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리할까 하네요.
2010년,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D700을 보고 고민도 않고 같은 기종을 들이게 되었네요.
첫 풀프레임 카메라를 들이면서 정말 멋도 모르면서 이것저것 없는 실력에 열심히, 그리고 의욕적으로 찍고 다녔었네요.
그 후, D800과 D800e,D810 2대,D850과 지금의 Z6까지......
가족의 소중한 일상과 내가 봤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제 능력 이상으로 담아주던 고마운 바디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급렌즈도 당연히 좋았지만, 어떻게 보면 이제까지 니콘에 제가 발을 붙이고 있었던 건
중저가의 렌즈들이 너무나도 제 취향에 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20n과 24.8n, 그리고 18-35g...... 이 세 렌즈는 무게도 가볍고 차고넘치는 광학 성능에 가격까지 괜찮아서
바디는 바꿔도 렌즈는 징하게도 오래가지고 쓰기도 했었네요.
뭐 어떤 분들께는 기변이 생활이라 별 감흥이 없으실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니콘을 다 정리하는 지금 마음은 뭐라 설명하기 힘드네요.
더더군다나 요즘들어 니콘동에서 좋은 분들과 오고가는 댓글로 좋은 인연을 맺었다 생각을 하던 차였는데, 그 부분도 아쉽긴 합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데다가 전범 기업 계열사라고 유독 더 까이는 니콘이지만,
최소한 저한테는 최고의 시간을 선물해줬던 좋은 카메라 회사로 기억될 것 같네요.
물론 앞으로 니콘 바디를 절대로 안 들이진 않겠지만, 단 한번도 니콘 바디없이 생활했던 적이 없었던지라
괜히 기분이 이상해서 주절주절 글 씁니다.
사진들은 예전에 export시킨 그대로의 2010년~2011년 사이에 찍었던 허접한 사진들이라 사이즈도 제각각이지만
그냥 예전을 떠올리면서 무대포로 올려봅니다 ㅡㅡ;
어줍잖게 스냅을 찍고, 자신이 없어서 흑백으로 변환시켜서 혼자 '좋네'하면서 착각도 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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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필름 흉내내볼꺼라고 어설프게 색도 많져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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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한테서 데려온 작은 비글 한마리를 데려오면서 이 모습 저 모습도 남겨줬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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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혼자 운전해가서 어설프게 별 사진이란 것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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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 플래쉬 들이고 무선동조 해본다고,
아파트 옥상 정원에서 타이머 걸어놓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을 때도 니콘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네요.
니콘동 삼츈들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고, 종종 구경하러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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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115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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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님 어딜가세요..
일단 니콘 정리하고 잠깐 있어보고, 기회가 되면 소니 3세대 한번 들여볼까 하네요.
삼양에서 발매될 18mm 단렌즈도 그렇고, 마운트 개방이 되어서 렌즈 선택권이 많아진 듯 해서요ㅡㅡ;
어쨌든 요즘 사진을 특별히 많이 찍지도 않아서 당분간은 사진 자체를 잘 안 찍게 될 것 같아요 ㅜ.ㅜ
저는 그냥 써보고 싶던 A9 기추했습니다. 좋은데 분명히 좋은데.. 뭔가 아쉽기도 하네요
지금 당장에 기추를 할만한 여력은 안 되기도 하고, 사진을 의욕적으로 찍고자하는 마음도 없어서 약간의 휴식기 겸해서 정리할려구요
이제까지는 가후의 니콘임에도 열심히 찍고, 많이 남기고 했으니 괜찮았는데......이게 그냥 놔두면서 쭉쭉 빠지는 가격을 보니 맘이 찢어지네요 ㅜ.ㅜ
ㅎㄷㄷㄷㄷㄷ
저도 니콘만 15년 쓰는데 이번에 내려놔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저는 라이카Q로 갈까합니다
라이카Q는 잠깐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괜찮더군요.
생각보다 af도 빠릿하고, 여러모로 좋긴 좋았지만......새가슴인 저는 카메라를 모시고 다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느껴서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기종이었습니다ㅜ.ㅜ
아... 타기로 가셔도 니포에 종종 사진 올려주실거라 믿습니다^^
너무 멀리 가지는 마셔요~~!!
에고고... 이 좋은 작품들을 찍어준 카메라인데...
정리하신다니, 떠나는 님 발자국 보듯이 슬픔이 밀려옵니다. 가지마세요. bbb
비글 ㄷ ㄷ ㄷ ㄷ ㄷ
기변하다보니 절대라는 건 없더라구요...^^...
너무 아쉽네요... ㅠㅠ
종종 창고에 있는 멋진작품들이라도 보고싶은... 하지만 구만이님 마음이 먼저이시니 다시 활력을 찾으시길 바래봅니다^^
전 D40때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네요. 아마도 이번에 구입한 Z6가 저한텐 마지막 바디가 될듯하네요. 저도 언젠간 카메라 다 정리할때가 오겠죠ㅜㅜ
경험상 추억땜에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ㅎㅎ
막짤 비글 넘 귀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