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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부활, 시나위, 그리고 이승철

 어제 우담에 올라왔던 글을 보고 충동적으로 써보는 글입니다.

초창기부터 부활을 봐왔고 이승철도 잘 알고 있던 편이라...



아무래도 이승철을 알고 난 후 부활을 알게 된 사람들과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시각, 저런 시각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80년대 중반, 후반의 록 매니아들은 김태원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 라우드니스라는, 미국에서 성공한 일본 밴드가 있었기 때문에 저 밴드에 필적할만한

국내 밴드는 없을까 괴로(?)워하던 시기라...

김태원과 신대철, 그리고 이후에 알게 된 김도균은 당시 록 매니아들의 우상이었습니다.


부활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김종서가 보컬을 맡았던, 아직 앨범도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저는 공연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당시 유명했던 파고다공연장에서의 공연을 보고 온 지인들이

굉장한 밴드라고 흥분했었죠. 김종서가 보컬을 했을 때 레드 제플린 커버를 많이 했습니다.

로버트 플랜트와 똑같이 부른다고 공연 봤던 사람들이 침튀기며 이야기하던 시절...

지피지기라고 라우드니스 곡들도 커버를 했었습니다. 당시 히트쳤던 Like Hell, He에이브이y Chains를

커버했었다더군요. 그 촌스러웠던 공연 홍보물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이후 김종서가 탈퇴를 하고 이승철이 후임 보컬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느낌은 읭???? 아니 왜!!!!! 이 정도...

왜냐면 부활은 헤비메탈 밴드라고 생각했었고, 밴드 성향에 이승철의 보컬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1집 앨범이 나오기 전에도 공연을 했는데 역시 직접 보지는 못했고, 현장에서 녹음해 온 부틀렉 테이프를

들어보긴 했습니다. 1집에 들어갔던 노래들을 대부분 연주했고 커버곡들도 몇곡...

이 공연때는 인형의 부활을 전혀 다르게 부르더군요. 연주는 그대로인데... 아마도 앨범 녹음 전 노래를

수정했나봅니다. 

이 부틀렉 테이프는 지금도 뒤져보면 어딘가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재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활보다 먼저 시나위 1집이 발매됩니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가 히트를 쳤죠. 나름... 이 앨범 처음 듣는 순간... 물론 지금 들어보면 레코딩 기술이

그닥... 하지만 그 때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오오.... 찬양 모드...

보컬이 그 유명한(물론 당시에는 그닥...) 임재범이었죠. 

이 앨범 LP로 사서 참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이후에는 1장짜리 LP 케이스로 나왔지만

처음에는 더블앨범 케이스로 나왔어요. 펼쳐볼 수 있게끔...


이후 부활의 1집도 발매가 됩니다. 역시나 매우 촌스러운 앨범 자켓....

희야 가 빅 히트를 하게 되죠. 물론 다른 노래들도 꽤나 괜찮았습니다.

김태원 말고도 이지웅이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멋진 트윈 기타를 형성합니다.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기타 솔로들은 지금 들어도....

이 당시에 보컬 이승철은 군대(방위)에 가는 바람에 활동이 여의치 않던 시절입니다.

물론 TV에서도 밴드의 출연이라는게 그리 녹록치 않던 시절이었고요.

방위 복무하면서 간간히 TV 출연도 했는데 짧은 머리를 감추려고 가발을 쓰고 나왔던 기억도 나고요.


시나위와 부활의 1집이 나오면서 두 밴드가 마치 라이벌처럼 비춰집니다.

당연히 팬들도 양쪽으로 갈려서 서로 누가 잘하니 싸움박질 많이 했죠.


시나위의 멤버가 바뀝니다. 임재범이 탈퇴를 하고 부활의 보컬이었던 김종서가 바톤을 넘겨받습니다.

부활의 보컬이었을 때부터 이미 명성이 있었던 김종서지만 목소리를 들어본건 시나위 보컬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모 라디오방송에서 두 밴드를 초대해서 몇곡씩 연주를 들려줬던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공개방송이었을겁니다. 

