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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 vs 풀프레임. 심심하여 허접이지만 입문자분들을 위해 한 번 올려봅니다.

사실은 크롭 예찬 글입니다.(캐논은 크롭 렌즈가 너무 없는게 함정)
크롭(APS-C 1:1.5 캐논은 1:1.6) vs 풀프레임(FF 1:1)의 특징
크롭
1. 망원화각에서 이득
센서 크기 차이로 인한 화각이득이기 때문에 반대로 높은 픽셀 집적도로 인한 화질은 잃는다 쳐도...
같은 FF용 렌즈일 경우 중앙부의 고화질 부분만 이용하게 되므로 또이또이.
200mm일 경우 풀프레임의 300mm에 근접한 화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접사렌즈에서는 더 확대된 배율로 고화소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2. 렌즈 최소 초점 거리 짧음
크롭 전용 렌즈들은 FF렌즈들 보다 더 들이댈 수 있다.
초점 거리가 멀어서 답답했던 것들이
좁아진 화각 + 짧은 초점거리 = 2배의 효과로 해소.
3. 렌즈 부피 및 무게 감소
훨씬 작다. 바디 또한 작음을 생각하면 2배 넘게 가벼워지는 느낌.
4. 그로 인한 일상용으로 적합성.
일상에서 쓰기에는 FF보다는 훨씬 편하다.
5. 깊은 심도.
FF바디의 심도가 너무 얕아서(=아웃포커스가 심해서) 곤란할 때가 많다.
음식사진이나 단체사진 찍을 때는 적당히 깊은 심도가 필요하다.
국밥 뒤에 반찬이 깍두기인지 김치인지는 구별해야하고,
단체사진은 앞 뒤 여러사람의 얼굴이 선명해야하며,
명소에서의 인물 사진은 배경도 적당히 보여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FF에서 깊은 심도를 얻으려면 조리개를 조여야하고
어둡다면 셔터스피드가 느려져 흔들리므로 망. 혹은 감도를 올리면 화질에서 손해.
크롭은 오히려 같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값, 낮은 감도에서 더 깊은 심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어서 이득.
생각보다 FF의 아웃포커싱은 너무 극단적일 때가 많다.
6. 더 넓은 AF 측거점 커버리지
AF센서의 커버리지는 같은데
이미지 센서가 FF보다 작아서 상대적으로 AF측거점이 넓게 분포.
좌측 끝에서 부터 우측 끝까지 붙은 측거점은 감동.(은 무슨 뷰파인더가 작아서 답답하다)
7. 관광지 장비병 개저씨들의 무시
크롭을 같잖게 보는 환자들의 멸시를 받을 가능성 매우 증가.
크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거 째깐한걸로 사진이나 찍히냐는 소리 들을 수 있음.
대처법은 역시 자극적인 언어로 인성을 통쾌하게 까주기 or 개무시.
열받지 마세용. (내가!!! 풀프레임 안 쓰는거지!! 못 쓰는게 아ㄴ....흠흠)
풀프레임
1. 얕은 심도
풀프레임을 쓰는 가장 큰 이유(이지만) 생각보다 의미없을 수도.
배경을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게 뭉개버리며 동글동글 환상적인 보케(빛망울)을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아웃포커스에 대한 무한 환상을 심어준다.
센서 크기 상 FF의 아웃포커스가 더 많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극단적인 아웃포커스를 원한다면 FF로 오는 수 밖에.
하지만 몇 배의 비용을 지불하고 한 체급의 업그레이드가 실력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FF로 업그레이드 하고 아웃포커싱 실컷 즐기다가 문득 사진의 질은 변함이 없을 때 현자 타임.(아 의미없다)
때문에 크롭갔다가 뷰파인더 보고 답답해서 다시 돌아온다.(사람은 간사하다)
2. 고감도 저노이즈
고감도는 당연히 화질에서 손해. 높을수록 노이즈가 심해진다.
크롭 센서와 비교하면 훨씬 덜 손해. 훨씬 적은 노이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한 세대 전의 FF바디와 현재 크롭바디를 비교해도 한 세대 전의 FF바디가 나을 정도로 체급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다만 근래에는 크롭바디도 화질이 워낙 좋아져서 실사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
