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현업 인테리어 관련 종사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15년정도 이 업계를 직간접적으로 봐왔고 아는것 보다 모르는게 더 많지만
혹시 궁금해 하시는분들 위해 아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썰좀 풀어보겠습니다.
본문부터는 편의상 편하게 쓰겠습니다.
정보글이라고 지금 쓰고 있긴 하지만 여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그렇듯이
대략 겉핥기식 흥미글로 봐주길 바라며 써보겠음
지금 부터 해볼 이야기는 아파트 배란다 확장임.
보통 이사해서 입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항목중 하나인걸 알고 있기에
이 글을 통해 간략하게나마 어떻게 시공이 이뤄지나 풀어보겠음.
중간중간 개인적인 의견도 써놓을거임.
아파트 배란다 확장공사란
요런 집을
요렇게 탁트이게 만들어 주는 작업임
( 과장有, 애초에 다른집인건 함정)
저렇게 만들기위해 배란다 중간창을 없애고
배란다 타일 부분을 보일러 연장선이 함유된 바닥으로 바꿔주는 작업을 함.
과정을 보면 이런식으로 진행됨.
시공전.
집이 이뻐지길 기대하는 시점.
하지만 집을 때려 부순다는 두려움에 많이 휩쌓일 때다.
집주인들의 얼굴이 가장많이 흙빛이 되는 시점임.
창제거는 위험한 작업이라 따로 다니는 전문적인 분들이 있었지만..
배란다 확장공사가 합법화 되면서 마진이 안 남아 많이 사라지셨음.ㅠㅠ 요즘은 철거 업체에서도 많이한다.
본격적인 소음의 시작!
타일만 제거 할때는 소음이 적지만 그래도 이시점 부터
이웃집들 귀가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허가를 받았어도 소음은 많은 민원을 발생시킨다.
양쪽 날개벽 제거
이게 제거될 때 부터 집이 훤해진다.
집주인님들 얼굴에 가장 화색이 돌때다.
하지만 만약 이게 벽돌로된 벽이아니라
철근과 함께 있는 옹벽이라면.......
철거가 왠만하면 불가능이기 때문에(하려면 한다. 근데 안하는게 좋다)
확장후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수 없게 된다.
그 이유는
요렇게 뭔가
뭔가 1프로 아쉬운 거실을 만나게 되기때문
보통은 오른쪽 날개벽처럼 붙박이장을 만들어
원래 계획이었던냥 자기최면을 걸게됨.
그래도 개인적으로 안한거 보단 훨 낫다
이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소음의 시작!
배란다 바닥을 부셔서 높이를 낮추는 작업이기 때문에
소음이 엄청나다.
이 때 시공자들은 다른 입주민들을 위해 최대한 소음시공을
빨리 끝내야한다는 의무감에 휩쌓임
죄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민폐를 끼치고 있는건 맞으니까 ㅠ
이 사진이 실제 이 단계의 현장모습
보기만해도 소음이 들려오는 것 같다.
쿵쿵쿵쿠우우 크름ㄷㄴㄹ쿠우
배란다 확장의 하이라이트
보일러 배관을 연장하여 달팽이 모양으로 바닥에 깐다.
이때 배관 밑에 단열을 위해 뭘 깔긴 하는데...
생각해보자. 밑에도 사람사는 집이있다...ㅋ
안추움...ㅋㅋ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밑에 무엇을 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무조건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것보다 집주인 님들이 놓치기 쉬운것은
저 빨간원의 높이가 꽤나 중요하다는 거다.
새롭게 생성될 바닥에 깔릴 보일러 배관이 새로 만들어진 바닥 높이와 가까우면
당연히 뜨거운물이 위의 공간을 데우기 쉽다.
깊이묻히면??
위에 두꺼운 시멘트를 일일이 다 데우고 나서야 여러분의 공간을 데우게 되는거다 ㅎㅎ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밑에 단열을 무엇을 하냐도 중요하지만
저 높이가 가장 포인트라고 보는데 보통은 잘 모르신다. 심지어 깊이 넣어드리면 좋아하는 분들도 있음
시공자들 입장에서도 높이 맞춰가며 새 배관 까는게 힘드니까
깊숙히 깊숙히 오르락 내리락 하게
깔아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옛날엔 진짜 많이 그렇게함.
요즘은?? ㅎㅎ 케바케라고 봄)
그 다음은
밖이 추우니까 외부창을 이중창으로 교체하고.
