㅜㅜㅜ
집에서 생선요리라도 하는날엔 아주 난리가 납니다. 생선 조림같은거 먹으면 뼈가 남잖아요? 그걸 비닐에 담아서 씽크대에 잠깐 놓으면 씽크대에 올라가서 비닐을 뒤져서 그걸 먹겠다고 뼈를 집어가요....
명절엔 전부치느라 애들을 잠깐 방+베란다에 격리시켜놨는데.. 전 다부치고 나서 뒷정리중인데 명태전 물어가고ㅜㅜㅜㅜ 이 똥고양이ㅜㅜㅜ
심지어 누x바 아이스크림 먹다가 바닥에 흘려서 휴지가져오니까 그것도 핥아먹고있네요ㅜㅜ
그래서 맨날 식탁에 올라오니까 아빠한테 혼나고ㅜㅜ 근데 혼나도 맨날 똑같음..
이건 천성이라 어떻게 안되나요? 밥을 안주는거도 아닌데 ㅜㅜㅜ
사진에 있는 회도 뺏길까봐 비닐 씌워놓고 찌끔만 뜯어서 찜끔찔끔 먹었는데 이자식이 비닐째로 물고 뜯어서 튀었어요..
가만히있으면 참 귀여운데..ㅜㅜ
댓글
  • 우규민 2017/02/21 19:08

    아마 길냥이였을 때 밥 제대로 못먹었던 것들에 대해 기억이 있어서 그게 습관된 거 아닐까요?
    저는 고양이는 잘 모르지만! 강아지는 식분증이라고해서 그런 강아지들한테는 먹을게 언제든지 있다는 인식을 주면서 안심시켜주라고 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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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tuoadgj 2017/02/21 19:10

    귀엽고짠하네요.얼마나 배고픈시절이
    길었으면....ㅠㅠ
    글쓴님네 세째로들어가서 다행이네요.
    가족분들 모두건강하시고 좋은일많이생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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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코냥 2017/02/21 19:57

    자율배식으로 늘 밥그릇꽉꽉, 여기저기 항상 많이 놔두시면 아 배불리먹을 밥들이 늘 풍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차 나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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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시나 2017/02/21 21:32

    배고파서 그럴거에요. 울 첫째가 저랬거든요. 한 일년 지나니깐 사라졌는 데...맛없는 사료를 샀더니 지금 저 버릇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_ㅜ
    5년반에 저 버릇 부활해서 지금 음식 사수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흐규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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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랑의 2017/02/21 22:01

    사료..되게 잘먹는데...
    사료도 잘먹고 다른거도 잘먹어요...ㅋㅋㅋㅋㅋㅋ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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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피아노 2017/02/21 22:29

    통닭처럼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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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옹e 2017/02/21 22:32

    우리 냥이도 길에서 주워왔는데 그랬어요. 음식물 쓰레기랑 쓰레기통도 뒤지고 그러다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넘 못먹고 치여 살아서 그런거니 먹이가 충분하다는 걸 깨닫게 되면 고쳐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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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후믹 2017/02/21 22:36

    저희 둘째도 ㅋㅋ 완전 애기때 길냥이인거 입양해서 사실 배 곯았을 기억이 많이 없는데 처음 집에와서 사료를 그렇게 먹더라고요 걍 놔뒀어요 원래 첫째를 자율급식해와서~근데 식탐은 안없어져요 ㅋㅋ
    사료가 있어도 내가 먹고싶은건 먹어야 하겠다!!이런 애인데 둘째 꼬리가 애기때부터 휘어있었거든요 엄마냥이 임신때 영양이 충분하지않을때도 새끼냥 꼬리가 휘어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야가 엄마뱃속에서 못먹은게 한이 되었나보다 생각 해요
    오히려 길생활 1년한 첫째가 식탐이 더 없어서 말라서 걱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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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랑의 2017/02/21 22:41


    일단 데려온지 1년이 안되었으니... 좀더 지켜봐야겠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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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랑의 2017/02/21 22:43


    사진이나 쫌더 올려볼게요
    근데 요즘 고향집에 안간지 오래돼서 셋째놈 큰 사진이 없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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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랑의 2017/02/21 22:46


    형 따라 냉장고올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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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랑의 2017/02/21 22:49


    땅콩떼기전
    아이부끄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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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깨비내꺼 2017/02/21 22:55

