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사진 요청하시는 분들 보세요.

현직 코딱지만한 사진관 운영하는 1人입니다.
사진관에 가셔서 촬영하지 않고, 이곳을 이용해서 여권사진을 얻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글 남깁니다.
여권은 아시다시피 신분증이고,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입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신분증의 사진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해도 다른 방법으로 본인을 인증할 수 있지만,
해외에선 상황이 다릅니다.
방문한 국가의 언어 또는 영어가 유창한 경우엔 조금 상황이 나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문제가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내 사진이 아닌 타인의 여권사진을 이곳을 통해 만들어 주셔서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그 난감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진관에선 국내 여권부터 각국 비자 사진들의 규정에 대해 익숙하고 그 틀 안에서 촬영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사진관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2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규정에 맞는 여권사진을 얻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주변의 사진관에서 촬영하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굳이 조금 더 저렴한 방법을 통해 여권사진을 얻으시려 한다면 아래의 여권사진 규정을 참고하셔서
촬영하고 보정하셔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규정 밑에 간단하게 댁에서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법도 안내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여권사진 규정입니다.

https://www.passport.go.kr/img/download/PassportJpgRule.jpg
위 링크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구요.
촬영 팁.
01. 핸드폰 카메라보다 일반 카메라, 그것도 가능하면 망원으로 촬영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핸드폰 카메라는 대부분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채용하고 있어 인물에 왜곡이 생깁니다.
아무리 가운데에 사람 얼굴이 오도록 촬영하더라도 광각렌즈 특성으로 인해
양쪽 귀가 작아지거나 안보이게 됩니다.
귀가 꼭 노출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이 바뀌었지만 가능하면 귀도 일정부분 노출되도록 촬영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02. 배경과 거리를 두고 촬영하세요.
배경을 흰색으로 처리하는 건 배경에 따로 조명을 쏴주지 않는 한 하얗게 만들기 어렵습니다.
누끼 따서 하얀 배경에 얹는 방법이 더 쉽습니다.
누끼 따기 쉬우려면 배경에 무늬가 없고 단색인 것이 제일 좋습니다.
사람이 벽에 붙으면 벽에 그림자가 생깁니다.
배경에 그림자가 없이 단색인 경우 보다 누끼 따기 쉽습니다.
03. 턱밑, 코밑에 생기는 그림자를 최소화하세요.
조명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지만, 댁에서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 천장에 있는 조명을 이용해서 촬영하는데 발광면의 면적이 큰 조명이 있는 장소를 선택하세요.
발광면적이 작아지면 그림자가 날카롭게 생깁니다.
발광면적이 커지면 그림자도 부드러워지고요.
가능하면 계신 곳에 있는 조명 중에 가장 발광면적이 큰 조명이 있는 곳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작은 LED가 많이 들어간 등이라도 앞에 간유리가 있어 발광면적 자체를 키운 등이 좋겠죠.
A4용지 또는 동원할 수 있는 제일 큰 흰색 종이를 이용해서 가슴 즈음에 두고 반사광을 이용하시면
코밑, 턱밑의 그림자가 제법 상쇄됩니다.
사진 찍히시는 분께 들고 계시라고 하면 됩니다.
04. 안경과 악세사리는 빼세요.
사진관에서는 조명의 위치를 변경하여 안경의 반사광을 제거할 수 있지만, 댁에서는 쉽지않습니다.
심지어는 반사되는지도 모르고 촬영하기도 합니다.
아예 안경은 빼고 촬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악세사리도 가능하면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규정 자체가 세밀하지 않기 때문에 시비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빼고 촬영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에는 사례없이 선의로 보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가능하면 보정해주시는 분들이 보다 수월하게 하실 수 있도록 촬영해서 올리시면 더 좋지않을까 해서 글 남깁니다.
사진은 보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잘 찍어야 보정빨도 잘 받는 법이니 막 찍은 사진으로 부탁하지 마시고,
신경써서 촬영한 사진으로 올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