그 두께에 맞게 단열제를 채우고(추우면안되니까)
목수 아저씨들과 도배아저씨들과 바닥시공 아저씨들이 뚝딱뚝딱 해주시면
짜짠. 확장완료
이제 지친관계로 다음부턴 글 초반부에 많은 열정 쏟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마지막으로 비포 에프터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하겠다.
해피해피~ 모두 만족스러운 인테리어 하시길 바래요~
(급 마무리 같다면 제대로 본거임)
밥통앱 펌: https://baptongapp.com/forum/general/general-best/3677
뭔가 맞춤법이 .. 그런 기분에 휩쌓입니다.
그런데 베란다 없애면 겨울에 춥지 않아요?
전 개인적으론 배란다 있는게 좋아요. 근데 그것도 집이 넓어야 괜찮은데 일단 집이 좁으면 확장은 필수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글 감사합니다! 딱!! 관심있던 시점이었는데요. 그럼 확장공사말고 마루교체나 도배장판 기타 인테리어 시공은 소음 발생이 덜하려나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베란다 있는 집이 좋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현업 아파트 설계 10년차 입니다. 실제 내부 날개벽이 철근이 시공된 콘크리트라면 구조벽일 가능성이 99%이기때문에 절대 부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라는 것이 구조벽을 따라 하중을 분산시켜 내려가는데 중간에 끊기면 그 중점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 구조벽들이 기대하중 이상의 힘을 받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균열이 올 수 있습니다. 물론 요새는 애초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확장을 할 지 말지 정하고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지만 확장형이 아니더라도 바깥 날개벽이 혼자 지탱해도 버틸수 있게 외부 날개벽의 두께를 200이상 설계하는 곳이 많아 큰 문제는 없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바닥벽에 단열 시공을 안하시면 결로가 생깁니다. 위아래집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단열시공은 발코니부분엔 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날개벽을 기준해서 생기는 단열라인이 깨지게 됩니다. 당연히 단열이 가다가 끊긴 부분엔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구요. 뭐 본인 집에 확장해서 생기는 피해를 부담하는 것은 본인 몫이라고 하지만 세대간벽엔 단열처리를 안하기 때문에 저기서 깨진 단열문제때문에 고스란히 옆집이나 위 아래집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아파트에 단열시공은 최상층 천장과 최하층 바닥만 단열 시공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단열입니다.
물론 여기까지 이야기 하는 부분은 예전 발코니 확장 관련 법 지정 전에 자주 터지던 문제였습니다. 요새는 기본적으로 확장형 평면과 기본형 평면을 범용하는 곳은 사후 변경 불가능하게 지정하거나 애초에 사후 바닥과 벽에 단열 시공하기 편하도록 설계되기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빨래나 화초키우는등의 문제를 생각하면 베란다가 있는게 좋음..
근데 요즘 아파트는 베란다 확장을 안하면 집이 집이 아닌게 될 지경으로 설계를 하더군요..ㅠㅠ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당.~!
큰 도움 되었습니다.
철근 들어있는거면... 내력벽 아닌가요? ㄷㄷㄷ
그런데 중간에 온도 완화적으로 베란다가 있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샤시공장에서 경리일 하고있습니다.
인테리어나 그쪽 사장님들께 여쭤보니 난방 자체는 베란다 있는게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베란다창에서 1차방어되어 들어온 냉기가 거실창에서 2차방어된다고 보시면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베란다창은 단창으로 해도 거실창은 이중창으로 하는경우가 많더라고요.
그게 다 단열때문이라고 합니다. 베란다창 거실창 모두 이중창으로 할 경우 훨씬 더 따듯하다고 합니다.
