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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아이즈원] KCON19LA 후기 (장문)

 평소에 글을 잘 쓰진 않지만 오늘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케이콘 LA 후기를 빙자한 일지를 남겨봅니다. 좀 많이 긴 글이네요…

프듀를 보면서 약하게 시작됐던 관심이 어느 순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처음 하는 일이 프메를 확인하고 오늘은 또 무슨 일정이 있었나, 아이들의 어떤 새로운 모습들이 올라왔나를 확인하는 것으로 바뀌게 될 때 즈음에 한국에서 아이들이 단독 콘서트를 하더군요. 멀리 살고 있다는 이유로 갈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콘서트에서 많은 위즈원들이 찍으신 영상들과 사진들을 보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과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며 막연한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그래 이정도면 나도 콘서트 내용은 아니까 괜찮아” 라며 아쉬움을 달랬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지켜보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던 중 케이콘 LA에 아이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들뜸과 동시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콘서트라는 곳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들기 시작합니다. 또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다르게 많은 가수들이 참여하고,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고, 컨벤션도 포함 된 복잡한 시스템에 기가 죽어있던 찰나에, 20년간 대장나무님을 덕질해 온 동생에게 헬프를 요청합니다. 대체 이거 어떻게 해야되는거냐고… 동생이 얘기를 듣더니 그냥 적당한 자리에 적당한 표를 사서 가라고 합니다. 어차피 아이즈원만 나오는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이 나오는 시간이 더 길고, 어느정도 거리에서도 다 잘 보인다고 하더군요. 스탠딩과 1층은 이미 표가 다 없어진 상태라 2층 좌석으로 티켓팅을 했습니다. Artist Engagement는 랜덤이라는 말에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가 결국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티켓팅을 하고 오늘만 하루하루 기다렸습니다. 매일같이 하던 유튜브, 브이앱, 불펜 검색들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계속 하면서요. 그러다가 아이들 미국행 일정을 보고, 아이들이 도착하는 시간이 제가 공항에 나갈 수 있는 시간인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또… 나가도 되는건지, 나가면 괜히 애들 불편하기만 한 건 아닌지 온갓 고민을 다 하다가 결국 불펜에 거의 처음으로 글을 남겨 공항에 마중을 나가도 괜찮은건지 의견을 물어본 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주변에 아이들 마중 나온 외국인 친구들이 많더군요. 뭔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며 한 두세시간 기다렸나요… 정신 차려보니 갑자기 주변이 조용하고, 그 많던 팬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뭔가 기분이 쎄해서 트위터를 찾아보니, 아이들이 옆 출구에서 밴까지 딱 30초만에 나갔네요? 전 분명히 메인 출구에 서있었는데.. 당연히 여기서 나올 줄 알았는데… 아 허무함이 급격히 밀려왔습니다. 어딘가 말을 할 곳이 필요해서 불펜에 글을 남겼고, 머룬님과 비광님께서 Artist Engagement 티켓을 구할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두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거 공항도 놓치고, 이제 진짜 아이들 봐야겠다 하는 생각에 금요일에 일 끝나자마자 바로 컨벤션으로 향해서 Audience 티켓을 구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이정도면 아쉬움을 풀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Audience 티켓에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가 토요일 11시,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날을 기대하면서 하루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7시. 눈이 떠지자마자 평소대로 불펜을 확인합니다. 아 그런데 비광님께서 아침 6시부터 줄을 서고 계신다는 글을 보자마자 잠이 확 깨더군요. 아 늦었나 싶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컨벤션센터로 향했습니다. 응원봉도 못챙겨갈뻔 했네요. 주차를 하고 달리다싶이 도착한 행사장에는 다행이도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행사 두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Audience 구역 앞에서 30명 정도 안에는 드는 것 같더군요. 저의 빠른 행동을 마음속으로 칭찬하면서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11시가 되었고, 입장을 하는데 아, 제 생각보다 하이터치와 Audience를 나누는 구역이 크게 잡혀있었습니다.. 그렇게 결국 먼 발치에서만, 앞쪽에 한 가득 들고 있는 핸드폰과 슬로건들을 피해가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도 유진이는 정말 빛이 나더군요 ㅎ 채연이 춤도 엄청났습니다. 실제로 처음 보는 아이들의 모습에 잠시 정신을 놓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진이와 예나가 계속해서 뭔가 꽁냥꽁냥 대고 있더라구요.. 너무 귀여워서 그 때 부터는 유진이만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이터치가 시작하고 많은분들이 아이들을 눈 앞에서 보실 때 멀리서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부터 깨달은 것 같네요. 아 오늘 이거 후유증 크겠다. 엄청 오랫동안 아쉬울 것 같다..

