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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서 당했던 불쾌한 경험들

많이 다녀본 것도 아니라 내 경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비엔나와 프라하를 제외하고는 전부 울컥했던 일을 한번 이상씩 겪었습니다.
1.후쿠오카
: 정말 친절하고 다 좋았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도심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내 발을 의도적으로 밟은 아저씨. 너무 아파서 바로 째려봤더니, 못 본 척 하더군요. 도착해서 바로 그런 일을 겪으니 진짜 울컥 했습니다.
2. 파리
: 일본 만큼 친절한 사람들 많았는데, 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의 건물까지 데려다줬던 대학생 커플도 있었고요. 하지만 떠나는 날 공항가는 지하철 역사 역무원에게 아마 타는 방향이었던지 어떤 티켓을 사야 하는지를 물었는데, 눈도 안 마주치고 들은 척도 안 하더니 노선표를 진짜 휙 던져서 주더군요..
한국인들이 인사도 먼저 안 하고 잘 안 웃어서 인상이 안 좋다는 말에
누구에게 어디가서 뭘 묻던 웃으면서 실례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인사는 꼭 했는데, 그렇게 입삐죽 내밀면서 던지니 가는 내내 기분이 진짜 안 좋더군요. 그래도 유명한? 사기 수법을 당한 적은 없었습니다. 만만해 보이지는
않아서 그런지 저한테는 접근을 안 하더군요.
3.부다페스트
: 역시나 길 물어보면 다들 친절했고, 숙소 동생들과 갔던 펍 에서도 유쾌한 사람들이 많아서 참 재밌게 보내고, 다음 여행지인 비엔나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막차라 사람이 없더군요. 저랑 대학생 4-5명 밖에는 없었습니다.
버스가 출발하니 그놈들이 내 뒤통수에다 대고 킥킥 거리면서 분명히 나를 놀리는 거 같은데, 혼자라 무서워서 뒤를 계속 안 돌아봤더니 종이 같은 걸 구겨서 던지더군요. 그리고 내 자리쪽으로 다시 주으러 오는 척 하면서 복도쪽에 앉은 제 어깨 툭 치고 갔는데, 끝까지 안 쳐다보고 반응을 안 했더니 조용하더군요.
버스기사님도 분명 봤을텐데, 그만 하라는 말을 안 하는 걸 보고 내가 반응했다간 다칠 수도 있겠다 싶어 진짜 앞만 보고 갔습니다.
4. 비엔나
: 비엔나와 짤츠부르크를 다녀왔는데, 다들 잘 웃고 친절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동전을 비오는 바닥에 왕창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구정물로 빠진 동전도 같이 주워주던 착한 아가씨도 있었고요.
생각해보니 여기서는 기분 안 좋았던 일이 없었네요.
4. 프라하
: 여기서는 숙소 직원이 좀 불친절 했던 것 말고는 특별히 안 좋은 기억이 없었고요.
쓰다 보니 별 재밌는 얘기도 아닌데 길어졌네요.
결국에는 어딜 가나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 보다는 많은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여행자 입장 이었지만, 제 오지랖 성격에 어르신들 문 여는 것 부터 부축하는 것도 도와드렸고, 화장실에서 30분 동안 안 나오시던 100세는 되어 보이는;; 어른이 걱정되서 노크해서 안부를 묻기도 하고, 버스에 탈 때 같이
휠체어 드는 걸 도와드렸더니 다들 정말로 고마워 하시더군요.
그 분들 입장에서도 여행객이 다 민폐만 끼치는 게 아니라 친절한 사람들도 많다는 걸 느끼겠지요. 쓰고 보니 내 자랑 같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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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DANIEL57 2019/06/26 14:09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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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ey™ 2019/06/26 14:10

    부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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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14

    다녀 온 도시가 저게 전부라 아마 더 많이 다녀 본 자게이들이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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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승사자407호 2019/06/26 14:11

    전부가 같지 않아서 살 만한 세상이죠.
    좋은 사람 어디든 있고, 나쁜 사람 그 옆에 있고..
    좋은 사람 만나 스치는 것도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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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16

    네ㄷㄷ 일면에 한국에 대해 오로지 안 좋은 인상만 남겼던 영국인 글 보고, 저도 여행 갔을 때 어떤 일이 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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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승사자407호 2019/06/26 14:24

    사해동포라지요:)
    불가능하겠지만 모두 친절하고 평화롭기를 요기 댓글로 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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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나라왕자님~ 2019/06/26 14:11

    전 파리 에펠탑쪽 노점에서 커피 사면서 버스 타는곳 어디냐고 물었더니....보스? 유아보스? 이러면서 놀리더군요....죽탱이 날렸습니다. 마음으로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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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23

    그럴 때 말려들면 어딘가에서 그쪽 편 무리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는 말이
    기억나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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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5_지윤~♡ 2019/06/26 14:12

    씨엠립 공항.... 내 앞에 독일인은 아무 말 안하고 비자 발급해주던데...
    두번재인 우리 식구는 인당 1달러씩 뇌물 달라고... 안줬더니...20분을 잡아 놓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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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25

    그게 그쪽에서는 유명한 수법이라고 하더군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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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찬-TWOSOME 2019/06/26 14:14

    프라하 환전 사기 당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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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29

