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남자라지만 아버지랑 친해지기는 참 힘든 것 같네요.

학생 때는 공부를 잘 안하고 딴 짓을 많이해서
공부해라, 취업 준비는 하고 있는거냐 그런거에 아버지와 충돌도 많고
취미 생활이나 생활 패턴이 맞지를 않아서 더더욱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고 그러지를 못했는데...
직장도 안정되고 결혼도 하고나니
아버지는 아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시는데
막상 저는 살갑게 다가가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게되네요.
퇴직하시고 나름 소일거리로 하는 일로 아들 집 근처에 오실 일이 많으신데도 같이 식사 한번 못하시고
15년 된 차를 파시고 그동안 사고 싶었던 차를 사셔서 가족들 다 데리고 드라이브도 가시고 싶은데 못가시고
이번 설날에도 와이프 일 때문에 저희가 설날 당일에 차례랑 세배만 드리고 와서
모처럼 평일에 하루 연차 써서 아버지랑 몸보신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러 다녀왔는데...
아버지 차에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랑 시거잭 충전기가 영맨이 준 싸구려 조악한 것들이라
거치대는 제대로 고정도 안되어 자꾸 송풍구에서 떨어지고 충전기는 충전 속도도 느려서
뭔가 씁슬하던 차에 온라인으로 뭘 살 것이 있어 같이 아버지 차에 쓸 악세서리들도 같이 주문 했네요. ㅋ!
뭐가 모처럼 아들 역할 한번 해봤네 한 기분인데.... ㄷㄷㄷㄷㄷㄷ
다들 이렇게 조금씩 아버지와 친해지시는 건가요????