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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발음 이야기

나는 뉴질랜드에서 2년간 유학을 하다왔다
첫 1개월은 장님으로 지냈고
첫 2개월은 귀머거리로 지냈고
첫 4개월은 벙어리로 지냈다
말도 못하는게 억울해서 말도 못하면서 한국인 친구들과는 교류를 아얘 끊어버리고 키위애들과만 친하게 지냈다
말도 못하는데 터치럭비하면 끼어들어가서 럭비하고 핸드볼이라는 손으로 테니스공을 치는 미니 필드 테니스 같은것도 하고
짐에서도 놀고
그러다보니 6개월 이후에는 급속도로 영어실력이 늘어 비약적으로 발전한 내실력을 볼 수 있었고 그렇게 2년을 채워 귀국하니 중학교 2학년이었다
한국에 돌아오고나서는 외고를 준비하기위해, 영어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아X론 이라는 영어학원에 등록했는데
2년간 유학했다하니 간단한 시험 이후 최고 등급 반으로 배정해줬다
거기서 처음 받은 원어민 수업에서 원어민이 내 발음을 듣더니 엄청 놀라하고 수업이 끝나 나를 원어민 교사 교무실로 데려가더니 이것저것 물어본다
뭔지는 몰랐지만 대답은 열심히 했는데 다들 겁나게 좋아하더라
그중에 한 교사는 나보고 뉴질랜드에서 왔냐고 자기도 키위라고 말해주며 좋아한다
어떻게 맞춘줄은 몰랐다
중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내가 말할때마다 많은 애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라이팅도 영국식 철자가 익숙해진탓에 간단한 단어들은 철자오류를 자주 범해 초반엔 선생님이 오탈자 지적을 했으나 나중엔 이해해주셨다
허나 문법 발음은 자주 지적 받았다
관사 the를 말할때 뒤에 모음이 올때만 '디'라고 읽어야 한다는 거다
고치기 위해서 노력했으나 신경 쓰지 않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계속 디 라고 읽기 일쑤였다
2년간 유학을 다녀왔음에도 기초적인 부분에서 자주 지적받아 영어에 대한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었다
뉴질랜드로 기술이민을 알아보던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뉴질랜드는 e(에) 발음을 (이)라고 말한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ten, seven을 틴, 시븐이라고 읽거나 the를 뒤에 오는 철자에 관계없이 디 라고 말한점
그냥 자잘한 e들을 모두 이 라고 발음을 하던것이다
더 찾아보니 i(이)는 또 u(어)발음으로 한다는것
뉴질랜드에서는 성기를 뜻하는 penis(페니스)를 피너스라고 말한다
난 여태까지 피너스가 맞는 발음인줄 알았다
오히려 페니스를 영화, 미드말곤 들어본적이 없어서 미국식만 페니스라하고 영국식은 피너스 인줄 알았다
뉴질랜드만 이렇게 말하는거였구나
피쉬앤 칩스를 풔쉬앤 첩스
이런 글에서 자세히 적을라면 끝도 없어지기에 그리고 아직까지도 내가 뭘 다르게 발음하고 있는지 감도 못잡은게 많기에 더 이상 적기는 어려운거 같다
10년간 떨어진 자신감을 다시 되찾은 느낌이다

댓글
  • 논리왕김억지 2019/09/19 06:58

    비행기는 이어플레인 곰은 비어 침대는 비드 의자는 치어 기타등등 ㅎㅎㅎ

    익명_CqRlL7
  • Overwatch 2019/09/19 07:14

    반갑습니다 뉴질랜드 화장실에 앉아서 이 글을 읽게되네요 ㅋㅋ

    익명_CqRlL7
  • 썩썩 2019/09/19 10:08

    헐 뉴질랜드만 피너스라고 해요? 어딘진 모르고 영어권 쇼프로에서 엄청 많이보이던데..오히려 페니스라고 들어본적이 없는거같음ㄷㄷ

    익명_CqRlL7
  • 흰감자 2019/09/19 10:11

    YEAH NAH

    익명_CqRlL7
  • lIm_ 2019/09/19 10:17

    penis 발음은 [ˈpiːnɪs] 피너스 맞습니다...