모델링 프로그램 뭐쓰시나요??? 셀프로 인테리어 해보고싶어서 시뮬로 먼저 돌려볼려하는데 궁금해욥
가능하면 발코니 확장은 안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확장을 할려면 배관을 끊고 연결해야 하는데 난방이라는게 뜨거운 물이 흐르는거라서 연결부위가 팽창수축돼서 연결 부위가 느슨해져서 언제든지 누수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또한 분배기문제입니다. 각 방마다 배관길이가 다른만큼 균등하게 난방을 하기 위해 설정된 유량이 있고 그걸 조절하는 유량조절밸브가 있습니다 근데 확장을 하면 설정된 값보다 유량이 더 흘러야 하기 때문에 난방이 늦게 되거나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왕 댓글을 단 김에 왜 요새 대부분의 아파트는 확장 안한 집은 방이 너무 작아서 못쓰게 되느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애초에 발코니는 전용면적이 아니라 서비스 면적에 포함되죠. 즉, 서비스 면적이 아무리 넓어 져도 분양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요새 많이 팔리는 59m2평면을 보면 대충 [지역별 땅값 시세 + 분양면적 평균가] 정도로 가격이 붙죠. 거기에 위치가 좋을수록 프리미엄이 붙고 하는데 그건 지금 제가 말하려는 부분이 아니니 넘어가고 하고자 하는 말은 분양면적이 같으면 어느정도 가격선이 정해져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는 크면 클수록 이득이겠죠? 그런데 이 발코니를 내고 싶다고 막 낼수는 없습니다. 채광이 가능한 면에서 인동거리도 봐야하고 법적으로 중심선거리 기준 1500mm이상 낼수도 없구요.(물론 가중평균으로 더 길게 내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최종면적은 같으니 패스) 그래서 대부분 발코니는 전면과 후면에만 붙습니다. 측면 발코니까지 붙이면 면적은 넓어지지만 법적으로 여기저기 치이기 때문에 잘 붙여 주지 않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만들어야 최대한 많은 서비스 면적을 붙일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파트의 전면폭을 늘리는 겁니다. 2베이보다는 3베이가, 3베이보다는 4베이가 전면폭이 길겠죠? 그럼 당연히 그 전면에서 1,500mm만큼 낼수 있는 발코니 면적은 늘어나는 겁니다. 그러면 확장 후 실사용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받는거구요. 그러면 같은 59m2세대라도 실사용면적이 많게는 20m2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베이가 긴 집을 선호하는 겁니다.
이제야 본론으로 왔네요. 그럼 방이 왜 좁아지느냐. 같은 면적을 최대한 찌그러뜨려서 설계하기 때문입니다. 방부분이 최대한 작게 여러개 계획해서 발코니를 최대한 많이 붙여야 실사용면적이 늘어나고 그래야 분양성이 높아져 미분양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자재비용이나 시공비용은 올라가겠지만 어짜피 그거 전부 분양가에 태울거고 태우더라도 실사용면적이 높은 집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건설사로써는 최대한 발코니를 많이 붙이려고 하죠.
세줄요약)
1) 전용면적이 같은 집이더라도 서비스 면적에 따라 실사용면적의 차이가 엄청나다.
2) 최대한 베이가 긴 집을 고르는 편이 실사용면적이 넓다.
3) 대신 그런 집은 확장 안하면 살기 많이 불편할 정도로 방이 작기 때문에 확장비용 자체가 실제 가격이라고 생각하자.
곧 입주할 아파트에 하자가 좀 있어서 베란다 탄성코트를 생각중입니다.
헌데 검색해보니 탄성코트가 단열이 잘 안되는 곳에 발라지면 결로 때문에 떠서 더 안좋아 진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맞나요?
요즘 아파트는 확장을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모델하우스를 가도 확장형으로만 전시를 하고 비확장은 너무 좁아서 누구나 확장을 생각하게 됩니다..
친절한 그림 설명인데...... 심즈가 생각나네...마지막 공간에 심 묻혀있을것 같다...ㅋㅋㅋㅋㅋ
요즘 집보러 가면 베란다 확장 안하면 집이 너무 좁아서 확장이 필수더라구요
전 베란다 확장안된집을 일부러 찾아서 구매했어요.
언니가 분양받아2015년에 입주했는데 정말 베란다확장안하면 집이 너무좁더라구여. 확장안해도 괜찮은집 일부러 찾아봤는데 완전 만족할만한 집구해서 잘살고있어요. 만족도가 200%로 올라가네요.
베란다확장된집으로이사왔는데
바닥이 안따듯해져요
외풍은없고 윗집 배수구있는곳으로 추정되는곳에
벽으로곰팡이생기고
배란다있는게 더좋을듯하네요전
오래전에 작은방에 베란다 확장공사 했는데, 겨울만되면 작살나게 춥습니다.
공사를 어찌했는지 보일러 안돌리면 완전 냉골이라.. 단열공사를 안했나 봅니다.
이게 무슨 아파트야..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단열공사를 하고 어쩌고 간에.. 거실에는 베란다가 있는게 나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