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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약 80% 극복 후기

바야흐로 스물 둘… 죽이고 싶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선고가 내려진 나이였습니다. 앳되고 세상 물정 모르던 제겐 사형 선고나 다름 없었죠.. 재수 시절 장시간 스트레스 받으며 책상 머리를 지켜왔던 게 화근이 된 걸까요? 원인 불명, 치료 방법 불명. 현대인에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불치병과 같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그때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희화됩니다. 그리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때문에 발표와 시험을 말아먹는 걸, 가지런한 황금똥을 배설하는 똥르주아들은 알아주지 않죠. 일언지하에 자기관리의 부족으로 치부합니다. 이런 사회적 억압이 B+는 족히 맞던 제 학점을 D까지 떨어뜨린 걸지도 모릅니다… 원래 900점은 맞을 만한 토익 성적도 과민성 대장증후군 때문에 결국 750점을 넘지 못 했죠ㅜㅜ
 
이상한 장소에서 찔끔 지리는 웃긴 에피소드를 기대하셨나요? 안타깝지만 저는 광대 마냥 웃긴 DDONG 에피소드나 선보이자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어느 술자리에서나 배를 움켜쥐게 할 에피소드가 몇 가지 있긴 하지만..ㅎㅎ 그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지금, 몇 가지 의미 있다고 판단한 제 족적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선한 의도이지요. 부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글루텐 프리 퀘이커 오트밀을 씹듯 천천히 음미해 보시길…

 
1. 생체실험자가 되어라
서울 지하철 1호선 하행 열차에 붙은 서울대병원 임상실험에 지원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무릇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라면 ‘FODMAP’ 이란 용어를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구글에 FODMAP을 검색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를 위한 식단표가 나오는데, 이를 그대로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모닝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제해야 하는 건 저 같은 도시남자에게 고문이나 다름 없죠..
희망적이게도, 모든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동일한 음식에 같은 정도의 증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케바케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권장식품인 바나나, 토마토를 먹으면 바로 증상이 오는 반면, 제한식품인 사과, 양배추, 마늘에는 끄떡 없습니다. 출근길 마노핀 아메리카노는 비교적 괜찮은 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직격탄입니다.

표를 만들어 평소 먹는 음식을 쭉 적으십시오. 그리고 하나씩 섭취해보세요. 괜찮으면 동그라미, 모르겠으면 세모, 증상이 왔으면 엑스. 이런 식으로 제품마다 최소 세 번의 기록을 누적하면 어느 정도 여러분 장의 윤곽이 보입니다. 꽤 빽뺵하게 표를 채워 넣으셨다면, 세분화 가능한 음식은 세분화해보십시오. 커피는 크게 각기 다른 원두를 쓰는 브랜드, 아이스와 핫, 우유 포함과 불포함, 모닝 커피와 오후 커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채워진 표는 여러분이 죽을 때까지 참고할 인생의 나침반입니다. 잃어버리지 마시고 구글 드라이브에 고이 간직해두십시오,, 불쌍한 생체실험자여.
 
2. 내 장을 상전 모시듯 하라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쉽게 말해 장이 민감해 장 관련 증상이 남들보다 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새벽 두 시에 뿌링클을 먹는다? 밤새 술을 마신다? 하루 한 끼만 먹는데 그 한 끼에 폭식한다? 똥롤레타리아답지 않게 분수를 모르는 행동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화장실 바로 앞에서 괄약근에 힘이 풀려 보면 눈알이 뒤집어지면 그럴 순 없겠죠. 방콕 클럽에서 헌팅 성공을 앞두고 지려버리면 결코 그런 경솔한 행동은 하지 못할 겁니다...흑흑
장이 평온한 상태를 최대한 조성해주십시오. 마음 속에 조금의 바람도 불지 않는 프랑스 남부 앙티브, 은퇴도시인 그곳의 고요한 해변가를 그려보세요. 갑자기 바람이 부는 것은 여러분이 맵고 짠 음식을 그래선 안 되는 시간에 먹기 때문입니다. Please be Calm guys, Okay?
 
