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은 전기가 통하네요

역시 전기작업은 절연장갑을 사야만 정상적으로 가능하네요.
220V 천장등 교체작업을 하는데 전선을 자르고 피복을 벗겨내야 하는 작업을 하느라
피복을 잡고 빙빙 돌리면서 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활선이기 때문에 감전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엄마손 장갑을 끼고 작업했는데,
초반에는 별 탈 없이 작업했습니다. 물론 고무장갑도 완전히 말라 있었구요.
그런데 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작업하다 보니
나중에는 고무장갑 안에 땀으로 물이 차서 손을 위로 올리면 팔뚝으로 주루룩 흘러내리는 상황이 되더군요.
그러면서부터 전선 피복을 잘라내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뽑아낼 때 손 끝에서 찌릿찌릿 감각이 옵니다.
그제서야 고무장갑을 뚫고 감전되기 시작했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결국에는 돌리는 작업은 빼고 그냥 칼로 피복만 쑥 벗겨서 집게에 고정시켰습니다.
역시 고무장갑 따위로는 전기 작업은 위험하네요.
고무가 짓눌리면서 피복의 두께가 좁아지거나 전선 안의 날카로운 철사가 꿰뚫고 들어올 수도 있고,
위와 같이 내부에 물이나 땀이 가득 들어차면 통전할 가능성이 더욱 올라갑니다.
3만원부터 시작하는 절연장갑을 써야만 두께보장 + 방수처리로 확실히 작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