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092798

아이돌트와이스 엘에이 콘서트 후기

엘에이 현지 시간으로 7월 17일에 있었던 트와이스 엘에이 콘서트에 다녀 왔습니다
후기를 적기 시작하려는 지금 막 자정을 넘었으니 엘에이는 7월 18일이 됐습니다
내일이 휴일이면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느긋하게 후기를 남길 수 있으련만
지금 시간으로부터 정확히 6시간 후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하는 고달픈 직장인인 탓에
그리 길지 않은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7시 40분에 시작한 공연은 정확히 2시간 30분 후 10시 10분에 끝났습니다
트와이스 공연이 있었던 포럼은 이번이 처음 방문이였는데요
공연이 있을 때마다 포럼 주변의 교통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서 여유있게 출발을 했습니다
덕분에 포럼 도착 후 주차에서 공연장 입장까지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공연 시작까지 2시간이나 남은 사태가 발생
같이 간 원스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포럼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나이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 속에 저와 친구가 있으니 순간 그들의 보호자가 된 기분이 ㅎㅎ
좌석이 플로어석이였는데 밖에서 쭉 있다 7시 20분쯤 착석을 해서 공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공연 시작 전 짧은 VCR이 플레이 됐는데
JYP 소속 가수들 소개 영상이였습니다
그런데 영상 속에 박진영의 모습이 ㅋㅋ
친구가 그걸 보더니 극대노 '왜 자기가 영상에 출연을 하느냐며' ㅋㅋ
제가 '그래도 트와이스를 만들어주신 분이니 그냥 넘어가자고'하며 친구를 진정시켰습니다
JYP 소속 가수들 소개 영상 후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트와이스의 단독 콘서트이고 관객 모두가 원스이다 보니
시작부터 에너지가 굉장했습니다
특히 남자 원스들이 응원 구호 및 멤버 이름들을 외치는 거에 거리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저도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조금 생소했던 것도 사실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있었던 서울콘 셋리를 준비해서 갔는데
중간의 몇곡을 하지 않아서 셋리가 바뀌었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북미 콘서트의 일정이 너무 타이트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시간 조절 때문에 몇곡을 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무대와 장면에 대해 몇자 남길까 합니다
어제 공연에서 제일 좋았던 무대는 Fancy 였습니다
앵콜 무대 전 마지막 노래였는데요
Fancy 무대 보면서 '애들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트와이스의 타이틀 노래 중에서 비교적 덜 들었던 노래였는데
춤이 그렇게 파워풀한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추는 와중에 라이브 개쩔
완벽한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작부터 에너지가 넘쳐 흘렀던 공연장이였는데
Likey 무대와 함께 저세상 에너지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Likey 칭찬해!)
제가 Likey로 트와이스에 입덕을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인데
눈앞에서 Likey 무대를 보고 있자니 짜릿하기까지 했습니다
Likey와 What is love?를 연달아 불렀는데
이 두 노래가 공연장 에너지를 단숨에 다른 세상으로 가져다 놓았고
그 에너지로 끝까지 달렸습니다
저의 최애는 모모인데 (뜬금 고백)
Likey에서 혼자 춤추는 부분과 지효와 함께한 댄스 무대에서는 저세상 댄스를 봤습니다
여윽시 댄싱 모신
근데 모모와 지효의 댄스 무대를 보더니 친구가
'모모가 그렇게 춤을 잘 춰? 모모는 딱 봐도 춤선이 다르네' 라고 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
'응? 너 원스라며? 하.....'
또 모모가 멘트하는데 '모모 일본사람이야? 여지껏 한국사람인 줄 알았는데'응? 너 원스라며? 하.....'
친구의 최애는 사나 그리고 미나인데
미나 투어 불참 소식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단기 기억 상실이 온게 아닌가 순간 생각했습니다 ㅎㅎ
암튼 지효도 그 무대에서만큼은 모모한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였습니다
지효는 나연이와 함께 트와이스의 보컬 기둥인데
춤으로는 모모와 함께 쌍두마차 ㅎㅎ
나연이는 고음 터질 때마다 청량감이 ㄷㄷ
그냥 존제 자체가 트와이스 목소리 자체가 포카리 스웨트 (미국에서는 너무 비쌉니다)
사나는 공연내내 바빴습니다
미모로 열일 하느라 ㅎㅎ
돌출무대로 나올 때면 얼굴이 자세히 보였는데
심쿵사 직전까지 갔다 겨우 살아났습니다 ㅎㅎ
자신 있게 공표합니다
사나는 저세상 외모라고 ㅎㅎ
그리고 오늘 공연하는 동안 지나친 영어 사용으로 두통이 왔을 다현이 ㅎㅎ
이왕 할거면 자신있게 말하지 한문장 던질 때마다 수줍어 하더라구요 ㅋㅋ
눈치 보는거 졸귀그런데 눈치 보면서도 말을 안끊...
순간 투머치토커 형님 오신 줄 ㅋㅋ
시간만 더 주어졌으면 다현이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해서 급식단 썰 풀 기세였...ㅎㅎ
그래도 오늘 공연에서 원스들한테 제일 많이 손 흔들어주고 눈 마주친 멤버가 다현입니다
오늘 저녁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두부조림으로 갑니다 ㅎㅎ
쯔위는 저세상 기럭지를 가지고 앵콜 무대 때
다른 멤버들은 손도 많이 흔들어주고 마이크도 원스한테 넘기면서 최대한 교감하려는 모습이였는데
혼자 안무를 열심히 추더라는 ㅎㅎ
채영이는 솔로곡 Strawberry 잘 봤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Strawberry 무대 내내 채영이밖에 안보이더라는 ㅎㅎ
정연이는 마지막 멘트 때 원스한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많이 울었는데
마음도 여리고 누가 봐도 여성미가 만렙인데 (각선미 때문만은 아닙니다 ㅎㅎ)
이제는 가오나시 놓아줍시다 ㅎㅎ
오늘 공연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저의 최애곡인 하트쉐이커 오리지널 버전이 빠진 점 ㅠㅠ
궁금해서 불펜에 글을 남겨 물어보기까지 했었는데
레드 칼라 안보여줘도 되니까 그냥 청바지에 흰티 입고 하트쉐이커 오리지널 좀 불러주라 ㅠㅠ
또 한가지는 멤버들 마지막 멘트 때 정연이만 빼고 영어로 이야기한 점
마지막 멘트만큼은 그냥 한국말로 하고 통역이 열일 했음 어땠을까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친구한테 묻기까지 했는데
공연이 조금 서둘러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래와 노래 사이에 호흡이 너무 없다는 느낌
그래도 공연을 즐기기에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트와이스의 첫 북미 콘서트 그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엘에이 공연 후 멕시코 -> 뉴저지 -> 시카고로 이어지는 강행군인데요
컨디션 조절 잘해서 투어 도는 동안 아픈 멤버 없이 모든 공연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음 합니다
저는 주말에 시카고로 넘어갑니다
운이 좋게 때가 맞아서 시카고 콘서트도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출의 여파를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ㅎㅎ
앞만 보며 가겠습니다
크레딧 카드 회사의 너그러운 선처를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