그렇게 행사가 끝나고 비광님과 머룬님과 함께 한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공차에 가서 아이들 에디션 음료를 마셨습니다. LA공차는 왜 에어컨이 없는 건지.. 마시고 있는데 트위터에서 비보가 들려오더군요. 저희가 음식을 먹고 있는 동안 아이들이 컨벤션 올리브영 부스에 왔다갔다는 겁니다! 아.. 밥따위… 이걸 내가 왜 먹었을까… 뭔지 모를 패배감과 함께 또 격하게 밀려오는 아쉬움. 저희는 음료를 빠르게 마저 마시고 다시 컨벤션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당연히 간 후 였고 거울에 남겨져있는 싸인들만 보고 왔네요.. 그렇게 함께 아쉬워하며 조금 앉아있다가 각자 레드카펫, 스탠딩, 그리고 전 시간 떼울 곳으로 향했습니다. 아! 이 때 쉬면서 비광님과 머룬님께서 민주 슬로건과 안녕즈 슬로건을 나눠주셨는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두 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ㅠㅠ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고 콘서트장에 들어가서 처음 느낀 생각은, 어 생각보다 가깝네? 였습니다. 저정도면 아이들 한 눈에 다 잘 보이겠다, 생각보다 안 아쉬울수도 있겠네… 허튼 생각을 했죠. 무대가 시작하고 사회자가 올라오는걸 보는 순간, 아 망했다 싶었습니다. 표정이 안보여요… 그리고 등을 보고 있어요… 그 때 부터 또 멘탈이 나가서 앞부분 아이돌들의 무대는 약간 보는둥 마는둥, 그렇게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반 두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갓대휘님이 다음 가수 소개를 하시는데, 이거 당연히 우리 애들 무대입니다. 그 때 부터였나, 뭔지 모를 미친 에너지가 올라오더군요. 멀면 뭐 어떻습니까. 우리 애들 응원하러 온건데. 아침에 보니 외국 위즈원들 응원법을 잘 모르는 것 같던데 우리 애들의 위엄을 나도 함께 보여주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 소개 영상이 나오고, 함성소리가 들리고, 비올레타 전주가 나옵니다.

나의 세상 나의 빛 아 이 즈 원!

그냥 소리 질렀습니다. 주변 시선 신경 안쓰고 뭔가를 해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참 신기한것이, 저 소리를 지르는 순간부터 약간 무아지경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응원봉을 미친듯이 흔들면서 아이들 등만 보이는데도 응원법 소리 질러 가면서 즐겼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초딩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처음엔 이 아저씨 뭔가 하더니, 갑자기 따라서 소리를 지릅니다. 자기들도 지지 않겠다는 건지… 하이라이트 나올때는 이 아이들 목이 정말 떠나갈 것 같았습니다 ㅋ 경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우리 애들이 힘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점점 즐거워지더군요. 하이라이트에서 뭔가 밀리는 기분이 들었던 저는, 에어플레인에서 승부를 봤습니다.

비행기를 타고서 하늘위로 올라가 위즈원과 함께해 아이즈원!

정신 놓고 응원법 따라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이 아저씨 뭐냐 라는 느낌에서 함께 아이들을 정신 놓고 응원해주더군요.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더 신나기도 했구요. 그렇게 정신을 놓고 마지막 내꺼야 무대까지 끝난 후 반 탈진상태로 아이들 마지막 엔딩 올라올때까지 갓백호님 노래 들으면서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아 이 멀리서 애들 잘 보이지도 않는데서 이정도로 미쳤는데, 저 앞에 서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훅 들어왔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후회할 것 같다는 직감이 확 들어오면서 뭔가 현타와 자괴감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퍼져서 엔딩을 기다리고, 비올레타 노래소리가 들리면서 아이들이 다시 올라와 무대위에서 놀면서 다니는걸 그냥 흐뭇하게 봤네요.. 아 물론 얼굴만 흐뭇했고 손은 미친듯이 응원봉 흔들었습니다. 얘들아 응원한다 그리고 이 멀리까지 와줘서 정말 고맙다!... 그 생각을 하던 찰나에 무대에 있던 유진이랑 민주가 제가 앉아있던 섹션쪽을 보며 크게 손을 흔들어줬습니다. 물론 저를 딱 찝어서 보고 그런건 아니겠죠, 그런데 최소한 저희 섹션쪽은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까 무대에선 안보이던 아이들 표정이 눈 앞에서 보이는 것 처럼 생생하게 보이더라구요.. 순간 울컥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면서 아이들 내려갈 때 까지 계속해서 미친듯이 응원봉 흔들어 줬습니다. 아이들이 미국에서 한 위즈원에게 조금이나마 더 힘을 받아갔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한 번 아이들에게 이 먼 곳 까지 와줘서 고맙다는 마음으로요..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비광님 머룬님과도 작별인사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애들 노래를 켜고, 응원법 혼자 미친듯이 따라하면서 돌아왔습니다… 파킹을 하고 음악이 딱 꺼지는 순간 정말 감정이 이상하더군요. 허무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뭔가에 미쳤던게 언젠가도 싶고, 내일이면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건가… 이게 안유진병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단콘 다녀오신 분들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애들에 대한 고마움, 애들을 보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함, 애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 애들을 볼 수 있었던 오늘과 애들을 볼 수 없을 내일에 대한 섭섭함, 왜 더 힘내서 응원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 다음에 내가 아이들을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대한 두려움까지, 말로 설명하지 못할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안유진병 맞는거 같네요..