    아ㄷㄷ 환전사기도 들어 봤습니다. 숙소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한번씩은 다 각종 사기수법이나 날치기를 당해봤거나, 당할 뻔 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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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릉 2019/06/26 14:21

    여행은 아니고 싱가폴에서 일하다가 화물차 기사에게 '한국으로 꺼져'소리 듣고 화물차 올라타서 쌍욕하고 싸웠는데 ㅋㅋ
    그날 저녁 화물차 업체 사장 소환해서 개 갈구고 담날 기사 델꼬와서 또 사과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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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34

    관광객이면 욕하고 도망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같이 일하면서 뻔히 부딪힐 사이인 것을 알텐데..그런 말을 함부로 하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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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NEXus/LSD™ 2019/06/26 14:23

    버스가 동전밖에 안받길래 파리 음식점에서 음식먹고 5유로짜리 동전으로좀 바꿔달라고 했더니 인상 팍 찌푸리면서 뭐라 씨부렸던 알바년 아직도 잊지못함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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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37

    관광지 음식점은 대체적으로 친절하지 않았는데, 거스름 돈을
    일부러 잘못 주는 척 슬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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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석가레 2019/06/26 14:28

    괌 K마트 흑인 여자!!!!
    영수증 확인 안해봤으면, 과다청구 된줄몰랐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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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40

    거스름돈 제대로 안 주고 슬쩍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그런 일은 당해봤다는 분들 많더군요. 진짜 계산을 못하는 거라는 얘기도 들어봤고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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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카출신 2019/06/26 14:34

    1 4는 한국에서도 있을 법한거고 2 3 은 ㅉㅉ이네요.. 동양인비하 같은거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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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44

    말도 안 통하고, 내 편도 없으니 반응하거나 따질 수도 없어서 속으로만 욕 했는데, 후쿠오카 지하철에서도 일부러 밟지 않고는 절대 밟힐 수가 없는
    상황에서 당하니 내가 한국인이라 일부러 그랬구나 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더군요. 그 사람들 성격에 실수 였다면 분명 사과도 했을텐데, 그냥 못 본 척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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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구리(백) 2019/06/26 15:04

    그럴 때는 같이 밟았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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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5:11

    왜 밟고 사과를 안 하는지 따지고 싶었지만.. 일어를 진짜 1도 몰라서 번역기 켜서 따질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ㄷㄷ
    진짜 그랬다면 코메디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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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xtrotG 2019/06/26 14:44

    모지코!
    참 예쁜 역인데 공사 다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승강장 구내도 참 맘에 드는 곳이었는데...확실히 저도 많이는 안 겪었지만 가끔은 불쾌한 상황에 마주하게 되는데, 그럴수록 친절했던 기억들 떠올려보며 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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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4:59

    역에 딱 내려서 보니 참 작고 별 것이 없어 보였는데도, 아담하고 잔잔한 그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발 일부러 밟은 아저씨 말고는 다들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했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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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Lee 2019/06/26 15:01

    대부분 친절한데 병신력 보존의 법칙은 어딜가나 유효하단 생각이 들죠 ㅎㅎ
    다만 일반인들이 전반적으로 친절하다거나 걸어만 가도 자잘한 배려가 있다같은 차이는 나라마다 꽤 차이난 거 같아요.
    제가 괜히 모르는 사람 배려해 주고 괜히 그랫나 하고 스트레스 받는 부류다 보니 좀 잘 느껴지는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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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5:15

    맞습니다ㄷㄷ 어딜가나 착한 사람들이 더 많은데, 10열에 한 둘 정도만 나쁜 사람들 아닐까 싶습니다. 관광지 뿐 아니라 사람들 모인 직장이나 여기
    같은 인터넷 모임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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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762-4397 2019/06/26 15:13

    브라질...저녁먹고 나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칼두개 보여줌 그러면서 한마디. 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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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edition 2019/06/26 15:25

    설마 칼 사라고 칼유 라고 했던 것은 아니겠지요ㅎ
    호스텔에서 브라질 친구들 3명과 같이 방을 썼는데,
    세명다 한두번씩 권총 강도를 만났던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ㄷㄷ
    다 집에 쳐들어 왔었다는 말 듣고는 진짜 무서운 의미로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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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별나래 2019/06/26 15:22

    이태리에서 아내와 기차타고 가던 중 맞은 편에 앉았던 커플 중 남자 놈이 제 아내보고 뭐라 씨부렁 거리다
    지 여친에게 뒤통수 맞던데 굉장히 기분이 불쾌했었죠.
    싸움나봐야 좋을 것도 없고 무시하긴 했지만 나라 이미지 매우 나빠지는 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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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소리는이제그만 2019/06/26 15:29

    장소와 사람에 따라 추억과 경험이 완전히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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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난독시대 2019/06/26 15:31

    모지꼬....다녀온지 3일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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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퍼리 2019/06/26 15:31

    전 파리는 전체적으로 좋았고 스위스는 친절함은 잘 모르겠음..그냥저냥
    독일 동부 여행했었는데 전체적으로 좀 딱딱한 느낌이었고
    마지막에 공항에서 돌아올 때 택스리펀 받을 때는 뺑뺑이 돌려서
    좀 열받더군요..독일 쪽은 독어 못하면 좀 무시하는 느낌 이었네요.
    자리 없어서 호출벨 누르고 한참 기다려도 안 오길래 한번 더 눌렀더니
    나중에 와서 자꾸 누르지 말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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