3.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내려진 유일한 동아줄, 유산균
썩은 동아줄에 몇 번을 속는다 해도, 우리는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법이 없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할 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이 바로 꾸준한 유산균 섭취입니다. 어떤 유산균을 골라야 하는지는 따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에게 맞는 유산균을 고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는 유산균이 효과 좋을 확률이 높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유산균을 열 종 이상 섭취하고 나서야 한 제품에 정착한 상태이니까요. 잘 알려진 제품은 아니고 정관장에서 만든 유산균이었습니다. 어버이날에 홍삼 사면서 하나 집은 유산균이 제 똥내나는 여정 중 길고 긴 유산균 섭취의 종착점이라니… 인생 무상이지요.. 오해하지 마세요. 아무거나 드시라는 게 아닙니다. 요지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 보시고 꾸준히 돈과 시간을 투자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새로운 유산균을 시작할 때 일시적으로 증상이 더 심해진 경우도 있지만, 전부 2주 이내 평소로 돌아갔습니다. 한 제품당 최소 두 달은 드셔 보세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어차피 평생 달고 다닐 과민성 대장증후군, 똥롤레타리아의 인생에서 몇 년의 시행착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지 않나요?
 
4.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져라
백 퍼센트 효과를 봤다고 장담할 수 있는 건 위의 세 가지 뿐입니다. 몇몇 분들은 의구심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어디 간 거야 이 똥쟁이 자식아’
오우 맨~ 진정하라구~ㅎㅎ.. 저도 몇 년째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지요.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드는 데 운동이 도움이 되긴 하죠. 그러나 운동,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은 몸의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오히려 부정적인 장 증상을 몇 차례 유발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맨몸 운동 위주로 운동하며,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운동은 규칙적인 생활에 도움을 줄 뿐, 다이렉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해소법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제가 굳이 마지막에 운동 이야기를 꺼내서 긁어 부스럼을 낸 이유가 있습니다. 유산균만큼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운동은 선순환의 시작입니다.

운동을 한다 -> 기왕 운동 했으니 건강식으로 먹어야지 -> 아 몸이 좀 좋아진 것 같은데? -> 바뀌는 내 모습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더 건강하게 먹는다…

이 선순환 구조에 들어서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상상 이상으로 인생을 비효율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슬픈 일이지요… 대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 긴장된 괄약근에 집중하지 못하고 고통 받는 시간… 시간으로 환산하면 일 년에 얼마일까요? 똥롤레타리아 여러분들은 똥르주아보다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허비하는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기 위한 필수조건이 바로 ‘운동’이라는 해답에 도달하였습니다.
 
위 네 개를 다 실천하는 삶은 정말 피곤해 보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원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인생은 피곤합니다. 그걸 개선해서 이후의 삶이 덜 피곤해지느냐, 아니면 어딜 갈 때마다 화장실 갈 타이밍을 잡고, 부글부글 끓고 가스차는 장 때문에 학업, 일, 운동, 자기계발 전반에서 방해받느냐. 그 차이입니다. 부디 편안한 장 컨디션이 지속되는 삶의 높은 질을 경험하시길 바라며…
여기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들 중 질문이 있다면 가능한 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Farewell.
 
어디에나 있는 귀차니스트를 위한 세 줄 요약
1.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완치는 불가능에 가까우나, 꽤 많은 개선은 가능하다.
2. 안 맞는 음식 기록하며 데이터 축적하고, 자극적인 음식 줄이고, 유산균 먹고, 규칙적으로 살아라.
3.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것 자체가 인생의 큰 낭비이다. 발 벗고 개선해야 한다.
댓글
  • (눈_눈) 2019/07/23 19:48

    변이식을 한번 알아보시면...
    우리나라에서
    해주는 곳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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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ㅈ치킨ㅌㅍ 2019/07/23 20:03

    감사합니다 밥먹다 이 글을 보고 식욕이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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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정자증말기 2019/07/23 20:17

    글에서 똥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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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가가 2019/07/23 20:38

    죽이고 싶던 과민성대장질환,
    극복하니 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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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rubim 2019/07/23 21:03

    ㅋㅋㅋㅋ 내 장이 좀 지랄맞긴 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23일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식했었음. 병원서...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팩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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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termind 2019/07/23 21:14

    헐 동역사 화장실 앞에서 지려서 울던 사람이 당신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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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혼 2019/07/23 22:30

    저는  급똥약을 항상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급똥약 알기전까지는  빤스에 똥쌀 위기를 몇번이나 넘길 정도로 심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입니다  변도 항상 묽은변을 봅니다 사람 장에서 추출한 유산균제제 먹고...굳은똥싸고 변기붙잡고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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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쓰 2019/07/23 22:42

    대장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정상적인 반응을 할뿐
    울 사회는 스트레스가 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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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다 2019/07/23 22:51