부활은 마이클 쉥커의 Captain Nemo 연주곡, 희야, 역시 마이클 쉥커의 Doctor Doctor를 연주했고

시나위는 젊음의 록큰롤, 그대앞에 난 촛불이어라, 크게 라디오를 켜고 를 연주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방송 녹음 테이프도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을텐데....

이 방송을 듣고 김종서에 좀 실망했었죠. 어떻게보면 당연할지 모르겠는데... 임재범의 음역과는 너무

다른 김종서가 임재범의 음역에 맞춘 노래를 부르다보니... 특히나 저음이 너무너무 불안하더군요.

2집의 새가 되어 가리, 빈하늘 같은 곡들은 김종서에 맞는 곡이긴 했죠.


부활의 2집이 나왔습니다.

김태원과 이승철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다 교체가 됐네요.

이승철의 인기를 시기한 김태원이 노래 욕심을 부렸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닥 공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1집에서도 김태원 솔로곡도 있었고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김태원 보컬을 빼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 생각합니다.

2집에서도 회상1, 2 모두 이승철 보컬이고 슬픈 사슴도 메인은 이승철이죠.

프로그레시브 록을 연상하게 하는 긴 연주라든가 Jill's Theme 라는 연주곡이 들어가긴 했지만

전체적인 컨셉일 뿐이지 일부러 보컬의 영역을 줄였다는 느낌은....

그리고 김태원의 보컬 능력 자체도 꽤나 괜찮았어요.

2집 나온 후 공연을 봤는데 Yngwie Malmsteen의 I am a Viking이란 곡을 커버했습니다.

그 노래 후렴부분 클라이막스에서 into the sea Yeah 라고.. 상당히 높게 올라가는 샤우팅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 김태원이 소화를 해 내더군요. 듣는 순간 소름이....

그 우담 게시물에서 김태원이 느린 연주 위주라고 말씀하신 분이 있던데, 한창때는 잉베이 곡 커버도 가능할

정도로 속주에도 능했던 기타리스트였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집 이후 이승철이 부활을 탈퇴합니다. 한참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 때도 느낌은 아니 왜!!!!!!!!

좀 실망스럽기도 했죠. 정확히 비슷한 시기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부활, 시나위, 백두산...

그리고 그 후 시나위를 탈퇴한 임재범과 부활을 탈퇴한 이지웅이 손을 잡고 만든 외인부대, 작은 하늘 등등...

한국에도 록의 중흥기가 오는구나 하고 흥분했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을 대표할만한 록밴드를 탈퇴하고 발라드가수를 한다고 하니... 록 팬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웠죠.


수익 분배 문제가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쪽으로 좀 아는 사람이 있어서 들은 이야기도 있었고...

김태원의 마약 문제도 있었겠죠. 물론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솔로 전환해서 히트를 쳤죠. 안녕이라 말하지마,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등등...

부활에서 이미 많은 소녀팬들을 양산했던 터라 앞길은 순탄해 보였습니다.


솔로 데뷔앨범 이후에 부활에서 불렀던 곡을 섞은 앨범이 나오더군요.

이에 대해 이런저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부활 곡을 부를 수 있는 허락을 받은 과정은 모르겠지만

굳이 왜 이 앨범을 냈어야 했나...

이런걸 적어도 되나 싶긴 한데...

이승철의 데뷔앨범이 히트를 치자 부활의 1, 2집도 덩달아 조명을 받았습니다. 앨범 판매의 역주행 현상이

일어난 셈이죠. 이게 달갑지 않아서 맞불을 놓은 셈입니다. 이건 저쪽과 매우 가까운 분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게 그 분 개인적인 생각인지 실제의 분위기가 그러했는지는 확인 불가능합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괜히리 이승철의 유명세에 얹혀서 부활의 앨범이 팔리는걸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고 들었어요.

뭐..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이후의 한국의 록음악계는 뭐랄까... 시들어가는 단계였다고 할까요.

