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촬영, 야외에서 TTL로 찍어 보았습니다

조명애자들이 소니동에 많다고,
뉴풀마기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많이 배우고 가겠습니다.
얼마전 야외에서 TTL로 모델 촬영을 해보았는데요

먼저, 조명 없이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부드럽게 나오더라고요.
노출은 ISO100 f/4 s1/500.
70-200f/2.8 줌렌즈를 썼고요.
뒷배경을 흐리기 위해, 조리개를 f/4에 뒀습니다.
큰 문제는 안 보이네요. 노출이 조금 부족한 것도 같긴 합니다만, 현장에서 작은 LCD 창으로 볼 때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보기에도 좀 밋밋하긴 했죠. 날씨가 흐리다보니.
그래서 조명을 더해보았습니다.
한쪽에 빛을 살짝 더해주면, 하일라이트가 올라가서, 보다 입체감이 살고, 색상(채도)도 강해질 거라 기대했죠.
카메라 세팅은 그대로 두었고요.
조명은 TTL(자동노광), HSS(고속동조)로 놓고 찍었습니다.
현장에선 모든 게 휙휙 바뀌는지라, 조명을 매번 세팅하기 어려워서 TTL로 놓고 찍을 때가 많습니다.
모델도 움직이고, 조명 위치도 수시로 바꾸고, 때로는 태양도 들락날락해서, 조명 세기를 매번 신경쓰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셔터 속도가 1/500이죠? 제 카메라 최대 동조속도는 1/250인데요. 이거보다 빠르게 찍으면 사진 일부가 어둡게 나오고요.
스트로보가 터지는 동안 셔터막이 화면에 잡혀버린 건데요. 조명을 HSS(고속동조) 모드로 찍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겠죠?
다만 이것도 완벽한 해결책은 안 돼서, 주의해야 하는데 말이죠. 조명 최대 밝기가 좀 떨어지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촬영에서도 하일라이트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ㅠㅠ

조명 없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ㅠㅠ
이럴 바에야 그냥 대충 찍고, 포토샵으로 손 보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도 쪼금 듭니다.
어쨌든 조명이 들어가면서 하일라이트는 살짝이나마 살아났지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 두 개를 함꼐 놓고 보면 차이가 꽤(?) 납니다.)
특히 얼굴과 치마 부분에서 포인트가 있습니다. 눈동자도 반짝반짝 살아나고요.
조명이 기대만큼 큰 차이를 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일단 조명이 들어가면, 나중에 후보정할 때도 작업이 보다 용이하긴 합니다.

사실 이것보다 조명이 더 잘 들어간 사진도 있긴 합니다.
조명 전

조명 후

클로즈업해서 보면.

차이가 나죠?
얼굴도 살아났고, 옷도 반짝반짝. 생동감이 돕니다.
쪼금만 더 약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네요.
조명 세팅은... 사실 아까와 똑같습니다. TTL, HSS. 그런데 이번엔 왜 빛이 잘 들어간 걸까요.
짐작컨데, 거리 때문인 거 같아요. 조명~모델 간 거리요.
이번엔 조명이 모델과 가까워서 광량이 충분했던 거죠.
반면 아까는 조명이 너무 멀어서 최대 광량으로 때려도 좀 부족했었나봐요.
HSS 모드에선 플래시 최대 광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명을 너무 멀리 두면 안 되는 데, 제가 너무 멀리 뒀나 봅니다. 아쉽네요.
어쨌든 빛은 두 번째 사진이 더 잘 들었지만
구도나 포즈는 첫 번째 사진이 나아보이더라고요.
특히 두 번째 사진은, 모델 뒤에 카트가 겹치면서 좀 산만해졌죠? 모델이나 옷이 잘 안 보입니다. 포즈도 왼손이 좀 별로. 헉 뒤에 아저씨까지.
그래서 모델을 카트 앞으로 옮겨서 사진을 찍었고, 덕분에 모델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사실 나중에 찍은 사진이란)
조명만 조금 더 셌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한편으론 (약한 조명 덕분에)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낫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1. 자연스러워서 좋다?
2. 더 쎄야 한다?
3. 사진이나 잘 찍어라?
ㅋ. 좋은 하루 되세요.
https://youtu.be/J1DQ_YafXg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