    정말 공감합니다ㅠㅠ;;
    작년초까지만 해도 별명이 똥쟁이일정도로 잘쌌는데
    그게 잘싸는게 아니더군요;;; 변비와 설사를 오가다가
    급기야는 뭘먹어도 기분나쁘게 사르르한 통증을
    달고 살았어요;;  정말 삶의 질이 뚝 떨어지더라구요ㅠ
    음식때문에 그런가 싶어 이거때문이다 싶은 음식을
    체크해서 제외하고 또 제외하고..
    결국 마지막 방법으로 유산균을 꼬박 섭취하기 시작
    했는데 그래도 배가 수시로 아픈 증상은 없어졌지만
    장소불문 뜬금없는 급 소식은 아직 진행중이구요.
    이것도 잘관리하면 언젠가는 나아질꺼라는 희망으로
    열심히 유산균 복용중입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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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멀스멀 2019/07/23 23:03


    수능 보다 똥사러 가본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독관이 내 똥향기를 맡으면서 기다려줌~~
    200점 만점 수능에서 30점 날려봤나?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턱걸이로 인서울 가능 점수 받아서
    몇몇 학교 논술보러가서 똥싸는데 15분 날리고
    검토도 못하고 계요만 세우고 바로 답안지 작성하면서
    살 붙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별명이 똥쟁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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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운팅스카이 2019/07/23 23:28

    아... 모든음식이 다 한번에 내려오는게 아니군요
    이전에 과일씨가 몇시간만에 나와서
    뭔.. 고속도로인가?
    그저 화장실 가기 어려운 곳이면
    자동 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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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딕 2019/07/24 00:43


    감사합니다 ㅎㅅㅎ  저 역시 같은 질환을 오랫동안 앓고 있습니다... (얼마전 오토바이 타고 비보호 좌회전 함서 광란의 설사 뿜 ... 반바지 입고 있었음....)  작성자님께 저도 추천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인간의 자율신경계는 갑작스런 스트레스에 직면하거나 평소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투쟁 도피 경직' 반응을 보이는데 ...이 상황에서  '도피'를 선택하는 교감 신경은 ... 위험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망가기 좋게 대변을 방출하도록 합니다. 제 경험상 이미 스트레스에 누적 되면 늦은감이 있기에...  평소에 명상을 통한 마인드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일반인은 속이 불편한정도겠지만 과민성대장염 환자는 설사반응이 바로옵니다. 구글에 '마음챙김'을 검색해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는 가장 쉬운 일상속 명상법 입니다. 최근 자기개발서 보면 꼭 명상이 소개되더라고요, 유발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제언, 타이탄의 도구들...등등.. 마음챙김 명상은 어디 돈내고 센터다니고 이런거 아니고 일상 속 명상법 입니다.   마.음.챙.김.  스트레스 관리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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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와후라이 2019/07/24 02:20

    글쓴님 울신랑 과민성도 좀 고쳐보게..도움좀 주세요. 유산균 종류가 뭐뭐가있나요? 그리고 함량은 얼마나되어야하나요? 유산균제제 보면 한가지만 있는건 아니던데...어떻게 골라야하죠 ㅠㅠ 필력에 감탄&재밌지만 울신랑 생각하면 웃을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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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콩 2019/07/24 02:28

    그나마 설사이면 괜찮지만 저는 응급실에 실려갑니다...
    응가 안나오고 토할것같고 배가 뒤틀리듯아프고 걷지도못해서 119타고ㅜ
    진통제 진토제 진경제맞고 안돼서 가끔 마약성진통제도 맞죠
    1박이상의 여행 가는거 너무싫고 불안하고 근처 응급실부터 확인하고요
    (실제로 여행갔다가 실려가서 민폐끼친적 몇번있음ㅜ)
    남들이 먹으면 설사한다는 커피, 맥주 이런건 확실히 안좋구요
    규칙적인 생활중요한데 자기한테 맞는 패턴을 일단 찾아야해요
    저같은경우에는 아침에 일찍일어나면 대부분 탈이 납니다
    새벽 2~3시정도 자고 아침 10시 11시쯤 일어나서 한두시간후 밥먹는게 이상적이고
    일어나자마자 밥을먹어도 높은 확률로 탈이나요
    희한하게 밀가루류나 매운건 그다지 관계가 없어요
    그리고 스트레스도 크기때문에 스트레스요인, 불안감 제거하는것도 많이 도움됩니다
    애초에 불안하면 미리 약을 먹는것도, 약효를 떠나서 신경안정효과가있어요
    설사는 모르지만 복통 뒤틀림의 경우 부스코판 좋아요
    크리맥+부스코판 조합으로 1시간 이상 참을수있으면 가라앉을확률이 높은데
    보통 시작후에는 진짜 누가 나좀 기절시켜주길 바랄만큼 아파서.. 미리먹어야해요
    이런증상 반복돼서 공황장애 생긴분도 봤어요 무서워서..
    그리고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중에 위도 약한분 많아요
    위장 관리 평소에 해주심이 좋아요
    저는 자기한테맞는 패턴(수면시간 식사시간) 찾는거랑
    스트레스 최대한 받지않는게 제일 도움되는편입니다
    유산균은 저도 엄청 바꿔가며 먹어봤지만 큰 효과는 못봤구요 (그래도 꾸준히먹음)
    조금 싸하다 할때 미리미리 진경제먹는게 많이 도움됩니다
    다들 건강하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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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야옹 2019/07/24 02:57