김종서도 솔로로 전향, 백두산의 유현상도 솔로로, 게다가 충격적으로 트로트 전향...

왠만한 밴드들은 다 해산 또는 활동 중지...

물론 그 와중에 꿋꿋하게 버틴 밴드들도 있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 시기가 가장 즐겁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던 그런 시기입니다.

부활은 중간에 김재기의 사랑할수록, 시나위는 김바다의 은퇴선언 등 뜨문뜨문 제 관심을 끌기는 했습니다만

80년대 중후반을 뜨겁게 달궜던 활화산같던 그런 시기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당시 방송 녹음이라든가 TV 공연 녹화 테이프들이 꽤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잃어버린게 참 아깝습니다.

쓸데없이 긴 글이 됐네요.

댓글
  • 사블랑 2019/07/16 10:30

    잘읽었습니다, 김태원의 보컬 좋아했던 1인입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말고도 슬픈환성에서 김태원의 보컬 빼면 앙꼬없는 찐빵 맞죠, 거기에 제가 가장좋아하는 회상3의 김태원 보컬은 진짜 화룡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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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엔까미노 2019/07/16 10:33

    서문악기사가 없어졌습니다. ㅠㅠ
    거기 지하 연습실에서 부활과 시나위가 탄생했는데.
    저도 파고다극장 가서 부활 봤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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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팀팩 2019/07/16 10:34

    저도 김태원의 어눌한 보컬이 락보컬로 괜찮다는 생각 많이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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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0:36

    사블랑// 아.. 슬픈 환상... 좋은 노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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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0:37

    부엔까미노// 서문악기사... 저도 거기서 합주 많이 했었는데... 시대의 흐름이죠 뭐... 안타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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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0:38

    스팀팩// 매력있는 보컬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노래하는 목소리만 듣다가 인터뷰 목소리 듣고 좀 놀라기도 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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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G] 2019/07/16 10:43

    초창기에 아줌마 파마 머리를 한 김태원이 마이클 쉥커 흉내를 내서 혈압이 좀..딴지 하나 걸자면 새가 되어 가리는 원래 임재범 탈퇴전에 녹음까지 끝낸 곡입니다. 김종서는 저음이 잘 안되서 이곡 힘들어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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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투 2019/07/16 10:44

    [리플수정]덕분에 과거회상좀 했네요
    이지웅 추억의 이름이군요
    부활에 대한 기억은 학교 전단지에 희야 이름 끝글자 들가는 여자만 무료였던가 암튼 부활을 직접 접한건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승철옹 이미지야 보이조지 느낌의 이쁘장한 아이돌느낌이었네요
    인기와는 별개로 태원옹하고 이승철옹 그시절 쌈상대도 안되었을거에요
    태원형 친했던 누나말로는 좀 무서웠던 형이었고요
    공연가면 보컬 인기는 시대초월이긴 했네요
    메인인기는 독점이지만
    그래도 도균아재 김태원 이근형 솔로치면 난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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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전 2019/07/16 10:44

    [리플수정]잘 읽었습니다.. 그 시대 밴드문화에 대한 설명이 정겹내요..
    그 당시에도 블랙홀 이나 사하라 등등 중소 그룹들이 개성을 갖고 공연 많아 하던 새대죠... 비슷한 시대 감성을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임재범 있을때 시나위를 우리나라 디오라고 저는 아니라고 하고 친구하고 진진하게 논쟁한 일들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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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ss 2019/07/16 10:45

    기타테크닉적으로봐도 요즘 김태원의 모습을보고 테크닉과는 거리가먼 기타리스트라 생각하는사람들이 많은데 초창기때는 상당한 테크니컬한 기타리스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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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드암 2019/07/16 11:00

