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 삽니다.
호날두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축구 좋아하는 아들 둘이 있습니다.
유벤 내한 경기 뉴스가 뜨자마자 아이들이 생각나더군요.
유럽가서 경기보는건 불가능하지만
호날두가 온다는데 서울쯤이야...
아이들에게 평생 갈 추억 안겨주려고
겨우겨우 티켓팅해서 25만원짜리 세장 구했습니다.
비오면 어떻하지.. 걱정하면서
와이프가 어제 그 비를 뚫고 아이들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저는 못갔지만, 큰아들, 작은 아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큰 아들 놈은
기말고사 잘 치면 호날두 보러 가겠다고 했더니
시험기간 내내 밤새 공부하더군요. (시험은 못쳤습니다..)
티켓팅 하고 나서는
호날두 눈에 띌 궁리를 하더군요.
경기장에 난입할까?
포르투갈 국기를 크게 그려갈까?
메시 가면을 쓰고 갈까.. ㅋ
어제 생일날에 직접 표를 건네주니 너무 행복해합니다.
오늘 경기장에 가서 유니폼도 사고, 사인 받는다고 교보문고에서 호날두 책도 사고,
전반전까지는 너무 행복했답니다.
저는 일한다고 축구를 못봤는데
후반 20분쯤 카톡이 왔습니다.
" 아빠, 호날두가 안나와 ㅜㅜ"
미친!!!
그때부터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네이버로 축구를 켰서 봤더니 끝까지 안나오네요..
하.... 너무 밉습니다.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호날두보러
와이프가 아이둘 데리고
25만원짜리 티켓 세장 끊어서
2박 3일 동안 거제도에서 서울까지 다녀온
저희 가족보다 호구 있습니까?
호구라뇨 그냥 주최측이랑 유벤투스측이 개념이 없는거지
아이들이 너무 실망했겠어요
에휴..
에휴 위로를 드립니다.
꼬맹이 둔 가족팬들이 제일 불쌍해요. 게다가 거제라니 ㅠㅠ
1인당 표 40만원 + 뷔페 예매한 흑우도 있고 ㅠㅠ...
뷔페 퀄보니 .................
ㅜㅜㅜㅜㅜㅜ
아이데려간 부모님들이 제일 걱적됐었는데 역시나 ㅠ
아이고 ㅠㅠ...
통화했더니 애들이 힘이 하나도 없더군요.. 아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평생 못잊을 최악의 기억이실듯..
ㅠㅠ
에구 ㅠㅠ 아이들이 너무 실망했겠네요. 아빠가 잘 위로해주세요~
진짜 호날두 욕나오네요 ㅠㅠ
내가다 화가나네...하..
애들 잘 위로해주세요.
아 거제에서 ㅠㅠ 날강두 왜 그랬어
ㅠㅠ위로드립니다
아이들이 날강두보다 훨씬 훌륭하게 성장할겁니다.(시험은 못쳤지만.)
제가 다 빡치네요
래퍼손...// 시험은 못쳤지만.. ㅜㅜ
ㅠㅠㅠㅠ
훌륭한 아빠네요. ㅠㅠ
ㅠㅠ
큰 잘못 한거죠..날두
좋은아빠
화이팅!!
ㅠㅠ 그 벌 받을겁니다
화이팅요ㅜㅜ 에구 아들들 토닥토닥 제가 다 속상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