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괴랄한 연꽃 사진 (수정 완료)

# 모든 사진이 정상으로 나오게 수정했습니다. 대신 클릭했을 때 확대가 안되네요 ㅠㅠ
드디어 연꽃을 찍고 왔습니다.
올 해 여름의 숙제를 하나 마친 듯한 시원한 기분이네요.
오전에 살짝 몸이 좋지 않아 오전 휴가를 내고, 조금 추스린 후에
날도 흐리고 평일 오전 어정쩡한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겠다 싶어서
출근길 도중에 있는 연꽃 촬영 장소 "우에노 시노바즈노 이케"로 향했습니다.
예상이 맞아서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를 가지고 초점을 맞추며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날이 흐리고 사람들이 지나가면 흔들리는 전망 다리 위에서 찍느라
엄청나게 흔들리더군요 ㄷㄷㄷㄷ
게다가 들고 나온 바디는 둘 다 손떨방이라고는 없고, 렌즈는 수동 준망원과 수동 망원 하나씩..
조리개 조이지 않으면 초점 맞추기 힘들기로 소문난 플라나 85mm f1.4와
들고 있는 것만으로 팔이 부들부들 떨리는 300mm f4.. 극단적이네요 -_-;;; 하아...........
셔속 확보를 위해 ISO를 3200으로 설정하고 찍었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
흔들린 사진은 없어보이고, 고감도 노이즈도 웹상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라 다행입니다 ㄷㄷㄷㄷㄷ
흑백은 모두 Sony a7으로 찍었고, 컬러는 Fujifilm X-T1으로 찍었습니다.
X-T1의 필름 시뮬레이션은 ASTIA와 VELVIA가 섞여 있습니다.
각 사진에는 사용한 렌즈만 85/300 으로 표시하겠습니다.
85 : C/Y Planar T* 85mm f1.4
300 : smc Pentax-A☆645 300mm f4 ED
모든 사진은 핸드헬드로 찍었습니다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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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연꽃 사진이라고 하고는 첫 사진부터 연꽃이 아닌 연잎에 맺힌 물방울이네요.
저 물방울에 초점 맞추느라 눈알 빠지는 줄...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85
두 장의 연잎 사이로 보이는 꽃봉우리입니다.
연꽃 사진 맞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

85
이미 진 연꽃의 꽃잎이 연잎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300
벌레먹은 연잎의 구멍 사이로 보이는 연꽃입니다.

300
이제야 정상적인 연꽃 사진이 나왔네요.
풀프레임 300mm 화각이다 보니 f8까지 조였음에도 배경이 거의 날아갔습니다.
조인 이유는 오른쪽 위에 양산을 받고 걸어가는 여성분의 윤곽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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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피기 시작한 연꽃을 배경으로 말라 비틀어진 연잎입니다.

300
연잎 보쌈 꽃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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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가기 시작하는 연꽃입니다.

85
후지의 색감 뿜뿜!
a7에 비해 후지가 수동 렌즈로 초점 맞추기가 어려운듯 합니다.
....혹시 시도 보정 다이얼이 돌아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85
한참 시들어가는 중인 연꽃입니다.
마치 입구처럼 정면의 꽃잎이 몇장 떨어지고, 그 사이로 수술이 흘러내려
아래의 연잎에 떨어져 있습니다.

85
스팟 측광으로 연꽃을 측광하여 주변의 어두운 잎을 지웠습니다.
꽃 아래의 줄기가 살짝 실루엣으로 보일 정도로 맞췄네요.

300
화려한 핑크색 연꽃에 먼저 시선이 가게 마련이고 초점도 연꽃에 맞췄습니다만
사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주역으로 생각한 것은 화면의 2/3를 차지하는
연잎의 패턴과 줄기였습니다.
연꽃에 파리가 한마리 앉아있는 것은 못 본체 해 주세요. 기다려도 날아가지 않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