    [리플수정]잘 봤습니다~
    저도 어릴때라 부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노래는 진짜 좋아했죠.
    특히 김태원의 보컬은 인위적인 목소리다, 너무 거칠다 하는 호불호가 있었지만 전 너무 좋았습니다.
    회상3에서 한 곡 안에서 김태원-이승철-김태원으로 이어지는 보컬 교체도 신선했구요
    비와당신의 이야기에 마지막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구절은 의외로 계속 부르기에 부담스러운 음 높이라 새삼 김태원이 대단해 보이기도...ㅋ
    (실제로 이승철이 이 부분을 낮게 편곡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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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비야 2019/07/16 11:51

    [리플수정]저는 이태원 태평극장 자리에 있던 락월드에서 시나위 공연을 보곤 했는데..
    임재범의 보컬을 빼곤,,,카피밴드의 범주를 못벗어나서 그리 좋은 평은 안주었습니다.
    당시 헤비메틀에 열광하던 세대들에게 라우드니스는,일본밴드가 아닌 아시아 대표로 생각하고 응원했건거 같습니다..
    근데 시나위나 부활의 촌스러움은,,,우리편 아니었다면 진작 버렸을 수준이었죠.
    지금은 추억보정이되어 평가가 달라졌지만,,,세계와의 수준차이는 너무 컸어요.
    락부심에 쩔어있던 저의 눈을 띄워준 밴드가 들국화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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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1:54

    [MSG]// 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네요. 근데 새가 되어 가리에 저음이 있었나.. 시종일관 높은 느낌이어서 김종서 맞춤 노래인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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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1:55

    클라투// 보컬은 아무래도 프런트맨이라... 외모 되고 노래 잘하는 보컬이면 여성 팬들이 집중하게 되어 있죠. 남자 록팬들은 기타리스트쪽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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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1:56

    독전// 그 때는 정말 밴드 호불호가지고 설전을 많이 벌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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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비야 2019/07/16 11:57

    들국화는 그 세련됨이 세계급이라고 느 껴졌었죠...
    지금도 1집 에 우리의 소원들으면 전율이...
    전두환때 앨범에 건전가요 의무수록있잔아요...
    다들 군가나, 건전가요 전문가수꺼 같다 붙여 놓는데,
    들국화는 우리의 소원을 아카펠라로 직접 불렀습니다.
    헤비메틀은 아니었지만 들국화를 기점으로 한국 가요를 들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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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1:57

    tess// 맞습니다. 한창 날라다닐때는 뭐... 인형의 부활만 해도 기타 엄청 화려하죠. 너뿐이야 같은 곡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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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1:58

    싸이드암// 김태원만의 매력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고음쪽의 음역도 엄청 넓은 편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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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2:00

    뚜비야// 그때는 뭐... 다들 그렇게 촌스러운 시절이기도 했죠. ㅎㅎ
    아시아 대표... 공감합니다. 근데 그 당시 레코딩 기술이라도 좀 좋았으면 더 좋은 앨범이 나오지 않았을까 아쉬운 부분도 있네요.
    들국화의 그 우리의 소원을 작은하늘이 따라했죠. 건전가요로서는 참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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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이쿠이 2019/07/16 12:50

    파고다! 를 아시는 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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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6쿠마 2019/07/16 13:26

    msg/ ‘크게라디오를켜고’ 랑 햇갈리신듯요 시나위 1집 앨범에서 임재범이 1집앨범 녹음해놓고 군대가고 이병문(?)인가가 활동했었죠 새가되어가리는 2집에 있는 곡이라 임재범이 군대로 탈퇴 이후에 작업한 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굿바이니펏/ 혹시 정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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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4:04

    쿠이쿠이// 그 시대에는 정말 유명한 공연장이었죠. 지금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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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6 14:06

    V6쿠마// 정배 아닌데요.. ㅎ
    말씀하신게 맞나봅니다. 임재범은 1집 만들고 바로 탈퇴했다고 들었어요. 김종서가 크게 라디오를 켜고 부를 때 힘들어했죠. 저음이 잘 안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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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가는 2019/07/16 19:41

    그래도 서울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중 몇몇은 티비에도 많이 나와서 대중들이 인식을 했는데 부산은 그렇지 못한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시영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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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작크리스 2019/07/16 19:54