    저희집 애들이 다 줍줍 한 아이들이라 잘 압니당 ㅋㅋㅋㅋ
    근데 항상 먹을게 풍족하다는걸 아니까 요즘은 안그래요!
    큰애는 8년전에 처음 주워왔을땐 정말 아무거나 주워먹고 했는데 지금은 사람 먹는거는 미동도 안해요ㅋㅋㅋ 건어물은 환장 해서
    황태포 같은건 방심했다가 털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잘 숨겨두고요ㅋㅋㅋㅋㅋ
    막내놈은 지금은 하도 당하니까 이제 안낚이는데 밥먹다가 젓가락질만 해도 달려들었어요ㅋㅋㅋㅋ
    근데 고기같은거 먹을땐 옆에서 알짱알짱...ㅋㅋㅋㅋㅋ
    점점 좋아지니 사람 먹는거 되도록 주지마시고 사료랑 간식으로 달래주세용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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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그릇 2017/02/21 23:50

    이거랑 비슷한거 동물 농장에서 본적있는데.
    그 고양이도 식탐이 엄청났죠.
    이 집은 자기의 집이 아닌 머물다 가는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이 보이면 달려든다고 합니다.
    이 집이 자기의 집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라고 하시면서 놀이기구 같은것도 놔두고 하니까 고양이가 먹을거에 욕심을 안부리더라구요 ㅎㅎ
    아무쪼록 잘 키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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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딱한병만 2017/02/21 23:54

    생선 회는 레몬즙 촥촥 뿌려두시면 안가져가여 ㅎ
    그래도 덤비면 한조각 먹게 두시는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여. 즤집 양이두 가끔 싱싱한 광어회, 우럭회 이런건  한두점씩 얻어먹어요. 회는 많이 먹지두 못하더라구요 ㅎㅎ 단 연어회는 보통 소금간이 쎄게 되어있어서 안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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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뭬야? 2017/02/21 23:56

    젖배 곯은 애들이 그렇더라고요.
    엄마한테 버림 받아서(눈이 안좋아서..) 사흘 울던걸 집어온 적이 있는데, 그 젖배 곯은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런지 식탐이 엄청 나더라고요.
    그보다 더 긴시간 굶었다면 트라우마가 심할 수도 있어요...
    저희집에 한 녀석은 3달 반까지 모유 먹다가 저희집 왔고, 저희는 어릴적 캔과 간식조차도 뷔페처럼 자율급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평생 먹는거에 탐이 없어요.
    사실.... 몇년은.... 그러실듯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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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ELS 2017/02/22 00:02

    길거리 생활을 해서 굶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아직 있나봐요...  저희 고양님은 누군가 키우다 버린 길냥이였는데 분리불안 증상이 정말 심했고 오랫동안 마음도 열지 않았어요... 그런 증상과 의심이 사라지기까지 몇년 걸렸어요.... 마음의 상처와 생존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동물들은 사랑으로 보살피면서 점차 신뢰를 쌓아가면 그 문제가 되는 증상들은 사라질거에요...  본인 음식을 탐할때 고양이 스낵이나 사료를 조금 주시면서 선을 그어주세요... 저금 지나면 알아들어요... 대화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동물들이지만 계속해서 교육과 훈련을 하면 결국엔 다 알아듣더라구요... 사랑으로 고양이의 불안을 녹여주세요~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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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나날 2017/02/22 00:08

    저도 그래요. 어릴때 못먹은게 많다보니까 커서 집착이 생기더군요. 어릴때 감자, 고구마, 밤, 옥수수 이런 것만 아주 물릴 정도로 먹다보니까
    나이 들면서 저런건 쳐다도 안봅니다. 육류를 많이 못 먹고 커서 그런지 육류에 대한 집착이 굉장한 편이기도 하고요. 군것질도 그렇고 말이죠.
    어릴때 주로 먹던 것(주식)이 몸에 다 좋은거 아니냐 하는데, 먹을게 없어서 그것만 먹으면 나이 들어서 손이 안가더군요. 특히 고구마, 감자는 먹으면 구토증세가 올 정도니.. 포도 농사를 했던지라 포도 절~~~대 안먹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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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d 2017/02/22 00:13

    저희집은 어미, 아들, 딸인데 애기들은 집에서 낳고 자라고 절대 사람 음식 못 먹게 해서 먹지도 않고 흥미도 없어요.
    근데 어미는 길냥이었던 애고 처음부터 식탐은 없었는 데 그 사료랑 통조림이랑 다른 맛, 음식맛을 알아서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오징어 같은 거는 못 참고 노리고, 뭐 만들거나 먹으면 옆에서 유일하게 기웃거려요. 잠깐 뭐 가지러 가면 할짝하고 있고 저번에는 참치회 훔쳐서 이불속에 넣어 놨더라고요. 냄새에 끌려서 더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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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차원 2017/02/22 00:15

    고생을많이했나봐요 ㅠㅠ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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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킹@ 2017/02/22 00:15

    고양이가 횡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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