    유산균이 최고에요 정말...
    우연히 시어머님이 가져다준 유산균먹고 정말많이 괜찮아졌어요 쫌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이제 어디 외출할때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어떤지 부터 걱정 안해도 된다는게 가장 좋네요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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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충만 2019/07/24 03:32

    저는 집에서 휴대용온돌?? 같은걸로 배에 붙여놓고 따뜻하게 하면 그나마 낫더라구요...
    제일 좋은건 튀김류 같은 기름 많은 음식을 일주일넘게 안먹으면 상태가 좀 좋아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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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부 2019/07/24 0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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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포 2019/07/24 08:36

    모바일로 보니까 여섯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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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행복하자 2019/07/24 08:45

    저 혹시 알레르기 검사한번 받아보세요! MAST검사는 비싸지  않아요 제가 알레르기가 있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과민성대장징후 있는 사람도 알레르기때문인 사람이 있더라구요
    MAST 검사에 이상이 없다면 지연성알러지검사(이건 비싸요 실비있으시면 하세요)도 해보세요
    제가 일반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알러지가 나서 지연성알러지 검사를 하고서 원인물질이 나와 그 음식들을 회피하고있는지 두달되었는데요
    많이 좋아졌어요 약을 안먹어도 될정도루요
    혹시나 과민싱대장증후군 이것저것 치료가 안돼시면 이거라도 꼭 해보세요
    제가 가입한 알러지 카페에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도 있어요 100%로 낫는건 아니더라도 힘드시면 한번 시도해보아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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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opsuki 2019/07/24 08:58

    7년전에 당뇨진단을 받고 갑자기 과민성대장증후군 이 시작되더군요 장거리 여행도 못갔습니다.
    (유산균은 먹을때 뿐이더군요) 그런데 6년전 부터 95%정도는 증상이 없어졌어요
    -말린뽕잎을 한줌 끓여서 보리차 대용으로 음용함
    -금연
    -절주 (7일에 한번 소주한병 정도)
    (5%의 아직 남은 증상이 나타나는 예시)
    - 라면을 면을 따로 끓여서 물에 씻어서 먹으면 괜찮음 (그냥 라면끓이듯이 끓여서 먹거나, 컵라면 먹으면 증상이 나타남)
    - 식당에서 싱싱하지 않은 고기또는 음식을 먹었을때
    - 최근에 전혀 안먹어보던 음식을 먹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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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야나두 2019/07/24 09:03

    전 두유보다 무지방 저지방 우유가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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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러너 2019/07/24 09:03

    과민성 대장증세는 정신적인 문제+신체적 문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야 항상 느긋하게 마음먹고 쉽게 흥분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어디 산속에서 혼자 살지 않는이상 불가능한 미션이죠 ㅠㅠ
    신체적인 문제는 몇가지 성공적인 솔루션이 있습니다.
    1.맵고 기름진 음식을 멀리한다 (소화가 잘 안됩니다)
    2.과식하지 않는다
    3.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차가운 음식을 멀리하고 배를 따듯하게 합니다.
    저도 어릴땐 아이스크림 좋아하고 먹어도 큰 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장에 차가운 음식이 안좋다는걸 알고 안먹기 시작한 뒤엔 절대 차가운 음식은 먹지않습니다
    냉면도 비냉만 먹고 물이나 음료는 항상 미지근한 것만 먹습니다
    (사실 비냉도 비추입니다. 차갑고 매운 경우가 많아서...)
    특히 배를 따뜻하게 해줘야하는데 예민하신 분들은 배를 한 번 만져보세요
    다른곳은 안그런데 놀랄만큼 차가운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계절 발열복대를 하고 다닙니다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화장실 방문횟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제 경우 보통 하루에 4~5번 정도 심하면 7~8번 화장실(큰거기준) 가는편인데...ㄷㄷㄷ
    발열복대를 하고 있으면 1~2번 정도가고 변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한줄 요약 : 먹는거 조심하고 발열복대 해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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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쎄오라떼 2019/07/24 09:24