댓글
  • 얀지슉하 2019/07/18 18:42

    전부 몇시간 공연이었나요.
    후기 잘 보구 갑니다.

    (3jMr9h)

  • 막스 2019/07/18 18:43

    후기 잘 봤어요 ^^

    (3jMr9h)

  • 불끈쥔쓰리피 2019/07/18 18:45

    행복하셨겠네요 시카고에서 좋은시간되시길 바랍니다..
    트와이스 요즘 콘서트보면 곡자체가 많아져서 일본 한국에서도 그렇고
    진행이 빠르긴해요 멤버들이 체력적으로 버티는게 대단한거 같습니다.

    (3jMr9h)

  • goldcoin 2019/07/18 18:46

    글솜씨가 좋으셔서 재밌게 읽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3jMr9h)

  • yuna223 2019/07/18 18:46

    평행선님 생생한 후기 잘봤어요~
    모지 댄스 진짜 서울양콘때 두번봐도 멋있는 말이 필요 없는 최고죠~

    (3jMr9h)

  • 누카콜라 2019/07/18 18:46

    읽기 힘들었지만 재밌게 쓰셔서 끝까지 읽었습니다.후기 잘 봤습니다

    (3jMr9h)

  • chillax 2019/07/18 18:47

    후기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3jMr9h)

  • 네오지오 2019/07/18 18:47

    후기 감사합니다 덕분에 음중에서 느꼈던 공연장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3jMr9h)

  • 알묘 2019/07/18 18:48

    와우 정성스런 후기 정말 잘봤습니다 ㄷㄷㄷ투머치토커 둡 너무 귀엽네요ㅋㅋㅋㅋ
    진행이 조금 바쁘다는 느낌은 아마도 언어적 한계 때문일거라고 봅니다. 원래 중간중간 토크와 잔망으로 팬과 교감하며 여유를 좀 가지는데, 그게 안되니까 작년 일본 아레나 투어때도 좀 바쁘게 진행하더군요. 일본어에는 좀 익숙해져서 지금은 예전보다 나아졌어요. 북미쪽 투어 경험이 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3jMr9h)

  • HardWired 2019/07/18 18:51

    후기 감사합니다
    북미콘하면 휴가 잡아서 북미투어겸 올콘 하려고 했았는데
    현생의 압박,시간의 압박으로 못가는게 정말 아쉽네요...ㅠㅠ
    대신 하이터치회라도 가려고 한달전에 세팅해놓으니 아베놈 때문에 눈치보면서 갔다와야하는....아....