    익명_CqRlL7
  • lIm_ 2019/09/19 10:23

    우리나라 영어 교육이 조금은 쓸데없는 것에 힘을 빼는 것 같아요. 스펠링도 무조건 미국식, 발음도 미국식 위주로 따라가고, 말하고 쓰는 것도 훈련해야하는데, 듣고 읽는 것 위주의 수업만하고. 발음도 영어가 미국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서 온갖 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온갖 발음, 억양 이런게 다 있는데, 심지어 미국 내에서도 사람마다 습관이 있어서 어떤 때는 a를 어 대신에 그냥 에이라고 발음하기도 하고, 작성자님처럼 the를 다 디로 발음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outlier들을 허용하지 않죠...

    익명_CqRlL7
  • 겨울고양이 2019/09/19 11:48

    저는 대학교1학년때 뉴질랜드를 갔었는데, 오히려 제가 발음을 못 알아들어서 멘붕 왔었어요...ㅎㅎㅎ 스피킹도, 라이팅도 되는데 리스닝이 안되는 웃픈 상황ㅎ;; 첫 담임쌤이 영국영어에 과하게 자부심이 있는 영국인 할머니였는데, 맨날 발음이랑 오묘하게 다른 문법을 지적받아서, 오히려 영어 실력이 더 떨어질 뻔 했었네요..;;반 바꾸고 괜찮아졌지만요. 첫 홈스테이 상황도 별 도움이 안 되었던 것 같고요ㅎㅎ 아주머니가 아일랜드 사투리를 써서....이건 도대체 뭐지, 분명 영언데 왜 해석이 안 되는거지???하는거 많았걸랑요ㅋ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우리나라 사람들 영어 잘 하는 편 입니다. 수줍음이 많고 두려움이 많아서 글치, 영어로 숫나 10까지 못 세는 사람 없고, 어지간한 대명사 몇십, 몇백개쯤은 다들 알잖아요~? 그것만 가지고도 간단한 대화는 다 되거든요ㅎㅎ 영어쓰는 나라에서 살거나, 영어로 일 하고 살거 아니면, 그냥 의무교육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어요... 저는 언어 배우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다 건드렸는데, 진짜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언어공부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성인이 되어서도 영어공부에 손을 못 놓는데, 꼭 그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익명_CqRlL7
  • 글로배웠어요 2019/09/19 12:17

    80~90년대 학교 영어는 미국식 영어를 일본식으로 발음하는 선생님들께 배우는 경우가 많았음. 살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대화한 외국인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난 미국인들인데, 북서부쪽에서 온 사람들을 1년 넘게 만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쪽 사투리를 배운 거임. 사회생활하면서 영어 쓸 일이 좀 있었는데, 어느날 사람들이 “넌 영어가 왜 그모양이냐?” 면서 비웃음. 군대에서 미군들이랑 대화할 때도 문제 없었는데, 한국인들한테 발음 구리다고 지적 받음. 그래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영어 써야 할 땐 혀를 안 굴리고 최대한 써 있는대로 읽기 시작함. 요새는 영국식 발음이라고 신기해함.

    익명_CqRlL7
  • 생떼쥐패리 2019/09/19 12:25

    아오, 영국애들 첨 만났을 때가 생각나네요 영국 내에서도 사투리를 많이 쓰는 지방 출신이었는지 미국식 영어랑은 완전 달라서 한참 고생함

    익명_CqRlL7
  • Nooooooh 2019/09/19 12:28

    How-a-u-to-die? ㅋㅋ

    익명_CqRlL7
  • Nelsonian 2019/09/19 12:29

    미국식 영어가 표준영어 인것 마냥 가르치니까요. 워터 아니죠. 워~러. 뭐 이런 연장선인듯요.

    익명_CqRlL7
  • cogito 2019/09/19 13:05

    언어학적으로 the 발음의 default는 <디>가 맞습니다. 다만 영어에서(특히 미국식 영어에서) 강세가 없는 모음은 shwa로 불리는 <어>발음으로 나는 경우가 많기에 (penis에서 i가 강세가 없어 결국 피너스로 발음되는 것처럼)자음 앞에서 the는 강세를 못받아서 <더>로 발음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명사보다 자음으로 시작되는 명사가 월등히 많기에  the발음의 default가 <더>라고 착각하는 것이죠.