그래서 술 한잔 마셨습니다.. 오늘을 기념하는 술이자, 마무리 짓는 술, 그리고 앞으로 또 아이들을 볼 기회가 있다면 앞 뒤 재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단 1센치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을 보고 그 다음 며칠간 목소리가 안나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더 크게 응원해주겠다는 다짐을 하는 술이라는 생각으로 마시고 있습니다. LA에서 단콘이 열리는 그 날을 위해서!

쓰다보니 정말 말도 안되게 길어진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불펜도 감사합니다. 이 곳이 있어서 아이들을 조금 더 접할 수 있었고, 아이들을 조금 더 소중히 생각하는 법을 배웠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는 것에 힘을 받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은비 시집가고 원영이 대학 졸업하는 그 날까지 앚뽕 맞으면서 타지에서 잘 살아보겠습니다…

 

너무 긴 글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유진이랑 예나 꽁냥대는거, 멀리서 찍어 화질이 구리긴 하지만 같이 보고싶어 올려봅니다 :)



댓글
  • SKY집사 2019/08/18 16:56

    폰카지만 사진 좋네요 ㅎㅎ 후기보니 케이콘의 감동이 느껴지네요 ㅎㅎ
    아이즈원도 언젠가는 LA에서 단콘을 해서 제대로 즐길수 있기를요 ㅎㅎ
    정성스런 후기 추천도 꾸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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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곡따르릉 2019/08/18 16:57

    후기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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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즈원1기 2019/08/18 17:06

    정성글 잘 봤습니다. 찐위즈원이셨군요 ㅎㅎ
    언제까지나 우리는 위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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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욘드 2019/08/18 17:10

    장문 후기 잘봤습니다.
    콘서트 보고 나면 후유증이 몇 일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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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오가이거 2019/08/18 17:10

    이런 글 보면 또 콘서트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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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덕그룹 2019/08/18 17:13

    후기 잘 봤습니다 국내 콘서트가 시급합니다
    아야야야 소큐리어스 음원 공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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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순강혜원 2019/08/18 17:33

    후기가 좋네요. 감정 이입되며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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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든벅 2019/08/18 17:57

    후기 정독햇습니다 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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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세어1200 2019/08/18 18:01

    정성스런 후기 넘 잘봤습니다^**......역시 아이즈원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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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포르 2019/08/18 18:12

    후기 재밌네요ㅎㅎ 중계 보는동안 응원법 들렸던게 님 처럼 열심히 응원하신분들 덕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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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S1201 2019/08/18 18:12

    장문의 후기 잘 봤습니다. 현장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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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마사 2019/08/18 19:30

    정성스런 후기 잘 봤습니다.
    내일 일어나시면 앚뽕이 더욱더 차오름을 느끼실겁니다
    후유증 오래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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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유진 2019/08/18 20:56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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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zone광배 2019/08/18 20:56

    앗뽕이 치사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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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앤존 2019/08/18 21:02

    정성후기 감사합니다
    멀리 서울에서도 엘에이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유진병... 휴 ㅠㅠ
    두달만에 갑자기 저에게도 안유진병이 몰려오는 건 왜일까요?
    얘들아 얼른 설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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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에이브이re 2019/08/18 22:11

    정성글은 언제나 추천입니다. 재미있고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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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댕안유진 2019/08/19 01:01

    엘에이는 아침입니다... 안유진병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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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뇽 2019/08/19 01:18

    흐믓해지는 글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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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셀 2019/08/19 02:46

    국내콘때 왜 스탠딩 안갔지 하고 현타온 1인....
    LA에서 본신거라 그런지 뭔가 더 애틋함이 다가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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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touch 2019/08/19 05:33

    저도 미국에 있지만 너무 멀고 사정이 있어서...부럽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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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대리인 2019/08/19 13:42

    정성글 추천드립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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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룬 2019/08/19 13:45

    정성후기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아직까지 앚뽕이 가시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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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머랑 2019/08/19 16:12

    드디어 완전 입덕을 하셨균요 앞으로의 댓가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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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존 2019/08/19 19:04

    ㅋㅋㅋㅋㅋ 저도 단콘에서 유진병 걸려서 일본까지 하이터치 다녀왔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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