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102170

그래서 부부 싸움은 시작 되었어

난 아내에게 물었어 

'우리 결혼기념일에 어디 가고 싶어?'

난 아내가 고마워 하며 흐뭇해 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뻤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어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에 가고 싶어'

그래서 난 제안했어 

'부엌에 가 보는 건 어때?'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토요일 아침에 난 일찍 일어나서 조용히 옷을 챙겨입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 개를 데리고 차고로 갔어.

그러고 보트를 차에 걸어매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밖으로 나갔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대략 시속 80키로) 난 그냥 차고로 다시 들어가서 라디오를 켰더니 날씨가 하루종일 나쁠거라네.

그래서 난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조용히 옷을 벗고 침대로 슥 들어갔어. 

난 아내의 등을 끌어안고 이제 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속삭였지 

'밖에 날씨가 정말 나빠'

10년동안 같이 살아왔던 나의 사랑스런 아내는 이렇게 대답하더군 

'당신은 우리 멍청한 남편이 이런 날씨에도 낚시하러 간 걸 믿을 수가 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난 아내에게 맥주 한 박스를 2만원에 사라고 이야기했어.

하지만 내 아내는 만원짜리 화장품을 사더군.

난 아내에게 그 화장품을 쓰는 것보단 

차라리 내가 맥주를 마시면 당신이 더 예뻐 보일 거라고 이야기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아내가 옷을 벗은 채 침실의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해서 나에게 말했어 

'기분이 별로 안좋아. 늙어보이고 뚱뚱하고 못생겼어. 당신이 나한테 좀 좋은 소리 좀 해줄 수 있어?'

나는 대답햇지, 

'음... 당신 시력 하나는 끝내주는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아내와 나는 고교 동창회에 가서 같이 앉아있었어. 

나는 근처 테이블에서 혼자 않아서 술을 마구 들이키고 있는 취한 여자 하나를 계속 바라보았지.

아내가 물었어 

'당신 저 여자 알아?'

'응'. 

난 한숨을 쉬며 말했어. 

'내 옛날 여자친구야. 내가 알기로는 저 여자는 우리 헤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 계속 저렇게 마셔대기만 했어. 

듣기론 지금껏 한번도 제정신인 적이 없었대'

내 아내는 듣고 이렇게 말했어 

'오 맙소사, 저렇게 오랫동안이나 축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니!'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난 은퇴하고 나서 사회보장국에 가서 연금 신청을 하러 갔어. 

사무원 여자는 내 나이를 알기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했지. 

난 주머니를 뒤적여 보고 지갑을 두고 온 것을 알았어. 

난 그여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 집에 가서 가져와야겠다고 했어.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더군 

'상의 단추를 열어보세요' 

그래서 난 상의 단추를 열었고 

그만 백발이 된 내 가슴털이 보여지게 되었지. 

그여자는 그걸 보더니 

'그 백발 가슴털은 나이를 증명하기에 충분하군요' 하며 

바로 연금 신청을 접수해 주었지.

난 집에 가서 흥분하면서 거기서 있었던 일을 내 아내에게 말해주었어.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 

'차라리 바지를 내리지 그랬어요. 그럼 장애인 연금도 같이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내가 어젯밤에 집에 갔을때 아내가 

좀 비싼곳에 데려가 주지 않겠냐고 하더군... 

그래서 난 아내를 주유소에 데려갔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


내 아내는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원하는지 힌트를 주려고 했어. 

그녀가 말하길 

'난 0부터 150까지 3초에 도달할 수 있는 뭔가 반짝이는 것을 원해 (대략 페라리 포르쉐 코르벳트 등등...)

그래서 난 체중계를 하나 사 주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150파운드 = 67.95 kg)


---------------------------------------------------------------------------------------


내가 소파에서 채널을 돌려가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옆에 않아서 묻더군 

'티비에 뭐 있어?'

내가 대답했어 

'먼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댓글
  • Guybrush 2019/07/22 11:30

    이런 부부 이야기에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군요.
    점 찍고 갑니당~~총총총

    (ubeRp6)

  • 으리우스 2019/07/22 15:13

    어는나라 개그?

    (ubeRp6)

  • 무정자증말기 2019/07/22 16:31

    집사람에게 이 글의 꼬리말을 보여주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ubeRp6)

  • 바람의시♪ 2019/07/24 18:53

    가끔씩 올라오는 거지만 볼때마다 웃기는듯

    (ubeRp6)

  • 솔린 2019/07/24 19:12

    글 읽다가 웃는 나에게 마누라가 물었어
    '부부 얘긴데 엄청 웃겨~ ㅎ'
    글 읽어본 마누라가
    '이게 웃겨? 딱 당신 얘기구만...'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ubeRp6)

  • 신이내린미모 2019/07/24 19:22

    몇번을 읽어도 재밌어요 유쾌한 부부인듯ㅋㅋㅋ

    (ubeRp6)

  • 씨원한콜라 2019/07/24 19:35

    2번은 아내가 바람피우는 건가요?

    (ubeRp6)

  • 꼬턍기 2019/07/24 19:36

    아침에 눈을 떴어...
    그래서 부부싸움이 시작되었어....

    (ubeRp6)

  • 마누라사생팬 2019/07/25 09:40

    건강 검진 하러가서 수면마취 하고 잠 덜깼을때
    마누라 볼때기 잡고 흔들면서 내가 유이(당시 애프터스쿨)랑 결혼햇어야 했는데 왜 이런 할머니랑 결혼해가지고오~~
    했다가
    뒤질뻔

    (ubeRp6)

  • 신계 2019/07/25 11:15

    일단 꼴릿말..

    (ubeRp6)

  • 고순도헬륨 2019/07/26 00:41

    항상 잠재되있는 싸움은 매번 시작되었지!

    (ubeRp6)

  • 아린셀 2019/07/26 01:42

    장애인 연금에서 빵 터졌네요 ㅋ

    (ubeRp6)

  • 낯선땅이방인 2019/07/26 02:32

    꼬릿말 보세요 꼭 보세요 남성 유저들은 수명이 늘어납니다.

    (ubeRp6)

  • 앵벌이33호 2019/07/26 06:59

    2번째는 여자가 바람핀거 아님? 다른 남자 있다는 뜻인거 같은데

    (ubeRp6)

  • Castorpollux 2019/07/26 07:07

    주유소는 무슨뜻인가요?ㅜㅜ

    (ubeRp6)

(ubeRp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