    익명_CqRlL7
  • jpmc3 2019/09/20 17:28

    한국인의 발음 서울 발음만 표준이고 다르게 발음하면 너는 전라도니 경상도니 하면서 차별하는거랑 별반 다를게 없죠. 지들은 서울촌놈들이면서요. 영어 발음 이야기 나올때마다 이야기하는건데 틀린 발음은 없다. 그렇게 발음해도 알아먹기만 하면 장땡이다. 이렇게 말해줘도 난리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유독 문법 문제와 발음문제에 민감한데 그게 우리나라 입시교육탓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동부 영어의 발음만 발음이고 미국서부 발음을 하거나 미국 흑인 특유의 발음 같은거 따라하면 그거 정통아냐 그러더군요. 발음에는 무슨 정통이 있어 그냥 말하면 되는거고 알아먹기만 하면 되는 건데 ...

    익명_CqRlL7
  • 지퍼에낀꼬추 2019/09/20 17:35

    스파이스~ 스파이스 하길래 대화 문맥상 뭔 말인가 한참 생각했더니 Space 였어요. 페오펠~ 페오펠 하길래 뭔가 했더니 People 였어요.

    익명_CqRlL7
  • 혜명D 2019/09/20 17:47

    좀 다른내용일수도 있는데 외국인 교수님이 뚜루뚜뚜~하길래 뭔가 하고 판서를 보니 2√2 2root2 .....

    익명_CqRlL7
  • 뭐해야돼 2019/09/20 19:32

    대략 아 완벽히 이해했어 (이해못했음)짤

    익명_CqRlL7
  • 반통일친일척결 2019/09/20 19:49

    hey mate.를 헤이 마잇 이라고 발음하는 꼴때리는 나라. 호주와 또다른 영어. 미국과 영국과는 또다름.

    익명_CqRlL7
  • LI르VrLr 2019/09/20 20:35

    미역을 아십니까 ? ㅎㅎ 꽤 오래전 바닷가에서 찻집을 하는  친구가, 아침 장 보러 간 사이 대신 가게를 봐주고  있었는데 첫 손님이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들어옴 메뉴판을 어디 뒀는지 알 수 없어 더듬 더듬 콩굴리쉬로 주문을 받는데 "미역" 달라고 손님이 계속 요구함 그 외국인 코가 빨간게, 얼핏 보기에도 술 꾼 같아 보여서 아침 부터 미역달라고 하길래 ~ 해장을 하려고 하나 보다 라고 억측판단을 한 뒤 다행이 냉장고에 건 미역이 있어서 갖다줌 ~~ 외국인 경악 저도 경악한 외국인 보고 경악 마침 장 보고 막 들어온 친구도 경악 밀크 달라고 했으면 참 좋았을 것을 ~~ "미역"이라니 ? 경험담이었습니다 ~ ㅎ

    익명_CqRlL7
  • POWER™ 2019/09/20 21:24

    Can you get the disk on the desk? 캔유킷디디스크온디디스크? Ten cents  틴신츠 Pin 도 핀, pen 도 핀.. ㅎㅎㅎ

    익명_CqRlL7
  • 국가정보원 2019/09/20 23:50

    치어스 브로~~

    익명_CqRlL7
  • 무한킴벌리 2019/09/21 01:32

    1달 2달 4달이면 엄청 빠르시네요!! 영어마다도 사투리 심하죠 ㅋㅋㅋ 전 캘리 백인, 히스패닉, 한국인 영어만 알아서 온지 좀 됐는데도 흑인발음은 어렵더라구요.. 중간중간 놓지는것도 많고 그냥 표현 자체가 다른것도 많고 관용어도 많아서... 또르르 제 동생은 고등학교를 뉴질랜드에서 나오고 대학을 미국 중부로 갔는데 먼가 영어발음 들어보면 저랑은 달라서 늘 약간 웃깁니다 ㅋㅋㅋ 한배에서 난 한국인이 영어하는건데 발음이 많이 달라서...ㅋㅋ 제가 영어하기 전에는 발음이 어떤지도 몰랐는데 영어하고 나니까 차이점을 좀 알겠더라구요... 래봐야 저도 아직 갈길이 멀지만 ㅎㅎㅎ 홧팅입니당!

    익명_CqRlL7
익명_CqRl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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