    갑자기 20~30년후에 또 40~50대 아재들이 블랙핑크나 트와이스 언급하면서 이런 썰을 풀 모습을 상상해봤네요. 이런 추억글은 언제나 정겹고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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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볼9 2019/07/16 20:01

    [리플수정]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헤비메탈을 내세웠던 젊은 락밴드들은
    지금으로 치면 뭔가 어린/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스러운
    느낌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중간 댓글에도 언급이 되어있는데, 비슷한 시기의 들국화라든지
    김현식/신촌 블루스 같은 밴드들이나 좀 뒤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웬지 어른 틱한 느낌.
    그래서 인지 음악 좋아하던 사촌형은 김현식이나 신촌블루스 같은 그룹
    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전 시나위나 김종서가 이후에 만든 카리스마 같은
    밴드를 더 좋아했던거 같아요.
    암튼 각설하고 그래서 인지, 가끔 이승철이나 부활 관련해서 피튀기게(?)
    불펜에서 설전이 오가는데, 그게 그시절 그 밴드들을 좋아하던 분들에겐
    요즘 아이돌을 좋아하듯이 덕질을 했던것과 비슷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러니, 자기가 좋아하던 기억들에 매몰되서 과장을 해서 뭔가 고집(?)을
    부리고... 투정(?)을 부리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문 읽고 그시절 생각나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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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부녀30세 2019/07/16 20: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국내 밴드중에 부활을 좋아해서, 이 글을 읽으니 그시대 모습이 어렴풋이 상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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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코 2019/07/16 22:09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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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알밴드 2019/07/16 22:12

    사실 임재범의 최고 전성기는 윗글에 잠깐 언급되었던 외인부대때였습니다.
    이지웅이 리드기타, 다섯손가락에서 베이스 치던 사람이 베이스를 맡고
    급조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 탁월한 임재범의 보컬은 모든걸 다 씻고도 남을 정도의 출중함을 보여줍니다. 쥴리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외인부대 최고의 명곡은 도시의 비밀이라는 곡입니다. 개인적인 생객이지만 이 곡에서 임재범은 한국 록 역사상 최강의 보컬, 샤우팅을 들려줍니다.
    요즘도 간혹 듣지만 들을때마다.. 소름이...ㅎ
    하여간 글 잘 읽었습니다. 옛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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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細流成海 2019/07/16 22:24

    재밌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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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양반 2019/07/17 00:22

    잘 봤습니다.
    이게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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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기 2019/07/17 00:56

    잘 읽었습니다. 추천 꾸욱!
    (여담이지만 현상이형님은 이미 80년대 초에 트로트 한 번 했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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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한인생 2019/07/17 01:22

    80년대 63빌딩에서 시나위,부활,들국화 합동콘서트였었나 봤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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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차투 2019/07/17 01:36

    쇼프로에서나보는 김태원을보며 가끔 가수가아니라 프로듀서를 했으면 혹시자기재능이 아닐가란 생각을 부활보컬들을 떠올리며 생각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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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46

    어... 이 글이 좌담에 오를 줄이야...
    엠팍 가입 후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담장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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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47

    오래가는// 그때는 SNS같은 미디어도 없던 시대라 지방은 많이 불리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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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48

    백작크리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그런 썰들이 나오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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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50

    히로볼9//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뒤에 나오는 신성우나 이덕진같은 경우 좀 더 아이돌스럽기도 했네요.
    김현식과 신촌블루스도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김현식씨 사망 소식에 멍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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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51

    유부녀30세//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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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52

    알알밴드// 도시의 비밀 정말 엄청난 노래죠. 이지웅 외에도 손무현도 기타리스트로 참여했었던... 요즘도 가끔 외인부대 앨범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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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유십일홍 2019/07/17 07:53

    그 뒤에 베이스치던 정한종 맞나모르겠네요 암튼 그분이랑 김세황씨가 다운타운이란 밴드도 하고 그랬던걸로. 이후에 김세황씬 넥스트노가고. 옛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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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53