3. 넓고 밝은 뷰파인더
센서 크기와 비례하여 훨씬 넓은 면적을 뷰파인더.
펜타 미러쓰다가 FF펜타프리즘 보면 강남 빌딩숲보다가 갑자기 몽골초원이 펼쳐지는 느낌.
3. 좋은 화질의 렌즈군
크롭렌즈보다는 훨씬 화질이 좋은 렌즈들이 많음.
커버 영역이 넓기 때문에 물론 중앙부와 주변부의 차이는 좀 더 나지만
어쨌든 고화질의 렌즈가 많아서 개이득. 당연히 비싼건 함정.
4. 광각 화각 이득.
크롭과 반대로 광각 화각에서 이득인데
크롭의 광각 화각에 비해 넓어서 선호된다.(사실은 렌즈문젠데...)
5. 고화소 바디
크롭은 센서의 물리적 크기 때문에 고화소를 때려박을 수가 없다.
때려박으면 화질구지가 되는건 당연지사.
결국 크롭 센서는 화질과 해상도의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데 근래에는 2000만~2400만 화소 정도.
그에 비해 넓은 FF센서에는 3600만~5000만 화소를 때려박아도 1화소당 면적이 크롭 2400만의 1화소 면적보다 크다.
6. 크롭에서 업글하려면 통장하나 더 털자.
크롭바디와 렌즈 다 팔아도 겨우겨우 FF바디 딸랑 하나 사고 렌즈없이 돈 다 털리는 현상이 발생.
FF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든다.
7. 엄청 비싼 렌즈가격
크롭용 렌즈와는 차원을 달리함.
일부 풀프레임용 렌즈는 그 1개의 가격으로 거의 모든 화각의 크롭용 렌즈군을 구비하고도 남을 정도...
저렴한 FF용 렌즈는 수십대, 기본적으로 렌즈 1점에 100~200정도는 생각해야한다.
명색이 렌즈 교환식 카메란데 딸랑 렌즈 1개로 쓰긴 아깝고.
그래서 몇 개 구비하면 중고차 견적 나온다. 현자타임 or 마누라의 등짝 스매싱
8. 현저한 무게와 부피
차 없으면 곤란할 지경.
바디가 1개라면 교환렌즈 2개는 들고 가야할테고. 비싼 렌즈를 봉다리에 덜렁덜렁 넣어 다닐 수는 없을테고.
바디가 2개라면 헬스왕 아니라면 어깨가 무너짐. 게다가 플래그십 세로그립 일체형이라면...
크롭 바디와 크롭 렌즈에 비해 각각 2배 정도씩 무거워지고 커지므로 결과적으론 4배의 차이.
+ 어깨에 메고 다니는 유저라면 어디 치일까봐 신경쓰게 되므로 어깨 오십견 추가될 확률 증가...
9. 과하게 얕은 심도
곤란할 때 : 밤에 단체사진 / 밤에 관광지 인물 사진 / 밤 or 실내 음식사진 / 접사시 일부경우 등
10. 자녀나 조카 행사갔다가 전문 사진사로 오해받음.
풀프에 백통... 얘들아 난 사진사 아저씨가 아니야...

댓글
  • 50.4 2017/02/13 16:26

    동감합니다. 크롭의 장점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크롭을 써보고 풀프로 넘어온게 좋은 기반이 된 것 같아요.

    (WkzwyP)

  • 로고토 2017/02/13 16:28

    예전에는 풀프레임이 그저 최곤줄 알았는데 크롭도 나름대로
    장점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오막삼에 칠두막을 추가...ㅠㅡ

    (WkzwyP)

  • 찰칵&찰칵 2017/02/13 16:32

    크롭이 망원에서 이득이란건 와전되거나 눈가림이라고봐야되유
    A6300 이 2400만화소고요. A7r2가 4200만화소인데 크롭모드로 촬영하면 1800만화소에 a6300보다 화질좋아유. 만약a7r2에 5400만화소를 넣었다면 크롭이 이득은없는데 a7r2개발자들이 밝힌바와같이 5400만화소는 아직 화질보장이 안되기때문이라고 밝혔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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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Wale 2017/02/13 16:57

    아 제 얘기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ㅎㅎㅎ
    같은 화소의 바디 FF와 크롭을 비교했을 때 얘기지요.
    요새는 시절이 좋아서 4200만 화소도 가능하고 크롭도 되니 좋은 세상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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