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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와힉 교도소 죄수들과 함께

이번달 초 8일간의 팔라완 일정중에 들렸던 팔라완 외곽에 위치한 교도소입니다.
공식 명칭
[Iwahig Prison and Penal Farm] 이와힉 죄수 형벌 농장
1904년에 설립된 대규모의 개방형 교도소로 담장이 없고 넓은 초지와 농경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죄수들이 생활하는 곳은 철조망이 있고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이곳은 죄수들의 근로노역 (농사 및 수공예품 생산) 자체 운영되는 분위기 였습니다.
몇몇의 모범수는 방문객에을 맞이해 웰컴 댄스 공연을 보여주고, 수공예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축하 공연을 한 친구들이 저에게 선뜻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여 응해 주었으며,
간단한 대화를 통해 우측에 있는 친구는 31살 살인으로 16년형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과
다른 한명은 21년형을 받았다고 했으며,
나머지도 잡범은 아닌 듯 했습니다.
잠깐동안 보고 느낀 거지만 일반인들과의 손쉬운 접촉이나 이들의 생활 패턴이
본래 교정과 교화의 취지가 퇴색되는 느낌과 가벼운 형벌에 대한 죄의식이 무색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시스템이 범죄를 손쉽게
죄의식 없이 저지를 수 있는 지금의 필리핀을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씁쓸함이 느껴지더군요.
이번 팔라완 일정중 엘니도를 다녀오고 스쿠터를 빌려 약 600km를 여행하는 동안 신변의 위협은 느낀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외곽으로 들어갈수록 사람들이 너무도 순박했습니다.
물론 제가 운이 좋아 험한 꼴을 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구요.
무튼 민심이 흉흉한지 조그만 마트에도 민간경비들이 총을 차고
보안을 서고 있으니 여행지로 안전하다 말하긴 쉽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어딜 가든 정도를 지키고 예를 지키는게 본인 신변을 위하는 일인거 같구요.
경험상 그와 더불어 가벼이 보여서도 아니 될것 같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해외 나들이 안전한 여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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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J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