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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지같은 인생 접고 싶습니다

정말 이 거지같은 인생.. 접고 싶습니다
한 9개월전쯤 보배에 태어나서 글을 처음 남겼더랬죠
아버지가 갑자기 다치시는 바람에 다 접고 간병에만 매달린지
그때는 3개월.. 지금은 어제부로 딱 1년째네요
아버지 상태 전보다 많이 나아지셨고 노력엄청하시지만
아직 대소변도 못가리시고 추후 몇년간 아니 영영 돌아오지않을
가능성도 농후하죠..
모두 다접고 간병한지 1년됐는데 앞으로 이렇게 더 버틸자신이
없습니다 하.. 돈도 돈대로 다 떨어지고 아버지 병원비에
대출도 받고 싶어도 정착된 직장이 없으니 받기도 힘드네요
직장이 뚝딱 구해지는것도 아니고
나이 서른넘어서 핸드폰도 정지됐네요
이제 간병도 어머니 위주로 하고 일시작하려해도
월급의 100이상 매달 치료비에 지출될거고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치료비내고 생활할 생각하니깐
솔직히 진짜 이런생각을 하면 안되는건데 막막합니다
미래가 보이질않아요
지금까지 제가 너무 저를 위해 안살았었나봐요
집에다 쏟아부은돈이 너무 많아서 지칩니다 진짜
앞으로 취업해서 치료비내고 나에게 투자 1도 못하고
살아갈생각하니깐 진짜 생각만해도 막막합니다
요새 진짜 암담한 하루가 아닌날이 없네요
병원에서 숟가락질을 제외한 모든걸 제손으로 해드려야하고
어머니랑 교대해서 집에오면 혼자 소주한잔하고 잠몰아서자는게
1년째네요 진짜 하루에 수십번씩 자괴감에 빠져 정신나간사람처럼
있는거 같네요 내 미래 누가 책임쳐줄것도 아닌데 하..
미쳤나봅니다 내일도 병원가야하는데
아버지뵈면 또 재밌게 지낼수있겠죠
솟아날구멍은 있겠죠 술한잔했더니 횡설수설이네요
아빠 죄송해요 이런 저만 생각하는 쓰레기라서요
내 이런말을 어디다가 털어놓을데가 없더라구요 이제는
하 죄송합니다
이 뭐같은 인생 응원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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