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157772

디지털 바디와의 새로운 여정

L1010568.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안녕하세요.
주로 필름포럼에서 머무는 ernie라고 합니다.
아직도 필름으로 메인 취미 사진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디지털이 필요한 여러 상황을 경험하다 보니 그간 외면해 왔던 디지털의 유혹에 지난 몇 주간 한껏 제 자신을 노출시켜가며 고심한 끝에 Leica Q를 들였습니다.
120 중형으로 풍경을 주로 담지만, 간혹 출장지 등에서 스냅을 담곤 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셔터 속도가 나오지 않고 MF가 따라주지 못해 포기하던 사진들이 많다 보니 이 아쉬운 공간들을 채워보고 싶었드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중형 디지털 스냅바디를 가장 갖고 싶었지만 물건이 구해지기 전까지는 잠시 Q를 써보겠다고 들여 일주일 정도 짧게 사용해보고 느낀 점입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 때문에 전원 오프시 렌즈 안에서 나는 딸그락 거리는 소리가 며칠이 지나도 잘 적응이 안됩니다. 사실 샵에 반품하고 싶어 몇 번을 망설이게 했던 부분입니다.
50mm 표준화각은 파시체와 나에게 적절한 거리를 유지시켜 주어 마음이 편안해 지금껏 주로 사용해 왔지만, Q의 28mm는 지나치게 화각이 넓어 프레임을 채우려고 피사체에 다가가는게 소심한 제 성격에 적응이 쉽지가 않네요.
간혹 절적하게 프레임에 피사체가 들어왔다고 셔터를 끊고 카메라를 거두고 나면 피사체에 코 앞까지 다가가 있는 저 자신을 확인하고는 피사체(모델)보다 제 자신이 더 놀라곤 합니다. (적응하는데 아주 오래 걸릴 듯 합니다.)
하지만, 최대 개방에서의 좋은 화질과 생각보다 예쁜 보케는 아날로그 감성을 조금이나마 불러주는 듯 합니다.
또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는 카메라를 보이며 피사체에게 허락을 구하기가 조금은 더 수월한 듯 합니다.
그간 써오던 MF와 달리 빠른 AF는 피사체에게 허락받은 최소한의 시간과 인내만을 필요한 듯 해 좋습니다. 간혹 노출계가 없는 모델을 쓸때는 노출 잡으랴, 포커스 잡으랴 하다 보면 웃던 표정이 그 한계치를 넘어 지루함으로 변하곤 했었는데 말이죠.
제 디지털 여정이 언제까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잦은 출장길에 카메라 가방 한켠에 Q가 자리를 차지할 듯 합니다.
L1010309.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nonthaburi, thailand | aug. 2019





















L1010311.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nonthaburi, thailand | aug. 2019






















L1010427.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L1010457.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L1010479.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L1010530.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L1010542.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L1010573.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L1010585.jpg
leica q | summilux 28mm f1.7 | phnom phen, Cambodia | aug. 2019























댓글
  • MP3ⓕmode 2019/09/10 06:34

    ernie님!!
    정말 반갑습니다. ^ ^
    Q를 들이셨군요.
    역시 사진 한 장 한 장이 참 좋습니다.
    축하드리구요.
    자주 뵙겠습니다! ^_^

    (WJCAIS)

  • MellowㆍCandle 2019/09/10 07:42

    안녕하세요~~ernie님~~~
    사진... 너무 좋습니다. 여러번 감상했습니다~~!!^^
    Q는 출시때부터 늘 어떨까.. 궁금해하고 있는데,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기종이기도 한데~~
    저는 28미리 화각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포스팅해주신 사진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추천드려요~!

    (WJCAIS)

  • Sam-p 2019/09/10 08:27

    q화각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 화질 결과물도 다 맘에 들었는데 달그락때문에 보내버렸던 ㅠㅠ
    사진 좋아요 많이 올려주세요 ^^ ㅊㅊ

    (WJCAIS)

  • nitntie 2019/09/10 08:41

    사진 좋습니다~
    필름과 병행하기에도 좋은 선택을 하신 것 같아요.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

    (WJCAIS)

  • 으잉-_- 2019/09/10 09:16

    사진 참 좋네요...+_+
    하나같이 자연스러운 미소들....+_+
    자주 올려주세요~^^

    (WJCAIS)

  • *AGNES* 2019/09/10 09:24

    안녕하세요~ Ernie 님!!
    여기서 또 뵙다니... 반가워요~
    여기서나 필포에서나 종종 뵈요~
    출장 몸조심하시고요..

    (WJCAIS)

  • Azure78 2019/09/10 09:34

    어니님 안녕하세요 ^^
    여기서 뵙네요~~ q를 들이셨군요~~ 와우~~
    그러나 조금 있음 H사의 2탄을 ㅎㅎㅎ (사실 저도 모노 처분하고 그놈 한번 노려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ㅋ )

    (WJCAIS)

(WJC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