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트와이스] 사나에 대한 고찰 (장문주의)

이번 고찰글의 주인공은 일이삼~사나입니다
(제가 감히) 사나를 한마디로 정의해보라 하면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이라고 할 거 같습니다
사나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 가지고 있는 끼를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데뷔 초부터 한국말을 워낙 잘해서 김사나라는 별명이 있는데요(본인의 별명을 물어봤을때 제일 먼저 나오는 대답도 김사나) 물론 언어적 능력이 있어서 한국어가 빨리 늘었겠지만 본인이 말로 표현하고 싶어서 한국어 실력이 빨리 향상된 점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사나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표출되는 말버릇 중 하나가 '~~~한 얘기를 원스한테 말해주고 싶었어요' 입니다 (tmi다 싶으면 '그냥 그랬다구요' 는 덤이죠ㅋㅋㅋ)
멤버들한테 애정표현, 스킨십하는 것도 좋아하고 무대 위에선 본인이 가진 끼인 큐티섹시를 맘껏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멤버들한테 하는 애정표현은 트와이스 내 케미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특히 지효는 오글거리는 거 싫어해서 실친케미나 본인이 챙겨주는 케미말고는 서로 애정표현하는 케미가 없었는데 샤랑둥이 사나와 함께 짝꿍즈로 케미를 많이 보여주고 있죠
무대에선 곡컨셉마다 거의 사람이 바뀌듯이 완벽하게 표현해내는데 치얼업이나 티티에서 보여주는 큐트사나와 댄나나 팬시에서 샤미호 눈빛을 장착한 섹시사나는 정말 다른 사람같을 정도죠

그런데 사나는 이렇게 표현을 많이해도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요 그래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나가 사랑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연스러운 끼부림은 본인이 의식하지 못해서 시키면 못 하는 것도 재밌는 점입니다
평소엔 멤버들한테 애교가 넘치지만 데뷔 초엔 방송에서 애교시키면 어설프게 하고선 얼굴이 빨개져서 멤버한테 달려가 안기기도 했죠
특히 시그널 역주행의 기점인 치즈김밥은 그냥 평소대로 말한 것 뿐인데 엄청난 이슈가 됐는데요 그 뒤로 수많은 방송에서 치즈김밥을 시켜보았으나 개인적으론 그 때 그 느낌은 단 한 번도 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사나가 제일 어리둥절했을 거 같아요 왜 이걸 좋아할까 하면서ㅋㅋㅋ

사나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고 프로의식이 높은 편입니다
춤이나 노래에서 팀내 에이스는 아닐지라도 항상 흔들림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트와이스에서 제일 라이브 구분이 어려운 게 사나입니다 톤이 높다보니 맡은 파트가 고음인 경우들이 있는데도 항상 음원과 같아요
(음색이 정말 독특하고 좋아서 보컬적인 부분을 더 듣고싶은 멤버입니다 볼빨간사춘기 - 프리지아 불러줄 때 너무 좋았어요)
팬들에게도 팬 한명한명에게 집중하는데 기억력도 좋아서 팬사에 여러번 가면 얼굴보자마자 몇개월 전인 저번 활동때 팬사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먼저 얘기했다는 사례가 정말 많은 멤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나한테 말린 사례들인 점도 재밌죠ㅋㅋ)
항상 하이텐션이라 산만할 거 같지만 멤버나 팬들뿐 아니라 누구든지 다른 사람이 말하면 항상 빤히보면서 경청해주고 리액션해주는 멤버입니다

사나는 가끔(?) 굉장히 독특해요 4차원적인 모습들이 종종 보이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하루만 다른 뭔가로 다시 태어난다면 되고 싶은 것'에 대한 답변이 '고층빌딩의 지붕' 이었는데 이 답변보다도 이유가 더 독특했어요
'바람을 느껴보고 싶고,구름으로 변신하고 구름끼리 이야기하는지도 알고 싶어요.'
(사나야 그럼 사실상 구름아니니ㅋㅋㅋㅋㅋ)
이 외에도 17년 모지? 브이앱에서 대기실 옷걸이에 옷을 입은 채로 걸려보고선 왜 그러고 있냐니까
'아니 여기에 옷걸이가 있으면 막 걸려보고 싶잖아 사람은 그런 심리가 있잖아' 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ㅋㅋㅋㅋ

제가 사나를 아끼는 제일 큰 이유는 솔직함입니다 사나는 팬들에게 정말 솔직해요 직접 말하지 않아도 기분 좋은 거나 힘든 거나 다 티가 납니다
가끔 사나가 혼자 브이앱켜서 차분하게 원스들한테 힐링되는 말 해줄 때가 있는데 저한테는 그 힐링되는 말이 원스뿐 아니라 본인한테도 동시에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나 지금 좀 힘든데 원스도 힘든 일들 있겠죠? 우리 같이 힘내봐요' 하는 느낌이 들어서 엄청 진정성있게 다가옵니다
빛콘 서울 막콘에서도 힘들었던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에 많은 원스들이 눈물을 흘렸죠
저는 사나의 이런 솔직한 모습이 너무 좋아요 앞으로는 사나가 맘고생할 일 없이 좋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좋았던 거 원스한테 말해주기 바쁜 사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나는 데뷔초부터 대체불가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해왔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게 해마다 수백팀이 결성되는 상황이고, 아무리 탑급 아이돌이라도 멤버교체나 변동도 흔한일이죠
거기다 다인원 그룹이니 제 몫을 해내는 멤버가 되고싶다는 의미도 있었을 겁니다
사나의 이런 마인드와 사나의 대표 슬로건이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그 슬로건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사나없이 사나마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