    와... 그냥 주변에 과민성대장 있는사람들 고생하네~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리얼한 경험담 보니까 살짝 변비인 제삶이 얼마나 복된지 이제야 알겠네요!! ㅜㅜ
    매운거 자극적인거 술 커피ㅡ 뭘먹어도 끄덕없는 내 대장아 고마워 사랑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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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pacitor 2019/07/24 09:49

    저는 어디를 처음가게되면 우선 화장실부터 스캔합니다.
    근데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안보이는걸 깨닫는 순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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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트라시포맨 2019/07/24 09:55

    죽이고 싶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약 80% 극복 후기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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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퀵 2019/07/24 10:14

    저도 근 10년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 엄청했습니다. 식사 후에 화장실부터 찾는게 당연시 되던때가 있었는데 양배추즙 먹고나서 100프로 나았습니다.
    요즘은 술먹고 해장도 양배추즙으로 할정도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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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장수 2019/07/24 10:22

    현미밥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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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프다_참자 2019/07/24 10:28

    감사합니다
    우유나 커피 먹으면 배가 아파서
    출근할때는 무서워서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나갑니다
    예전엔 커피는 평소에도 아예 안먹었습니다
    요상하게도 여행가면 조식때 커피랑 진하고 고소한 우유를 신나게 먹어도 안아프더라구요
    그냥 그렇구나 했었는데
    저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인가 보네요
    전 여기분들처럼 길가다 싸진 않았지만
    배아픈건 아주 많이 경험해서 그러려니 하고
    똥한번 싸면되지 했는데
    여기 글보고 많은 도움 됩니다
    정독 해봐야겠어요~~

    (PGCdu9)

  • 부동이 2019/07/24 10:45

    청국장 환이 죽입니다. 배 아프고 설사 먹고 하루만에 없어짐... 저도 장이 예민해서 설사 자주 하는데 직빵임...

    (PGCdu9)

  • december1st 2019/07/24 10:45

    진심 필력에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ddong얘기를 고급지게 쓸 수 있다니...진지하게 쓰신것 같아서 막 웃기는 뭐하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주옥같아요ㅋㅋㅋ

    (PGCdu9)

  • 참!잘했어요 2019/07/24 11:07

    네 저도 과민성대장이구요 위도 약해요...  알러지검사 했는데 알러지 없고여... 외출가면 언제든 근거리 화장실 파악해둬여... 유산균 2종+FOS 권장량 2배로 먹구요.. 저녁밥 안먹고 과일 야채 갈아먹으면 좀 편안하구요... 근디 이 글 보고 갑자기 신호와서 또 화장실 행;; 똥 글 읽는 것만으로 뇌에서 신호가 오네여;;

    (PGCdu9)

  • 부드럽게뇌절 2019/07/24 11:45

    지금 드시는 유산균은 얼마나 드시고 효과보셨어요? 저 락oo 삼개월짼데 좋아지지도않고 나빠지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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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kiss 2019/07/24 12:00

    운명은 글쓴이에게 과민성 장을 주고 생을 달관한 유머와 겸허함을 맺히게 했는가

    (PGCdu9)

  • 아린셀 2019/07/24 12:37

    21살 이었던 98년 군생활 시절 고참 하나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 후로 발병한 이 병 때문에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었고 겪고 있는지
    지금은 컨디션에 따라 화장실을 급하게 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직도 방심 할 수가 없네요.
    초반엔 심하게 갈때 스무번 이상도 다녔었는데
    이만큼까지 괜찮아 진 것만 해도 감지덕지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민감한 분들 모두 화이팅!!

