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 !!!

그저께 이틀동안 비가 억수로 왔는데예.지금은 소강상태라 날씨가 쨍 합니더.
구라청에선 낼부터 다시 비가 시작된다 합니더.해서 밀 나온김엔 한때 우중 출사가
대세이었는디 올만에 우중 출사를... ㅎㅎㅎ
근데 접때 출사가서 사진을 잔뜩 남겼는디 카메라도 컴터도 인식을 못하면
이 메모리 버리야 하는거 맞지예.??? ^^
장마철이 되면 어릴적 밀서리가 회상이 되어 그때를
생각하며 힐링겸 시 한수 남기고 갑니다.
남은 주말 오후 잘 마무리 하시고 그럼 이만.............................굽실굽실.
초여름이 오면
우리는 버릇처럼
밀밭으로 향했다.
나무가지를 주워
불을 지폈다.
매운 연기는
하늘로 피어 올랐다.
어느순간
모닥불이 활활
타오를때를 지나
밀떼를 불위에
올렸 놓았다.
밀이삭이 검뭇검뭇
해질무렵
우리는 옹기종기 둘러 앉아
불에서 꺼내어
손이 까맣게 비볐다.
푸르스름한 밀알이
알알이 내 손위에 있다.
그순간 입에 탁
털어 넣는다.
고소한 맛이 전달되어 온다.
우리는 어린시절을
그렇게 보냈다.
손과 입이
까맣게 되도록
그 시절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