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며칠 전 염소고기 수육 만든 그 놈이야
자주 글 안쓰는데
갑자기 또 이게 무슨 일이냐면
어느 날과 다름 없이
오랜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예비장모님께 전화가 오는거야
"어머님?!"
" 시골에서 갈비를 보내줬는데 들고가라!"
뚝
...
아앗...어머님...
사위사랑은 장모라고 했던가요
집에 반찬도 없었는데 잘 됐다
갈비 픽업해서 집에서 구워서 쌀밥에
...
나는 당연히 양념된 갈비를 생각했다.
아니면 구워먹을 수 있는 갈비라던가.
하지만 내가 받은것은
진공포장 된, 크고 우람한 등갈비 여섯짝
(본문의 갈비와는 상관 없는 짤입니다)
하..하하 어머님 뭐 이런걸 다..
(정말 뭐 이런걸 다..)
이미 시골에서 받은 지
5일이 지났기에
그리고 오늘 휴무이기에
빠르게 처리를 해야만 했기에!
등갈비 = 폭립 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등갈비가 우선 너무 길어서
전부 여섯짝씩 잘라내었고
뒷쪽 막 사이사이 칼집을 내어줍니다
이런식으로
삶았을 때 오그라드는걸 방지하고
사이사이 간이 잘 스미게 하기 위해서임
그리고 찬물에 담가
1시간 이상 핏물을 빼줍니다.
물은 중간중간 두 세번 갈아주고
여름이라 물이 금방 미지근해지고
깜빡하면 상하니까
잘 체크해야함
그 사이에
파 1개
생강 1개
마늘 5쪽
월계수잎 2~3장
통후추 10알
소금 1큰술
그 외 고추나, 허브 등
고기잡내 제거할만한거 준비
나는 고기가 신선해서 따로 안넣었지만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인스턴트커피 2큰술이나
된장 1큰술 넣어주면 좋음
근데 시바 내가 인스턴트커피 넣으란게
카누같은 블랙커피 말하는건데
맥심모카골드 프림설탕있는거 넣는사람 있더라
그러지마라진짜
그리고 등갈비 잠길 정도로 물 부어주고 끓여
여기까지 하면 이제
핏물빼기 30분 지나있고
물은 10분후에 끓기 시작할거야
그 사이에
등갈비 소스를 만들어야지
스테이크 소스 200g
마늘 다진거 1큰술
간장 1큰술
물엿 2큰술
청양고추 1개 다져서
타바스코 1큰술
굴소스 1큰술
위스키 2큰술(없으면 생략)
여기다가 매콤한맛과
치즈의 꼬릿한맛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얘 까서
소스랑 분말 추가함
치트키임
나는 스테이크소스로 AI소스 썼는데
개인적으로 불스아이 바비큐소스 추천함
그리고 피자시킬때
핫소스랑 갈릭디핑 추가로 주문해서
괜히 큰병 비싼돈주고 사지말고
쟁여놨다가 요리할때 가끔 쓰면 좋음
다 섞어서 냉장고로 넣을 때 쯤이면
물이 끓고 있을거야
청주한컵넣고
등갈비 넣고 끓기 시작하면
15분에서 20분 끓여줘
물기 탈탈 털어서 건진 후에
쟁반이나 채반에 15분정도 받쳐서
물기를 싹 빼서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줘
그리고 살 있는쪽으로 반쯤 칼집을 넣어줘
너무 깊게 넣으면 잘리니까 잘 조절해서
그래야 소스가 속까지 들어가
야들야들 촉촉함
소스에 풍덩
칼집 사이에 잘 넣고
앞뒤로 문질문질
차곡차곡 쌓아놓고
오븐 180도로 예열
그릴에 정돈
아래 소스 뚝뚝 떨어지니까
아래 철판 깔고 윗단에 올려서
180도 25분 굽기
꺼내
남은 양념 싹싹 사이사이 쳐발라
다시 구워
180도 20분
마지막에 200도로 올려서 10분 굽는데
옆에서 잘 봐줘야 함
위에 소스가 자글자글 하면서
겉이 바삭하게 타며
등갈비에서 기름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하고
5분후에 꺼내면 됨
이거지
겉이 건조해서 포크로 긁으면
나무긁는 소리가 나지만
잘라보면 속에서 기름과 육즙이 흐르지
내가 피자 시킬 때
갈릭디핑 추가하라는게 이것때문이야
개인적으로 너무 부드럽기만 한 고기보단
쫄깃쫄깃 씹는맛있는걸 좋아해
지금 상태의 등갈비 뼈 잡고 뜯으면
겉이 딱딱하지만 씹을수록 부드러워지고
갈비의 결대로 찢어지며 육즙이 주륵주륵 나옴
매콤달콤 훈제된 소스향과
느끼하고 고소한 갈릭디핑의 조화가
너무 조화
유후 이게 사는거지
그럼 나는 이만
완성된 폭립 처갓댁에 가져다주러 가볼게
안녕~~~
본문의 소스와 고기 끓일 때 사용한 향신채의 양은
30센치 등갈비 두짝분량 기준의 레시피임
위스키가 없네? 소주넣으면 되겠지!
