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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아원 알아보던 아빠입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어제 글이 삭제 되어서 많은 고민
끝에 다시 작성 하려 합니다.
어제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았지만 한분 한분 답을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전단지 알바중 이였다보니 확인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떨립니다.
회원님들 말씀 처럼 대놓고 도와달라고 하고싶었습니다.
그치만 용기가 안났습니다. 이제는 벼랑끝 입니다.
벼랑끝에 와서야 용기를 가져봅니다..
16년도 10월달에 와이프가 (임신22주) 암인것을
알았습니다. 암 4기 라면 이전에 암증상이 몇번이나 나왔을
것이라고 하시어 답을 드리자면 당시에 음주를 하면
소주 두세잔만 먹어도 오바이트를 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저희로서는 단순히 술이 몸에 받지 않아 그런줄 알았고
암 증상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이후 임신하였고 임신22주차때 저는 출근 한상태에서
문자한통을 받았습니다. 변을 보았는데 핏덩어리가 한웅큼
같이 나왔다고. 저는 일중이라 와이프에게 병원에 가보라
하였고 와이프혼자 지방의 종합병원에 가서 임신중 이지만
전문의 에게서 대장내시경을 마취없이 받았습니다.
전문의 께서 대학병원을 가보라는 권고를 받았고
같이 지방의 대학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결정되는 시간도 오래걸렸고(임산부라 병원도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렇게 2주 후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의사선생님께서는 조직검사를 통해 대장암 이라고 하셨고
당장 치료는 힘들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암치료는
서울이 좋다는 말에 서울 아산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산병원에서 지방병원의 자료를 보시고 흑색종 암 같다고
흑색종 전문의분으로 진료를 받자고 선생님이 변경되시었고
변경되시었지만 치료는 할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레지님께서 저에게 결정을 하여야 할것이라 했습니다.
임신중단(낙태)를 하고 치료를 바로 할것인지
출산후 치료를 할것인지에 대해서요 솔직한 이야기로
저는 중단후 치료를 원했고 아기엄마는 출산후 치료를 원했습니다.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제막 결혼했고 잘살고 있는데
당장 헤어짐을 준비해야하는 자신이.
여기에 더불어 의사선생님 께서도 아이는낳자고 하시어
조기출산후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제대로된 검사를 하였구요.
당시 대장,자궁,간,폐,뼈에 암이 있었고
1차 수술로 대장,자궁을 절제하였습니다.
이후 항암치료(암이 희귀해서 선생님께서도 어떤치료를 해야할지
몰라 구글에 검색하시어 외국대학교수분들의 진료파일을 보면서
치료를 하였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하였고 암진행을 잠시 잡아둘뿐
치료는 불가능 했습니다. 더구나 젊은사람은 암진행이 빠르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이상 치료를 하며(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치료를 하였고 희귀암이라 제대로된 진단명도 나오지않아
비급여 치료를 많이 받았습니다.) 받은 보험금을
전부 치료에 사용하였고 저의 대출까지 받아 치료에
보태었습니다. 계속된 치료에도 진전이 없었고 와이프는
제속마음을 알았는지 치료중단을 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제 댓글주신분중 "가족이 치료를 안받은거다 그러니 누굴
탓하냐"는 글을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제수준에 더이상의 치료는 불가능 했고 치료를 하더라도
진전이 없었기에 동의 하였습니다. 받은 대출과 와이프대출
아이양육을 위해 와이프또한 그몸으로 일을 하였고 얼마
가지않아 하루20시간을 잠못이루고 고통에 몸부림 쳤습니다.
그간 새벽에 열이 40도에 근접하거나 넘어가면 바로 지방에서
차를 타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가였던적이 10번이 넘습니다.
지방대하병원은 자기네들 한태서 치료를 받지않아서 응급실을 가도
계속 기다리게 하는게 있어서 바로 서울로 간거였습니다.
더이상의 마약진통제가 효과가 없을때 죽기전 가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지금까지 몇번의 죽을고비를 넘겨가며
주1회씩 보는 아들의 미소에 힘을 받고있습니다.
치료를 하고 입원을 하며 저는 퇴직하였고 퇴직금을 전부 사용해
일수라는 사채까지 썼으며 이제는 오전에 일용직 출근을 하여
점심까지 하고 새벽에 두세시간씩 전단지 알바를 하고있습니다.
그돈을 받으면 일수 나가는것에 대부분이 나가고 있고
아이 양육해주는 비용을 어머니께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비와 대출금이 나올때엔 막상 돈이 없어 일수를 추가 사용하게
되는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병원비 지급을 못하면 알게모르게 병원에서도 눈치를 주다보니
저또한 노력을 합니다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주시며 빛이 많이 생기셨고 개인회생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회생을 2회차 못내셨고
이제 와서야 저에게 아이를 잠시 고아원에 맡기자고 이야기 합니다.
저로서는 어머니께 이미 큰죄를 저지르고 있고 어머니 의견에
반대를 할수 없다보니 제 아이만은 떨어트려두고 싶지않아
어제 빙글빙글 돌려가며 글을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와이프가 제게 오고서 병에 걸렸을때도 혼인신고는 하지않은 상태
였습니다. 당시 저는 25살로 생각하는게 많이 어렸고
병에 걸렸다고 아이를 포기하려 했던 아빠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를 지키고 싶습니다.
국가지원,시지원,생계비등 전부 불가능났습니다.
부양가능이라는 결과로 인해 그렇습니다.
제나이가 사회생활 하기에 딱 좋은 나이라고 합니다.
와이프는 얼마 못가는걸 마음으로나마 매일 매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지내다가도 당장 돌아가시는게 암이더군요(호스피스에서
생활하며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는걸 보았습니다.)
회원님들 . 한번만 도와주세요 .
제가 어릴때 부터 돈을 못모아둔게 너무 큰잘못임을
알고있습니다. 착실히 적금들며 살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부디 한번만 도와주시면 이은혜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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