    (PGCdu9)

  • 이구이구 2019/07/24 12:37

    약으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주변에 공원이나 운동장있으면 런닝운동 꼭 추천드립니다. 헬스장 런닝머신 말고요.
    처음에 힘들겠지만 30분이상 뛰거나 5키로이상 달리는걸 목표로.
    땀이 많이 나서 불쾌해 하지말고 노폐물이 나간다 기쁘게 생각하세요.
    달리면서 몸이 지치고 힘들어지면, 잡 생각이 사라지고 머리속이 텅 비는 그 순간 스트레스에서 차단되며
    엔돌핀이 생성 되죠, 힘든 운동 하고나면 개운하면서 만족감이 드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도 달리기를 하면 대장 운동이 엄청나게 됩니다.
    뛰게되면  장내세균들도 계속 순환하게되여 자정효과가 일어 난 답니다.
    동호회 지인분들하고 얘기해보면 달리기 시작한후 땀흘리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게되니
    체중감소, 피부트러블 사라지는건 기본이고,
    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알게 모르게 사라졌다고 합니다.
    군대가서 1달동안 화장실 못가도 생활 할수 있는게, 몸이 고되다 보니 먹는족족 에너지로 사용하다보니
    변으로 나올게 없는 이치랑 같지 않나 하고 우스갯 소리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요즘 런닝할때가 마땅치 않지만 주변에 여건 되시는 분들은 달리기 운동 꼭 시작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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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사와곰 2019/07/24 12:41

    와... 작성자님에 비하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니네요.
    군대 갈 때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화장실 아무 때나 마음대로 갈 수 없지 않을까 그게 두려웠어요. 그런데 막상 군대가니까 모든 증상이 사라지더라고요. 생각해보면 규칙적인 생활, 운동, 식단 변화 (기름진 게 없는), 적절한 긴장...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훈련소 나와서 전산실에서 근무하면서부터 다시 장은 평소처럼 (안좋게) 돌아왔습니다.
    요새 깨달은 것은 제 장은 기름진 음식과는 정말 안맞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입에는 무진장 땡겨서 일단 먹고 봅니다. 몇 번 화장실 더 가면 되지...

    (PGCdu9)

  • 신이내린미모 2019/07/24 13:47

    이글 지우지 마세요 스크랩합니다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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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잉 2019/07/24 14:11

    참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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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리소나 2019/07/24 14:25

    스트레스성인지..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는다 싶으면 당일이나 그 다음날 어김없이 수시로 배가 아픔....
    배만 아픈게 아니라 변의를 동반한 배아픔이라 수시로 화장실 들락날락...
    변도 별로 안나오는데 일단 변을 내리고 나면 배가 한동안 안아픔...
    복통이 오면 배에서 꾸륵꾸륵 소리도 나고 쿡쿡 찌르고 똥꼬도 금방이라도 힘뺄려고 준비하는거같고....
    전날 뭘 먹든 뭔짓을 하든 안그런데 스트레스가 받는다 싶으면 꼭 그렇던...
    거참 내 예민하고 잔걱정 많은 성격에 스트레스 안받을 수 도 없고..참...

    (PGCdu9)

  • 차분 2019/07/24 15:45

    저는 평생 변비로 고통받고 있어요
    가끔 시원하고 깔끔한 모닝똥 한날은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아요
    여행을 생각해도 이노무 똥 어쩌나 걱정부터 되고 학교든 직장이든 똥길 들이는데 최소 1년 ㅠ ㅠ
    진짜 똥이 넘나 마렵고 배는 아픈데 똥이 나오지 않는 고통ㅠ ㅠ
    부산에서 서울까지 똥싸러 새벽기차타고 올라온적도 있어요 ㅠ ㅠ
    소중한 응꼬가 찢어져서 병원 치료도 여러번 받았는데 응꼬 찢어졌을땐 진짜 넘 아파서 똥 싸러 가는게 무서웠어요 ㅠ ㅠ
    진짜 쓰니랑은 다른 의미로 똥땜에 평생 고생중이고 그나마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개선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진짜 모르는 사람은 희화화시키지만 진짜 배변과 관련된 문제는 정말정말 괴로워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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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욤욤군 2019/07/24 16:01

    오~저도 과민성이 의심되는데, 덕분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참고로 해서 음식을 가려 먹어야겠습니다.
    유산균은 꾸준히 먹고 있는데, 좀 더 유산균이 많은 걸로 구매를 해야겠네요.
    스크랩해서 항상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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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어으아웅 2019/07/24 16:29

    저도 요놈때문에 고생 오래오래 했었는데
    유산균이 듣기도하고 음식조절이 듣기도하고 숙면이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
    여름에도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 먹고
    추우나 더우나 온열팩으로 배를 지졌더니 좋아졌어요.
    저처럼 배가 차가우신 분들은 찬음식 절대 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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