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우주선의 침공은 인류를 놀라게 했다.
인류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대비했지만, 우주선에서의 공격은 없었다.
우주선은 그저, 한 목장에 들러 소를 몇 마리 납치해갔을 뿐이었다.
한동안 목장 위에 정착해 있던 우주선의 모습에, 핵미사일 발사 이야기까지 나오던 그때-
우주선이 납치한 소를 다시 뱉어냈다.
그리고는 왔을 때처럼 홀연히 우주로 되돌아갔다.
인류는 몹시 당황했고, 당연히 우주선에 갔다 온 소에게 온 관심이 집중되었다.
놀랍게도, 소들은 알 수 없는 재질의 물건들을 잔뜩 걸치고 있었는데, 그 외계의 문물은 어마어마한 연구가치가 있었다.
몇 년의 연구에도 그 문물의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제작기법 등에 대한 연구만으로도 인류의 기술은 발전했다.
특히 그 소재의 특이성을 통해, 인류는 우주 진출의 실마리를 발견하기까지 했다.
그로부터 수백년이 흐른 뒤.
드디어 인류는 수억 광년을 넘나드는 유인 탐사 우주선을 출범하게 되었다.
목표는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으로 예상되는 푸른 행성.
그곳에 도달한 인류의 우주선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푸른 별에 인류와 똑같이 생긴 생명체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숲속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었는데, 뾰족한 귀에 하나같이 절세미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탐사대는 그들을 '엘프'라 칭했다.
탐사대는 우주선으로 그들을 초청했다.
한데, 두 가지 곤욕스러운 문제점이 있었다.
하나는 그들과 언어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서인지, 그들이 무척 겁을 먹고 있었다는 점이었고,
또 하나는 그들의 자연주의 생활양식 때문인지, 모두 나체 상태였던 그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눈 둘 곳이 없어 민망하다는 점이었다.
장시간 의사소통을 시도해보던 탐사대는 그들의 언어를 끝내 이해하지 못하고 포기, 결국에는 다시 그들을 되돌려보냈다.
다만, 인류와 첫 소통을 한 아름다운 그들을 그냥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인류 전통의 옷가지와 장신구, 선물들을 아주 잔뜩 안겨주었다.
푸른 별을 아름다운 엘프들의 별이라 기록하며, 인류의 우주선은 다음 별로 탐사를 떠났다. 이상하게 생긴 동물들의 소란을 뒤로한 채로.
조금 흔한 이야기죠?
이런 뉘앙스를 연습해보자는 생각으로, 거의 10분 정도 만에 쓴 것 같네요 ㅎㅎ;
행복하세요~
아침부터!!!
미노타우르스
워메 십분이라니....대단하시네요
신선한 날것을 먹은 느낌이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타우렌들이 왔었군요~
아~ 와우하고싶다~!!
맨 처음 지구 왔다 갔던 우주선에서 보고서를 어떻게 썼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초 우주인은 소를 닮았으며, 인간닮은 생명체가 다른 쪽에서는 가축처럼 길러지고 있겠네요.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재미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초단편!
쇼트 쇼트 단편 느낌!!!
댓글보고 "이상하게 생긴 동물들의 소란을 뒤로한 채로."의 뜻을 이해했습니다.
ㅋㅋㅋㅋ
말안통하니까 ㅋㅋㅋ 그럴수 있겠다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