    (3jMr9h)

  • 크라운비티 2019/07/18 18:52

    길지 않은 후기라고 했잖아요 ㅎㅎ

    (3jMr9h)

  • yuna223 2019/07/18 18:54

    HardWired//하드님 하터 가는날이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잘갔다오세요
    눈치 보지 말고 재미있게 보고 오면 되죠

    (3jMr9h)

  • 루웅 2019/07/18 18:54

    글쓴이의 흥분과 환희가 느껴지는 생생한 후기네요..^^
    잘 봤습니다..

    (3jMr9h)

  • HardWired 2019/07/18 19:02

    yuna223// 원래 3박4일 가려고 한거 2박3일로 줄이고 호텔도 난바쪽 잡았다가 취소하고 하터회장에서 3~4정거장 거리인곳으로 옮기고 이왕혼자가게 되는거 컨셉을 성지순례 개념으로해서 못갔던 교세라돔,오사카성홀에 추가로 오사카에서의 미사모의 흔적을 찾아보려고요 ㅎ

    (3jMr9h)

  • d.제임스 2019/07/18 19:12

    정성 후기 추천

    (3jMr9h)

  • 샤론묘이 2019/07/18 19:15

    후기 잘봤습니다 중간에 몇몇 빠진 곡은 동남아시아 투어 때도 빠졌었어요 이왕이면 서울콘 셋리대로 다 해주면 좋을텐데 뭔가 이유가 있나보죠..

    (3jMr9h)

  • 나의둡저씨 2019/07/18 19:18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3jMr9h)

  • pirate 2019/07/18 19:36

    생생한 후기 잘 읽었어요

    (3jMr9h)

  • 지효 2019/07/18 19:52

    빠진 곡들은 아무래도 대관 시간과 관련이 있는듯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한국콘 오는 젤리원스들도 꽤 많아요.

    (3jMr9h)

  • 꿈나라 2019/07/18 19:55

    이번에 못뵈어서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후기 잘 봤습니다.

    (3jMr9h)

  • LA햄버거 2019/07/18 20:42

    잘 읽었습니다 ㅎㅎ

    (3jMr9h)

  • 미나연챙 2019/07/18 21:43

    후기 잘 봤습니다. 시카고 콘서트도 잼있게 즐기시길 !

    (3jMr9h)

  • yuna223 2019/07/18 22:07

    HardWired//그거 괜찮을것 같네요~~

    (3jMr9h)

  • 후하후하허 2019/07/18 23:30

    후기 잘 봤습니다.
    북미투어 첫콘을 함께하시다니 ㅎㅎㅎ

    (3jMr9h)

  • rkdghk123 2019/07/18 23:39

    후기 잘보고갑니다 좋은 경험 하셨네요 ㅎㅎ

    (3jMr9h)

  • 평행선 2019/07/19 00:08

    얀지슉하// 1분의 보탬과 덜함도 없이 정확히 2시간 30분 공연했습니다
    불끈쥔쓰리피// 멤버들 많이 먹어도 되겠더라구요 (모모야 힘내자! ㅎㅎ)
    연달아 몇 곡을 춤추는 거 보니 살 찔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
    오히려 체력 보충을 위해 과식해야 하는 건 아닌지 ㅎㅎ
    yuna223// 모지 댄스 이미 유투브에 올려진 영상 여러번 봐서 당연히 잘하는 줄은 알고 있었는데요
    직접 보니 이건 머..모모가 '춤은 내가 최고야..의심하지마'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알묘// 그래서 중간중간 토크를 그냥 한국말로 했음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멤버들이 미국 콘서트이다 보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영어를 쓴 거 같은데
    토크가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둡은 아니였습니다 ㅎㅎ

    (3jMr9h)

  • 평행선 2019/07/19 00:17

    HardWired// 아베 침투력 쩌네요 ㅎㅎ
    신경 쓰지 말고 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세요~
    저도 시카코 콘서트는 원래 VIP 패키지 구입할 수 있었는데
    100불 정도 비싸서 그냥 패스하고 일반좌석으로 선회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냥 100불 더 지출하고
    멤버들하고 서태웅 강백호 저리가라 할 정도의 하이파이브를 할 거 그랬네요 ㅎㅎ
    지효// 역시 멤버들의 잔망을 보려면 한국콘을 봐야겠죠 ㅎㅎ
    꿈나라// 저도 상황이 이렇게 되어벼려서 안타까웠습니다
    내년 월드 투어 때 꼭 미국 방문의 기회가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 제가 도울 일이 있음 도와드리겠습니다

    (3jMr9h)

  • Penqueen 2019/07/19 01:33

    잘 읽었습니다 해외원스도 화이팅!!

    (3jMr9h)

  • 로떼동 2019/07/19 10:37

    후기 감사합니다

    (3jMr9h)

(3jMr9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