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OO 종합병원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여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의 의료비를
각종 지자체, 재단, 기업 들로부터 끌어와 치료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의료사회복지사 입니다.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보복이 시작되면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그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고있지 못했던 저도 이번에 강제징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눌한 말투로 찾아와 의료비에 대해 문의하던 김모 할아버지는 과거 러시아 사할린 한인 1세대 가족으로
부모 형제 모두 1944년도에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징용 되어 탄광에서 무임금 노예생활을 하다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광복 이후에 사할린의 일본인들만 귀국하고 한국인들은 버려지는 .. 그분들 중 하나였
습니다. 당시 우리나라가 해방직후로 사할린의 동포들까지 챙길 겨를이 없었다네요. 정말 그냥 버려진 사람들
이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한국인 송환사업이
시작되었는데 그 때 2009년도에 120명정도가 고향으로 영주 귀국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알아보니 총 3000명
이상 현재 한국 곳곳에 와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현재 아내가 유방암 4기로 입원하여 항암치료중이나 수중에 돈이 없어 눈물로 하소연을 하시는데
정말 살아있는 역사 앞에서 해드릴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던 저는 너무나도 부끄러워 집에가서
자꾸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이 밟히면서 앉아있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더니 눈물이 나더군요.
이미 암환자 의료비지원은 3년 혜택 다 받은 상태였고 다른 긴급지원도 기준치에 조금 못미쳐 정말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태였습니다.
고심 끝에 근무하는 병원 내 윗선에 이러한 사연들을 정리해서 어필했고 의외로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치료 입원비 모두 병원이 부담하여 남은 항암치료 모두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고마워서 어쩔줄 몰라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이 생생하네요. 같이 사진이라도 한장 찍을걸 그랬습니다.
오늘로 근무가 끝이 나는데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사진은 초상권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의 동의서를 모두 받은 상태로 찍은 사진입니다.
언론사에서도 취재해 가서 기사로도 날 수 있어서 모두 초상권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자랑할만하네요~고생하셨어요^^
추천~
추천.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이야 멋지십니다 ㅎㅎ
자신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는 것 ... 그것이 인간으로 태어나 누릴 수 있는 궁극적 가치와 행복 아닐까요??
님은 이번 일 하나만으로도 세상에 태어난 이유와 님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신거 같네요... 축하드리고, 행복하시길!!!!ㅎ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
추천드립니다.
오...........................
이런건 두번 자랑하셔도 됩니다............
항상 복과 운이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선운이 가득 쌓이면 그복은 자식에게 간다고 합니다.
의료계에 계신 모든 분들 존경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추천하려고 오랜만에 로그인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