    細流成海// 감사합니다. ^^
    전문가양반// 뭐.. 정답이 따로 있는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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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54

    김경기// 추천 감사합니다.
    사실 백두산 등장하기 이전의 유현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는데... 그 전에도 트로트하셨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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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7:56

    해피한인생// 그거랑 같은건지 모르겠는데... TV에서 방영해줬던 록그룹 합동공연이 있긴 했습니다. 그것도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놓은게 있었는데....ㅠㅠ
    시나위가 새가 되어 가리와 빈하늘을 불렀고 백두산이 말할걸과 Up in the Sky를 불렀죠. 백두산의 퍼포먼스가 대단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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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ott 2019/07/17 08:04

    저랑 비슷한 연배이실듯한데...... 부활과 김태원의 음악성을 깍아내려 흥분헤서 리플 단 저와는 비교될 정도로 글을 너무 잘 쓰셨네요...ㅠㅠ
    글 읽으니 예전 감성이 새록새록....아~ MTV가고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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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2019/07/17 08:10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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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8:31

    화유십일홍// 김세황도 참 걸출한 기타리스트이긴 한데, 저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준 기타리스트이기도 합니다. 넥스트에 대한 관심도 부활, 시나위에 비하면 거의 없다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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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8:32

    Scott// 그때는 정말 록밴드의 뮤비나 공연실황을 볼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었죠. 어쩌다 운좋게 비디오테이프 구하면 닳아 늘어질 때까지 돌려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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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8:32

    검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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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8:33

    포차투// 김태원의 보컬 보는 눈은 정말 탁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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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팅쓰 2019/07/17 08:41

    /뚜비야 저도 락월드에서 시나위(김종서 보컬) 공연 보다가 뛰쳐 나온 기억이.. 못들어주겠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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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G] 2019/07/17 09:01

    V6쿠마// 제가 임재범 탈퇴 전 방위 시절에 가발쓰고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공연하는 걸 직접 봤습니다. 그 공연 이후에 탈퇴했고요. 새가 되어 가리는 앵콜곡인지 엔딩곡인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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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9:20

    곰팅쓰// 저는 여의도 야외에서 시나위 공연을 본 기억이 납니다. 무료 공연이었고 좀 일찍 공연장소에 도착해서 김종서가 마이크 이펙터 세팅하는 장면도 봤고요, 공연 중간 신대철이 연주곡 연주하다가 열받아서(왜 열받았는지는.... 소리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마이크스탠드 걷어차고 무대 뒤로 들어가는 장면도 봤네요.
    퀄리티는 별로였지만 친구들과 마지막까지 보고 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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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09:22

    [MSG]// 임재범이 부르는 새가 되어 가리는 정말 진귀한 기억이겠네요.
    여담인데 마이클 쉥커는 저도 한때 정말 좋아했습니다. 제 첫번째 기타 롤 모델이랄까요. 소시적에는 마이클 쉥커의 피킹 손모습도 따라하고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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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택진#47 2019/07/17 10:06

    문제는 김태원의 기타연주 실력이 너무 허접하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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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킹삼진 2019/07/17 10:30

    저도 회상3 김태원보컬 좋아했습니다.
    아파트 현관을 걸어 올라오며
    소녀느으으은~~~~
    동네 아줌니들 모여서 킥킥대고 웃으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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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6쿠마 2019/07/17 11:23

    [리플수정]msg/ 그랬을 수도 있었겠네요. 제가 1집 앨범 발매 직후 쯤인가 86년 6월쯤 장충체육관에서 했던 아시안게임기념공연(?) 같은 공연에 나왔던 시나위 보컬은 이명문(?) 였었어요 그 뒤에 재범옹이 다시 공연에 들어갔을 수도 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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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11:53

    갓택진#47// 현재의 김태원의 연주실력이라면 과거에 비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성기때의 김태원 이야기라면 동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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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니펏 2019/07/17 11:53

    룩킹삼진// 나름 매력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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