스테이크소스가 없네? 갈비양념으로 하면 되겠지!
등갈비가 없네? 삼겹살도 고기니까!
오븐이 없네? 찜기로 찌면 비슷하겠지!
... 비싼 고기 조지지마시고 시도조차 마십시오
진짜 맛있겠네요..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사러 출동..
카페용병은 퇴역하고 집밥장교가..
ㅜㅜㅜㅜ보고..있으니 배굡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부남 개인적으로 팁
1. 오븐이 없으면 에어프라이어 사용해도 됨
2. 소스 만들기 귀찮으면, 슈퍼가서 바베큐 소스 한통 사다가 치덕치덕
- 모자라면, 케찹이랑 돈까스 소스 추가
3. 에어프라이어 사용할때는 종이 호일 깔아서 쓰면 설겆이도 쉬워짐
갈비(뼈)
^^
이거슨 스크랩과 댓글의 이연타
뼈 컷팅좀 예쁘게 해주지..ㅋㅋ
육가공 업체에서 받아쓰는 등갈비 아니라
정육점에서 직접 돼지 작업 했나보네요.
저는 살밥 좀 날아가도 뼈 컷팅 최대한 바짝 붙여서 해주는..
그래야 보기도 깔끔하고
손님은 먹지도 않는 뼈 돈주고 사는걸 최대한 줄이구요..ㅎㅎ
등갈비 만들기. 20분대치고 오븐에 굽기. 바비큐소스는 걍 사기.
.
엉아 술 있어? 몇병사가까
나? 집앞. 참이슬? 처음처럼?
아 빨간거? ㅇㅋ
별다른 악의 없이 그냥 웃기려고 하신 건 알지만
김현중, 폭행 혐의 벗은 지 오래 됐고
갈비대 얻어 맞았다는 여자 쪽 진술도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결국 법정에서 김현중 손 들어줬는데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용도로 짤 쓰시기도 하더라구요.
아마도 몰라서 그러신 거겠죠.
이제라도 아셨으면 좋겠네요.
“김현중 무고 무혐의 판결, 前여친 거짓말 입증된 것”-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948975
김현중, 前여친 제기한 무고명예훼손 모두 무혐의
https://www.mk.co.kr/star/hot-issues/view/2016/09/667963/
만약 때리지 않았는데 상대의 언론플레이 및 거짓말로 온세상에 폭행범으로 낙인찍힌다면 정말 억울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요리하는 남자 섹시하군요
우와, 직업이 뭐세요..?(?) 직업이 뭐예요? ...
이렇게 요리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대단해...!
아 큰소리로 웃으면서 보는 글 간만이에요 ㅋㅋㅋ
안되겠다 님 나랑 결혼하자
술없이 안주만...?
하아 부럽다 줘도 못만들어 먹는...
갈릭디핑소스...트레이더스에 팔ㄷ
왜 장모님이 부러워지는거죠ㅋㅋ
재밌는 레시피 글 넘 반갑ㅜㅜ 자주 보고싶어요
아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